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의 용(無用의 用) The Usefulness of the Useless

2022 나눔미술은행展   2022_0810 ▶ 2022_1113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명구_강인구_김양선_김월식_김재옥_김황록 나광호_민정수_박주현_배영환_서유라_심수구 오묘초_양아치_유국선_유은석_이부강 이상효_이수경_이지현_이창원_이혜영 전준호_정현숙_조병왕_최병석_최선 최욱_한기주_함경아_홍이현숙_황순일

이 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주최,기획 / 오산시립미술관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오산시립미술관 OSAN MUSEUM OF ART 경기도 오산시 현충로 100 (은계동 7-7번지) 1~3전시실 Tel. +82.(0)31.379.9990 osan.go.kr/arts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오산시립미술관이 공동 기획·주최하는 『無用의 用』은 쓸모없고, 일상적인 것이 예술작품으로 변화하듯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상과 오브제의 소중함을 환기하고자 한다.

강명구_더블 콤마-2347U_ed.1/10_무광택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180cm_2019_개인 소장
오묘초_친애하는 톰쓴씨 #1_도무송판형(나무), 레진, 스틸_가변크기_2019_개인 소장 오묘초_친애하는 톰쓴씨 #3_도무송판형(나무), 레진, 스틸_가변크기_2019_개인 소장
이부강_흔적 108_패널에 혼합재료_122×244cm_2014_개인 소장
이수경_번역된 도자기_2018 TVSH 1_85×60×53cm_2018_개인 소장 이수경_번역된 도자기_2019 TVSH 3_76×63×56cm_2019_개인 소장

『無用의 用』은 비참함 속에서 웃는 법을 알려주었던 철학자 장자의 사상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여러 가지 우화로 해탈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장자」에는 세속적으로 쓸모없는 것 속에 오히려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교훈적 우화가 전해진다. 예를 들어 너무 커서 바가지나 호리병으로 쓸 수 없는 조롱박은 쓸모없다고 부숴버릴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술을 가득 채워 강이나 호수에 배처럼 둥둥 띄워서 즐기면 되는 것이고, 울퉁불퉁해서 목재로 쓸 수 없는 가죽나무는 오히려 그 덕분에 도끼에 잘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장자가 이야기하는 無用의 用을 통해 고정관념이 해체되고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적 교훈은 현대 예술작품에서 특히 돋보인다.

최선_모국어 회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130cm_2017_개인 소장 최선_받아쓰기_초등 1학년이 받아 적은 사장님 말씀_ 종이에 연필, 색연필, 지우개_29.7×21cm_2019_개인 소장
강인구_휴-만_나무, 이쑤시개_60×200×60cm, 120kg_2003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김양선_The way to My House_나무고재에 바니쉬_ 60×130×8cm_201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1김월식_근대라는 좌대_오래된 건축물의 나무자재_ 110×30×30cm×10_201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Arthur Danto, 1924~2013)는 1964년 뉴욕에서 개최된 앤디 워홀의 전시회에서 여느 슈퍼마켓 창고에 적재된 브릴로 주방세제 포장상자와 똑같이 생긴 작품 「브릴로 상자 Brillo box」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단토는 워홀의 「브릴로 상자」가 예술작품인 반면, 슈퍼마켓 창고에 있는 브릴로 상자들은 왜 예술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결국 단토는 워홀의 「브릴로 상자」가 슈퍼마켓 창고의 브릴로 상자와 똑같이 생겼다는 점에서 쓸모없다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무용함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광호_익은 것과 날 것_ed. A.P(모노타입)_아크릴채색판에 아크릴채색, 실크스크린_117×85cm_2009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민정수_이중적 이미지_각종 인형, 액자, 강철, 오브제_ 88×74×21cm, 5.9kg_2008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박주현_별_부러진 망치, 낫, 리젠아트 기법_ 40×14×14cm, 1kg_200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배영환_첫사랑 4_버려진 가구, 혼합재료_ 96×32.5×9.3cm, 2kg_200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서유라_불교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 2009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최욱_어떤 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 2008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심수구_두더지 길처럼_패널에 나뭇가지_ 113×81cm_2006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이상효_카오스에서 카오스로_캔버스에 혼합재료, 유채_ 116.8×72.7cm_200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이번 전시에서는 책, 폐품, 나뭇가지, 인형, 이쑤시개, 자개, 망치, 깨진 도자기, 씹던 껌, 낡은 판자조각, 청과물 상자 등 쓸모없는 것들의 변용을 보여주며 '사물'과 관련된 현대 사회의 담론을 유도하고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31점과 오산시립미술관 자체섭외 작품 20점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 더불어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나눔미술은행」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기반시설에 소장품을 대여해주는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추진되었다. ● 낯설고 재치 있는 이야기로 비참함 속에서 웃는 법을 알려준 장자의 이야기처럼, 『無用의 用』을 통해 쓸모없이 흘러가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 황종현

이지현_007OC114_이미지 뜯기_89×123cm_200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이혜영_Clothes_ed. 1/2_수제종이 캐스팅_ 141×111×11cm_200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전준호_No 201701_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전기 구동장치, 나무(재개발 지역에서 수거하여 재구성한 오브제)_71×39×42cm, 75×64×64cm(좌대), 65kg_201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조병왕_기하학적 칼 드로잉 04_03_08_폴리에스터베이스 초 광택 컬러 사진에 스크래치, 칼, 철자, UV바니쉬_ 135×101cm_2008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함경아_자살 시리즈_청화백자에 그림_ 52×59×38cm, 12kg_2008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홍이현숙_물주기_ed. 2/5_단채널 영상_00:02:49, 반복재생_2005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The Usefulness of the Useless』 exhibition, jointly planned and hosted by the Art Bank of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nd Osan Museum of Art, seeks to evoke how valuable ordinary daily routines and objects around us actually are, just like useless, ordinary things can turn into works of art. ● 'The Usefulness of the Useless' is a concept that appears in the teachings of the philosopher Zhuangzi, who taught us how to laugh in the midst of misery. In 「Zhuangzi」, which presents the logic of liberation with various fables, a didactic fable is conveyed that there is real value in useless, worldly things. For example, a gourd that is too large to be used as a bowl or a bottle should not be destroyed; it is not useless because one can fill it with alcohol and make it float it on a river or lake. The tree of heaven, which cannot be used as wood because of its roughness, can provide cool shade to people. Through The Usefulness of the Useless that Zhuangzi talks about, we have an unfamiliar experience in which stereotypes are deconstructed and the scope of our thinking is expanded. These philosophical lessons stand out, especially in contemporary works of art. ● At Andy Warhol's exhibition held in New York in 1964, art philosopher Arthur Danto (1924~2013) was shocked when he saw 「Brillo box」, a work that looked just like the Brillo dishwashing detergent box that can be found in any supermarket warehouse. Danto wonders why Warhol's 「Brillo Box」 is a work of art, while the Brillo boxes in the supermarket warehouse are not works of art. In the end, Danto thinks Warhol's 「Brillo Box」 is useless in that it looks just like the Brillo box in the supermarket warehouse, but he realizes that the meaning of art can be found in its usefulness. ● This exhibition features the transformation of useless things such as books, scraps, twigs, dolls, toothpicks, mother-of-pearl, hammers, broken pottery, chewed gum, old planks, and fruits and vegetables boxes. It presents 31 carefully selected pieces from the Art Bank of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nd 20 pieces from the Osan Museum of Art in order to induce a discourse on "things" in modern society. ● In addition, as part of 「MMCA ARTBANK – Public Outreach Program(P.O.P)」, a social contribution program of the Art Bank of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his exhibition is designed to expand opportunities for more local residents to enjoy culture by lending its collections to local cultural infrastructure. ● Like the story of Zhuangzi, who taught us how to laugh amidst misery with an unfamiliar and witty story, we expect that 『The Usefulness of the Useless』 will give viewers an opportunity to look back on their seemingly mundane existence as they float through life. ■ Hwang Jonghyun

Vol.20220810b | 무용의 용(無用의 用)-2022 나눔미술은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