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展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를 진행합니다.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제2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김석호 작가의 '인상(人狀)풍경 Landscape of figure' 展을 오는 8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구작인 인물화에서 신작인 수많은 조각이 이루는 풍경화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김석호 작가는 "인상(人狀) ; 인간의 형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여 『표류하는 자아, 정체성』 이라는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왔다. 이 초상화 속에서 인상(人狀)은 휘몰아치는 머리카락과 정적인 표정이라는 상반된 힘이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충돌하며 갇혀 있다. 또한, 캔버스 속 인물 모습에서 부식된 듯한 표현방법으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실존 인물을 해석하여 그것을 재현한 것에서 더 나아가 인상 그 자체의 형상에 의미를 두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가로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계속해서 고민하며 다른 작가의 표현방법을 관찰하고 모작하며 연구하였다. 여러 연구방법을 거친 『인상 풍경』은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인상 풍경』의 소재는 어디서, 누가, 무엇을 재현한 것인지 불분명한 인간 형상 조각이다. 기존의 인물 시리즈와 가장 큰 차별점은 그리는 대상의 모호함이다. 그림 속 인상(人狀)들은 어떤 인물이라기보다 형태 그 자체가 중요한 존재들이다. 이는 그것이 가진 가치보다 '형상(形像)'만으로 값어치를 획득한 것이고, 작가는 이런 존재로 현재 자신을 둘러싸는 "풍경"을 그린 것이다.
"상징적이거나 우상화되어있는 유명한 조각이 아닌, 명명되지 않은 유사한 형태의 조형물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장식품으로써의 조형물들을 조합하고 이를 하나의 풍경으로 재구성하였다." (작가노트 中)
작가의 작업실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태원에 위치한다. 앤틱 가구거리의 인물 조각상들을 비롯한 수많은 이국적인 오브제들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풍경을 완성하며, 이태원이라는 장소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 오브제의 의미를 따지기보다는 형태만으로 가치를 부여하여 그것의 분위기만을 소비한다.
"이태원의 엔틱가구 거리에는 접시와 샹들리에, 그림과 조각에 이르기까지 해외의 다양한 물건들을 수입해온다. 가게 내‧외부를 어지럽게 디스플레이 해놓은 모습은 낯선 오브제들로 구성되어있다. ... 놀이공원의 유럽풍 조각들도 소위 그럴싸한 풍경으로 구성되어있다. 멋진 공간을 구성하지만 궁금해하지 않는다. 한쪽 편에는 시멘트로 찍어낸 듯한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의미 없는 조각들은 그저 매력적인 형태로 가치를 매겨진다." (작가노트 中)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겉모습만을 향유하는 행위를 보며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재현하는 풍경화의 원래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김석호 작가는 자신이 속한 이 풍경 속 오브제를 그림의 주제로 삼아, 여러 장소의 다양한 이미지를 편집하여 캔버스 안에 담아낸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그렸지만, 실존하지 않는 풍경화가 된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안에 서로 다른 공간의 오브제와 이미지를 재배치하여 자신만의 풍경화를 만들어 내며 그리는 대상과 실제의 모습을 혼재시켜 환상적인 환영을 제공한다. 이것이 관람객들의 풍부한 감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영은미술관
Vol.20220813a | 김석호展 / KIMSEOKHO / 金錫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