작가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2022_0801 ▶ 2022_0806

강태웅_Movement 221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태웅_권주안_김계완_김수_김인옥_김진원_김현주 배정미_배정혜_신정재_심영진_양태근_유영미_유혜경 이예림_이현권_이현성_주희_차재영_최혜인_황정희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레온 갤러리 Artreon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 (창천동 20-25번지) B1,2 Tel. +82.(0)2.364.8900 www.artreon.co.kr

침습하는 공간 - 코로나 시기의 예술가와 공간에 대한 단상 ● 공간이 바뀌었다. 역사가 쌓아온 현대 문명의 오만함은 한 바이러스의 침범에 흔들렸고, 인간은 문명이 표상한 환상(illusion)의 실제를 경험하고 무너졌다. 문명의 두터운 벽은 균열되었고, 보이지 않게 작동했던 개별자의 갑옷 역시 허물어졌다. 원시 시대에 위용을 뽐냈던 대자연의 공격을 현대의 인간이 살갗으로 경험했다. 이는 공간의 신화 이전, 또는 신화 시대로의 퇴행이다. 통제가 불가한 감염은 공포이자 불안이며, 공간은 개체를 침습한다. 퇴행의 불안과 공포는 잔존하는 인간의 원시성(savage)을 자극한다.

권주안_적도에서 방향을 찾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벽지_97×162.2cm_2021
김계완_Golden Expression-17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9
김수_현재(2022)_단채널 영상_00:03:03_2022
김인옥_기억의경계15_한지에 혼합물감_117×91cm_2020
김진원_一中多 多合一_장지에 분채, 석채, 먹_55×38cm_2022
김현주_피치파라다이스-밤의 정원IV_캔버스에 혼합재료, 자개_45.5×45.5×4cm_2022

공간과 작가는 서로 반응한다. 정신분석의 경험은 인간이 느끼는 공간을 (개별적) 무의식의 투사(projection)로 이해한다. 공간이 회화의 평면에서 개별적 개인과 반응한 시점은 세잔(Paul Cézanne)을 필두로 한 근대 회화이다. 그의 말년과 함께한 생트 빅투아르산은 여러 중요한 미술사의 관점들을 제시하지 않아도 그가 당시 공간과 심리적으로 교류한 첫번째 시각적 결과물이다. 이후 공간은 개별자의 것으로 변하였고, 예술은 그 심리적 확장과 변화의 과정을 평면에 담았다. 이처럼 예술로 인해 공간은 개별자의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그 개별적 심리(psyche)는 평면에 남았다.

배정미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5×61cm_2022
배정혜_Self portrait_혼합재료_90×90cm_2022
신정재_Taxinomia_installed resins in crt_47×60×8cm_2019
심영진_흔적1-2_종이_21×14.4cm_2022
양태근_공존2_브론즈, 철,스테인레스 스틸_182×50×28cm_2020
유영미_숨-1_스텐레스 철망, 아크릴, 석채, 금분_73×117cm_2022
유혜경_친숙한 낯섦_장지에 채색_60×60cm_2022

예술가는 그가 살고 있는 공간에 개별적 '형식'으로 현전한다. 문명의 두터운 벽을 제거하며 투쟁을 하든, 공간의 힘에 자폐적으로 저항을 하든, 작가는 자신의 형식에 강박적으로 집착을 한다. 타고난 예민함의 칼날을 예술적 형식으로 재가공하여 표현하는 행위는 마치 원시 집단에서 반복되었던 제의(rites)와 같다. 단지 집단과 개인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 행위로써 그들은 이 사회, 공간에서 '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의 대리자이자 대표자의 역할을 한다.

이예림_모두들 안녕하신가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2
이현권_A Half_35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5cm_2019
이현성_꽃은 그대를 위해 핀다._화선지에 수묵채색_135×70cm_2022
주희_Epiphany#01019_한지, 면_70×160cm_2019
차재영_Journey#busan_오브제, 패브릭_설치_2022
최혜인_농익다_순지에 백토, 안료_66×111cm_2020
황정희_群魚圖-사랑을 찾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8

여전히 바이러스는 침습하고 있다. 삶의 운명에서 '신화적 교류'를 선택한 예술가는 침습하는 공간에 칼날같이 반응한다. 그들은 요동하지만 존재하고 있다. 예술은 그 개별자의 존재 방식을, 그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 이현권

Vol.20220802c | 작가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