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LEAVE

김정란_박능생_이세정_이상원_이현미展   2022_0804 ▶ 2022_0814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한국세필화연구소 후원 / ㈜지중공영 지원 / 문화예술위원회_한국 메세나협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트비앤 Gallery artbn 서울 종로구 삼청로 22-31 2층 Tel. +82.(0)2.6012.1434 www.galleryartbn.com

기약 없이 기다리고 버텼던 지난 2년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간들이었다. 대부분의 시스템들이 변했고 거기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의 변화는 막막하고 불편했지만, 새로운 세기의 도래라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예고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현실에서 우리의 몸은 묶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 그 터널의 끝에서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이번 전시 『떠나요』는 이러한 많은 이들의 열망을 담아 코로나19시대 이전과 같이 움직이고 소통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그림들이다. ■ 한국세필화연구소

김정란_떠나요1_한지에 채색_144×76cm_2022
김정란_떠나요2_한지에 채색_144×76cm_2022
김정란_떠나요3_한지에 채색_65×78cm_2022

집과 몸담고 있는 학교와의 거리가 멀어 평소 비행기나 ktx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집이 공항에서 가깝고 이동시간이 빨라서 비행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비행기는 ktx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공항도 여유로워서 대중교통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공항의 모습은 지난 두 해와 많이 다른 풍경을 보인다. 아직까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중 여서 국내 여행이 많이 활성화 된 것 같다. 조금의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허락된다면 어렵지 않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시절을 그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쳐 보인다. 더 이상 집안에만 머무를 수 없는 사람들... 큰 여행용 캐리어와 경쾌해 보이는 옷차림이 눈에 띤다. 공항의 모습은 활기가 넘치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레임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몸짓이 즐거워 보인다. 그러고 보면 공항의 모습은 늘 그랬다. 사람들의 들뜬 모습으로 가득한 공항의 익숙한 풍경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 김정란

박능생_인도다르질링_화선지에 수묵, 토분_85×50cm_2020
박능생_톨레도(스페인)_화선지에 수묵, 토분, 채색_140×212cm_2021

나의작업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도시 공간은 심리적 체험을 위한 삶의 공간이며 도시공간 속에서 체험된 복합적 심상을 바탕으로 도시의 의미를 표현 해석 하고 있다. 스페인 여행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심을 걸으며 도시의 관찰과 사색은 나의 그림의 다양한 시점을 강조하는 구도 원근이 아닌 이동시점과 다양한 시점이 공존하는 화면이다. … 여행 속에서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그 풍경들을 철저한 사생을 통해 자신의 눈과 몸으로 당대의 풍경, 스쳐지나간 풍경, 공간을 형상화하고 실제 대상들과 매 순간 만난 상황을 드러내는 것은 나의 작품의 1차적인 행위이고 감정이입의 순간 표현들이다. ■ 박능생

이세정_untitled_화선지에 수묵, 채색_33×41cm_2022
이세정_untitled_화선지에 수묵, 채색_40×60cm_2022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곧 일상으로부터의 벗어남일 것이다. 기계적인 일상, 단조롭고 반복되는 도시의 삶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것은 낯선 공간에서 새로움을 마주하고 설레임을 느끼며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일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한 색면과 자유로운 선들의 파격적인 화면구성은 곧 일상을 벗어나서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다소 낯선 감정들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에 대한 표현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과의 만남에서 느끼는 낯설지만 강렬한 경험. 그것을 통해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생동감은 평범하거나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멈춤이고, 열린 세계에 대한 도전이자 꿈이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기 위함이며 떠나기 이전의 내가 아닌, 수많은 경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전으로부터 조금 더 성숙하고 변화된 자신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전통 지필묵의 재료로 역동적 선과 파격적 색면의 낯선 조합, 쓰고 지우고 다시 덧붙이는 표현방법은 곧 정확히 계획되어지는 틀을 깨뜨리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자 하는 것이다. 때로는 글자로, 추상화된 자연과 사물의 형상으로, 때로는 깊이 스며드는 색의 번짐과 휘몰아치는 선들이 무작위적으로 만남으로써.. 결국 이러한 표현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 앞에 마주할 다소 생소하고 혼란스러운 미래를 마주할 용기와 그러한 도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과 설레임의 표현이 아닐까. ■ 이세정

이상원_Floating people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이상원_The Panoramic_캔버스에 유채_27.3×41cm_2022

중학교 2학년무렵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어디를 가나 붐비는 사람들이었다. 대학시절 학교 가까이에 있던 한강시민공원에서 매일같이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그림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한 흥미로운 풍경이었다. … 스키장이나 산, 바다, 등 어디를 가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군중이었다. 나는 그 인상적인 풍경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려낼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 나는 그림 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관찰하고 자세하게 그려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러한 개별적인 모습들이 군중으로 그려지면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사적인 취향과 개인적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여가의 본질이 대량화, 대중화, 획일화 되어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나에게 현대인들의 자율적인 관념과 존재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져왔다. ■ 이상원

이현미_The Inperfect_YJA_0654-2_혼합재료_45.5×53.5cm_2022
이현미_보이지 않는것과 말할 수없는것_YJA_4961-1_캔바스에 아크릴채색, 먹_97×130.3cm_2021

남쪽지방의 미술관 기획전시를 앞두고 산책하다 만난 독일인 마을의 이색적인 지붕과 사물의 독특한 분위기를 색감과 터치, 여백을 살려 은신처라고 느낄 만큼 평화로운 기운을 담고 싶었다. 평화로운 주변의 사물들을 응시하고 그것들이 공간에 흡사 '실존적'으로 위치해 있는 장면을 '정서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해 보았다. 그 평범한 사물들은 제각기 고유한 존재가 되어 보는 이에게 각가 다른 생각을 안겨주면 좋겠다. 오늘도 나를 둘러싼 세계를 채우고 있는 사물들의 존재를, 그 실재들이 무엇인가 새삼 고민하며 작업에 담아 본다. ■ 이현미

Vol.20220804d | 떠나요! LEAV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