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창백한 유년(our pale childhood)

황유展 / HWANGYOU / 黃有 / painting   2022_0812 ▶ 2022_0821

황유_Happy 1st Birthday (1)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9:00pm

갤러리 아이디어회관 Gallery Ideation 서울 종로구 종로54길 29-4 5층 @gallery_ideation

1. 오래된 사진첩 속에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본다. 아이들 저마다 숨김없는 표정들 그들 사이 나, 어설피 웃고 있다. 유일한 사진 속 대상은 우리들, 그러나 기억에 없는 장면. 그 한 장 사진이 사라지면 없던 것이 되는 시간 그런 것이 두려웠다.

황유_Happy 1st Birthday (2)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황유_Miss 창신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345.5×38cm_2022
황유_Like An Alligator !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72.7×68.6cm_2022
황유_뾰로통한 네 얼굴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2. '기본증명서' 속 등록기준지는 종로구 창신동 687번지. 유학 초기 필요한 서류들 중 하나였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정리를 하던 중에 이 등록기준지가 눈에 든 것이다. 멀어졌고, 또 멀어지고 싶던 이곳으로 나는 도로 끌려와 있었다. 그러니 이곳은 현재의 과거, 또한 과거의 현재 우리들 'Miss 창신'이던 시절이었다. 태어나 각자 진(眞), 그리고 미(美)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들. 'Miss 창신' 띠를 두르고 차례로 유치원 독사진을 찍던, 여름 97년.

황유_뾰로통-U (The Bitter-U)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황유_'Why Should I Stay Here ?'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3. 연년생으로 태어나 쌍둥이처럼 자란 우리들, 같은 시간을 살았다. 상황이 달라질 때마다 우리는 변해갔다. 변화는 잦지 않았으나 한번의 사건들이 너무 컸다.

황유_You And Me (1)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91cm_2022
황유_You And Me (2)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72.7×60.6cm_2022
황유_한껏 아이다운 표정 (2)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91×117cm_2022

4. 나는 줄곧 정체되어 있다. 아이일 때로. 어쩌면 조금도 자라지 못했고 여전히 내가 내 삶에 미숙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누구도 몰랐으면. 아이들은 그저 해맑고 더딘 채로, 나와는 달랐으면.

황유_Baby Angel With A Pretty Smile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72.7×60.6cm_2022
황유_한껏 아이다운 표정 (3)_종이패널에 8B연필, 검은과슈_117×72.7cm_2022

5. 그러면 이제 나는 과거를 보내주어야 한다. ■ 황유

Vol.20220812b | 황유展 / HWANGYOU / 黃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