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Coins

공간의 크기와 모양은 사람에 따라 가치와 친밀도가 다르다. 그 공간에서의 물리적 접촉은 경험이 되고 기억이 되어 사람의 신체와 정신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집의 구석은 가장 내밀한 공간으로 신체와 정신의 보이지 않은 곳(무의식)에 오랫동안 각인된다. 구석은 몽상의 시간과 안정을 주는 벽이자 집 밖의 세계를 사고할 수 있게 해주는 문이다. 이렇게 폐쇄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구석은 유년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어떤 이에게는 안락함과 고요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어떤 이에게는 불편함과 두려움의 공간으로 기억된다.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02_혼합재료_90×120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05_혼합재료_70×50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06_혼합재료_70×50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07_혼합재료_70×50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08_혼합재료_70×50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12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1.6×152.4cm_2021

김국화X이병선_구석에 관한 움직임 연구#13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01.6×152.4cm_2021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복합적이고 양면적인 공간인 (집의) 구석을 단순하고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전환한다. 공간의 의미는 축소하고 공간을 점유한 사람들의 사적인 기억을 메타포로 구석에서 이뤄졌던 행위와 심리적 의미에 집중한다. 사실, 구석에서의 행위는 연속적이지 않고, 단순하며 정지된 행위를 통해서 내밀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보이지 않는 개인적 공간은 조각적이며 물리적인 형태가 되어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행위의 동작은 사건의 한 순간이며, 신체와 기억에 보이지 않은 동적 기억의 자국을 남긴다. 이런 자국은 다양한 공간에 머무를 때 자동적으로 발현되어, 개별적으로 공간을 새롭게 감각하고 이해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서 경험한 구석의 기억과 흔적을 시각적 이미지로 기록하여 개별적 공간의 의미를 기억하고 해석한다. ■ 김국화X이병선

□ 전시연계 시민참여 프로그램 ○ 따뜻한 몽상 ▶ 체험신청하기 - 일시: 2022.08.13(토) 14시~15시 30분 / 90분 - 장소: 삼각산시민청 2동 3층(서울 강북구 삼양로 595, 3층)

Vol.20220810c | 김국화X이병선展 / KIMKUKHWAxLEEBYUNGSUN / 金菊花X李秉瑄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