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盡(무진) Endless

이호억展 / LEEHOUK / 李鎬億 / painting   2022_0813 ▶ 2022_0918 / 월,화요일 휴관

이호억_無盡昇天(무진승천)_장지, 먹, 분채, 석채_130×194cm×3, 그린 곳 : 논산 가야곡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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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展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를 진행합니다.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이호억 작가의 『無盡(무진) Endless』展을 오는 8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른 곳에서는 공간의 한계로 인해 선보이지 못했던 큰 작품들이 대거 전시장으로 나왔다. 큰 공간을 가득 채운 구성으로 작품의 힘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 이호억 작가는 한동안 제도밖에 머물며, 전체주의를 의심했다. 이분법적 질서에 대한 문제를 본 것이다. 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장소는 자연이다. 그는 그곳에서 참된 자신을 찾고자 했다. 그에게 자연은 온전한 자신을 비춰내는 면벽의 거울이었다. 작가를 떠올리면 삼라만상에서 때를 기다리며 기암절벽과 괴석, 바다와 연못, 구름 앞에서 대상을 끊임없이 살피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사생(寫生)을 "사생(死生) 수묵(水墨)"으로 명명할 만큼, 작가의 산수(山水)는 진정 살아있는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자연에서 포착한 상(像)의 이치를 알 때까지 몇 번이고 찾아가고 머물며 그리기를 시도한다.

이호억_無盡昇天(무진승천)_죽지, 먹, 분채, 석채_140×60cm×7, 그린 곳 : 논산 가야곡_2020
이호억_이글이글-인천낙조_한지, 묵필, 분채_150×200cm×2, 그린 곳 : 인천 학익_2020

하나의 작업은 한 곳에서 시작하지만, 다층의 시공간을 한 종이에 모은 뒤에야 그리기를 멈춘다. 자연에서 채집된 작업은 작가가 생각했던 장소로 이동하며 새로운 상(像)과 결합하고 편집되기를 거듭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어진 자연의 상태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마주하면서 재료로 이용한다. 한증막과 같은 여름의 시간은 그가 즐겨 이용하는 수묵의 재료다. 뭉게구름을 그리기 위해 평야를 질주하다가 멈춰서 구름을 기다린다. 작업 중에 비가 오더라도 그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호억의 작업은 자연과 함께 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이면 붓과 먹이 얼어붙지만 독주와 침을 섞어 녹이며 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치열하게 마주한 산수(山水)는 명증(明證)할 수 없다. 두 장을 겹쳐 그리고 아랫종이에 남은 흔적을 살려 다시 그린다. 이렇게 탄생한 산수화는 서로 다른 시공간과 상징이 뒤엉켜 반추상의 형태를 보인다. 현실의 자연물을 그리지만 완성된 모습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이다.

이호억_바람의 뼈IV_용의 알_죽지, 묵필_140×70cm, 그린 곳 : 제주 우도_2019

"지난 시간을 조립해본다. 세계를 향한 나의 태도는 비로소 분명해졌다. 사유의 적으로부터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면, 나는 결심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태도를 그리는 일. 어쩌면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일지 모른다. 문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 온전한 감각을 관념과 유리하는 일. 버려진 분재는 폭발로 꽃 틔우고, 연못에 담긴 구름은 하늘과 같다." (「용 찾기 프로젝트 20210301」, 작가노트 中)

이호억_無盡(무진) Endless展_영은미술관 제4전시장_2022
이호억_無盡(무진) Endless展_영은미술관 제4전시장_2022

작가는 특별히 비정형의 상을 관조했는데 괴석을 비롯한 구름과 강과 연못이 그것이다. 그가 그려낸 수련은 구름처럼 보이기도 하고, 폭발하는 구름은 꽃의 형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파괴와 탄생이 공존하고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그의 움직이는 분재들이 숲을 이루며 하늘로 오른다. 마치 용의 승천과 같은 형상이다. 논산평야의 거대한 구름과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의 형상은 거울과 같다. '무진(無盡)'은 제도의 잣대로 구분 지을 수 없는, 끝없는 우리 삶의 영속성을 이야기한다. 승천하는 존재 '용'이 되어 자연에서 소환 한 작가의 세계를 유영(遊泳)해 보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220813b | 이호억展 / LEEHOUK / 李鎬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