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inet x Cabinet

김최미展 / KIMCHOIMI / 金最美 / mixed media   2022_0802 ▶ 2022_0819 / 1,3번째 월요일,공휴일 휴관

김최미_작은형부_공구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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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22_0805_금요일_02:00pm

주최 / 고양문화재단 후원 / 고양시_경기도_경기문화재단 협력기획 / mwa press @mwapress

관람시간 / 09:00am~10:00pm 주말_09:00am~06:00pm / 1,3번째 월요일,공휴일 휴관 ▶ 도서관 홈페이지 내 휴관일 참조

고양시립 아람누리도서관 갤러리 빛뜰 Goyang Aram Nuri Library Gallery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B1 Tel. +82.(0)31.8075.9038 www.goyanglib.or.kr/MF/index.do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자신의 저서 『장인』에서 '우리는 만듦으로써 생각하고 생각함으로써 만든다'라고 언급했다. '장인'이라는 숙련된 기술자의 만듦새에 깃든 특별함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무언가를 만드는 손이 반드시 기술적인 것만으로는 어떠한 경지에 오를 수 없음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 만들기가 수준 높은 완성도와 함께 사유하기를 요구하는 예술표현의 과정으로 연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김최미_Cabinet Series_아티스트북, 천에 와이어 메쉬_70×32×27cm×2_2022

김최미 작가의 작품 Cabinet은 2020부터 연속적으로 다루어진 작품으로 작가는 초기 작업인 아티스트북에서 사진, 영상,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적 시도를 해왔다. 작품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기본적인 맥락은 '만드는 것'에 있으며, 서랍이라고 불리는 Cabinet 안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물건들은 작가 자신-남편-불특정 대상인 시민-가족으로 Cabinet을 소유한 대상을 바꿔가며 이야기 하고, 서랍속 물건인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외형적 힘과 함께 경계를 흐리는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김최미_Cabinet x Cabinet展_갤러리 빛뜰_2022
김최미_김옥희_미술치료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작가는 Cabinet 을 여는 순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자신의 삶 혹은 타인의 삶과 일시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물건-사람-기억과 같이 여럿을 연결한다.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호기심은 이미 아는 것, 익숙한 것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그간 간과했던 혹은 회피했던 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하며, 우리가 서있는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모으고 읽기를 넘어선 행위로 작가는 자신의 작업 노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서랍 속에 인생이 담겨있고, 그걸 바라보는 나와 상대, 오브제 사이를 흐르는 묘한 긴장감'속에서 감각되는 무언가를 꺼내 포개어 본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티스트북에서는 그런 표현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며, 이 감각적인 표현들의 개입으로 작가는 Cabinet 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김최미_김형미_건강기구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김최미_천숙_학용품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김최미_Cabinet x Cabinet展_갤러리 빛뜰_2022

여기서 Cabinet은 자신이 발견한 세계를 열어 의미적으로 특수성을 부여하고, 다시 닫으며 그 세계를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작가는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모습의 간격을 좁히며 공간과 이미지를 새롭게 사유해 나간다.

김최미_큰형부_치과도구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기록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진과 영상은 개인의 연대기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포토에세이 혹은 다큐멘터리적 파편들로도 읽을 수 있으며, 삶과 죽음의 모든 과정을 바라보는 작가적인 시선과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 꺼내어 - 바라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계를 맺어가는 작업 방식은 사회와 독립된 개인의 서사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개인의 짧은 이야기 속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하기에 Cabinet 을 만드는 것은 Cabinet을 소유한 대상과 관계 맺고 그 대상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 그 사이에서 작가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추려냈을까. 자신이 본 것을 미술의 문법으로 표현해낸 김최미 작가의 이미지들이 단순한 기록이 아닌 시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이다. ■ 한수지

김최미_Cabinet x Cabinet展_갤러리 빛뜰_2022

cabinet을 열며 ● cabinet을 연다는 것은 지나간 일들을 다시 꺼내는 것과 같다. 그 지점은 지금의 나에게 충실하기 위함이다. ● 지나간 일 중에는 어떤 오브제가 존재한다.. 어느 날 cabinet 속에서 발견한 지나간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어 얘기하고 그 하찮은 오브제가 얼마나 많은 얘기와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래서 남은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지를 지난 작업을 통해 경험해 봤다. 오브제에는 그 사람이 보인다.. 그가 지난날에 행했던 오브제가 존재하고 무엇에 집착했었는지 아니면 무심했을지가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한 가지에 집착하고 그 부분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서랍에는 지난날 써왔던 오브제들이 종류별로 담겨있다.

김최미_천대웅_노트_디지털 프린트_25×17×6cm_2022
김최미_Cabinet x Cabinet展_갤러리 빛뜰_2022

서랍 속에 인생이 담겨있고 그걸 바라보는 나와 본인과 오브제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의미가 보이고 얘깃거리가 수두룩하다. 언제 어디서 왜 이걸 샀고 어떻게 쓰여서 좋았다, 나빴다느니 지금이라면 어땠을까 이제는 어떻게 해야겠다느니... 오브제에 담긴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거기에 담긴 의미 또한 우리는 서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최미_엄마_입원중에_디지털 프린트_21×29.7cm_2022

그런 감정을 가족에게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 cabinet이라는 주제로 얘길 나눠보고 간단하게 오브제로 만드는 책을 만들어 서로의 cabinet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이다.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남은 삶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지나온 삶을 보면 살아갈 미래가 조금은 버겁더라도 가볍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삶들을 살아온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또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 낼 수 있을 거 같다. ■ 김최미

작가와의 대화 - 기간: 2022. 8. 5. 금요일 오후 14:00 - 15:00   · 장소: 아람누리도서관 갤러리 빛뜰   · 진행: 모더레이터: 한수지(큐레이터)/ 작가: 김최미   · 내용: 김최미 개인전 『Cabinet x Cabinet』 전시에 대한 작가와의 대화 - 대상: 고양시민 15명 이내

전시 워크샵_자신의 이야기 책으로 엮기 - 기간: 2022. 8. 6. 토요일 오후 14:00 - 16:00   · 장소: 아람누리도서관 갤러리 빛뜰   · 진행: 김최미   · 내용: 참여형 워크숍 / "나의 이야기와 나의 물건으로 나만의 아티스트북 만들기" - 대상: 고양시민 15명 이내

Vol.20220803i | 김최미展 / KIMCHOIMI / 金最美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