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tion

정승규展 / JUNGSEUNGKYU / 鄭勝奎 / video   2022_0804 ▶ 2022_0827 / 일,월,공휴일 휴관

정승규_Fragmentation展_씨알콜렉티브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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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규 인스타그램_@seungkyu.ju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재단법인 일심_씨알콜렉티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Tel. +82.(0)2.333.0022 cr-collective.co.kr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는 오는 2022년 8월 4일부터 27일까지 정승규 개인전 『Fragmentation』을 개최한다. 독일 카셀에서 활동해온 정승규는 이번 전시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이나 영화와 같은 기존의 이미지들을 수작업으로 조작함으로써 진실 관념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는 동시에 다중의 서사를 제안하여 단일한 믿음 체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3년간의 제작기간에 걸쳐 완성한 톨레랑스와 신작 「Manipulation(디지털 유령4)」를 포함한 6개의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 전시 제목 『Fragmentation』은 작가의 작업방식을 지시하는 동시에 파편에 대한 그의 시선을 드러낸다. 최근 코딩 용어로 자주 언급되는 "파편화"는 사파리나 크롬 등 각기 다른 웹 브라우저에 따라 상이한 화면이나 동작 결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으로 인식한다. 이 전시에서는 파편화를 전체로 고정된 이야기를 해체하고 이를 통해 중첩된 다수의 세계를 드러내는 방편으로 활용한다.

정승규_Fragmentation展_씨알콜렉티브_2022

정승규는 「Manipulation」 시리즈에서 5.18 민주화 운동, 일본군 '위안부'의 기록사진을 수작업만으로 해체∙재배치하여 단일한 역사적 사실의 이면에 가려진 조작된 진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데올로기 구축을 위해 편향적으로 제공되었을지 모를 이미지의 조작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사건의 추적을 통해 진실을 환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정승규는 치밀한 조작에 역으로 수작업이라는 느슨한 조작을 더하여 사진 속 인물들의 몸짓과 배경을 변형시키며 진실의 다수성을 제안한다.

정승규_Tolerance_FHD 영상, 컬러, 스테레오_00:08:18_2022

위 작업에서 하나의 이미지를 해체하여 진위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드러냈다면, 「Tolerance」에서는 다수의 이미지를 통해 다른 하나의 서사를 구축하여 전체주의의 독재와 폭력을 경계한다. 110여 편의 영화에서 발췌한 165개의 푸티지로 구성된 이 영상은 기존 영화들의 맥락과는 관계없는 정치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비밀경찰에 의해 부당하게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자신 또한 이유 없이 구속되었던 A는 출소 후 우연히 목격한 정치 선거유세 현장에서 연설자가 바로 자기 연인을 살해했던 비밀경찰임을 알아채고 그가 살인자임을 고발한다. 하지만 이는 곧 군중에 의해 무시되며, 도리어 연설자이자 비밀경찰인 자에게 용서를 받는 상황에 절규한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작가는 기존 내러티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주변인에 대한 차별과 구분이 근간이 되는 제국주의가 권력과 폭력을 통해 관용의 개념마저 장악하는 지점을 추적한다. 이는 사상의 위선을 경계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인물의 형상을 통해 누구나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영상소스에 대한 접근과 편집이 용이해지면서 영상의 재구성을 통해 비평 혹은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오디오비주얼 에세이와 흡사하지만, 매체 형식에 있어 영상 이미지를 1초당 6~10개의 프레임으로 분할하여 프린트하고, 그 위에 페인팅과 콜라주 작업을 한 후, 이를 디지털로 재조합하는 과정이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이러한 영상의 회화화, 다시 회화를 영상화하는 작업방식은 각 매체를 교차하여 경계를 흐리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정승규_Manipulation(5.18)_FHD 영상, 컬러_00:01:27_2017

CCTV를 연상시키는 분할된 화면의 「Manipulation (디지털 유령)」 시리즈는 하나의 포맷이 주는 인상으로 인해 무시될 법한 이야기들에 차이를 주고 그 간극을 넓혀가며 개별적 파편들을 수면위로 올린다. 한 사건을 9개의 프레임으로 나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며 매체에 과도하게 부과된 신뢰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 정승규는 기록의 조작 가능성과 단일한 진실개념에 의문을 품고 전체 안에 존재하는 개별적 파편들로 구성될 수 있는 다중의 서사를 상상한다. 이러한 작가의 탐색과 실험에 동참하는 순간, 우리는 그 안에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될지도 모른다. ■ 씨알콜렉티브

정승규_Manipulation(디지털유령1)_FHD 영상, 컬러_00:02:09_2021

CR Collective holds Seungkyu Jung's solo exhibition Fragmentation from August 4 to 27, 2022. Jung, an artist who worked in Kassel, Germany, casts doubt on the reliability of image by manually manipulating existing images, such as documentary photos and movies, while creating multiple narratives to challenge people's belief systems. ● The exhibition title Fragmentation is a term that illustrates the artist's work method and the idea of fragmented narratives. "Fragmentation" as a coding term means generating a distinctive screen or output depending on different web browsers, such as Safari and Chrome, therefore developers perceive fragmentation as a problem that needs to be solved. In this exhibition, fragmentation does not just refer to a state in which multiple narratives coexist, but it means deconstructing the entire narrative world and reconstructing a multilayered narrative. The artist creates a world of fragmented narratives by breaking up a "complete" and "seamless" single story consisting of perfect images. ● In the Manipulation series, Jung dismantles and rearranges the photographic records of the 5.18 Democratic Movement and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by hand, raising questions about the objectivity of them. The artist claims that his work experiments with how easily history or records could be manipulated through images. This implies his skeptical attitude toward biased images generated under certain ideology. However, his work does not simply end with investigating the original. Jung rather creates multiple narratives by transforming the gestures and backgrounds of the human figures in an original image by adding a loose manipulation as a countermovement to delicate manipulation. ● Tolerance is video art consisting of 165 clips extracted from 110 movies. The artist collects similar gestures or camera angles in each film to create a story that has nothing to do with the context of the original. It is the story of "A", who was unfairly arrested by the secret police and then released after losing his lover. Then, while in the crowd at a campaign rally, "A" recognized that the candidate was the head of the secret police and he shouted that he was a murderer. His accusation was soon ignored by the crowd, which made him even more frustrated at the situation when he was forgiven by the murderer of his lover. By deconstructing and reconstructing the existing narrative, Jung traces the point where totalitarianism and standardization take over power, which could be the base of discrimination and differentiation against marginalized people. This work shows that anyone can become a victim or a perpetrator through the shape of a continuously changing character while being wary of the hypocrisy of the grand discourse. His work, in this sense, is similar to an audiovisual essay that creates criticism or new narratives through video reconstruction as it becomes easier for anyone to access and edit video sources. But it is also different than an audiovisual essay in that the process of dividing and printing video images into 6 to 10 frames per second, painting and collage work, and digitally recombination are added. His method of creating a picture by dismantling videos and creating a video by editing pictures can be understood as an experiment on blurring the boundary of each medium. ● Considering that a narrative, whether real or imaginary, can be accompanied by the speaker's intention, the artist explores the method and moment that enable such manipulation. In particular, the Manipulation(Digital Ghosts) series, which consists of split screens reminiscent of security camera footage, unfold individual fragments that could be ignored in a single format by highlighting the gap in stories. The nine screens initially show similar scenes from each clip, but the artist gradually differentiates the character's gestures and situations in each screen, raising doubts among viewers about "over-imposed trust in the media." ● Seungkyu Jung questions the reality composed of history and ideology and envisions multiple narratives by examining the uniqueness of fragments. He redirects a question of what to believe and remember to the audience at the end of these divergent stories. When we recognize the possibility of manipulated image and join the artist's experiment, we may reach to other hidden stories. ■ CR Collective

Vol.20220804a | 정승규展 / JUNGSEUNGKYU / 鄭勝奎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