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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제주현대미술관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Tel. +82.(0)64.710.7801 www.jeju.go.kr/jejumuseum/index.htm
『김보희-the Days』전은 한국현대미술작가 조명전의 일환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한국화가 김보희는 생명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펼쳐왔다. 전시 제목 'the Days'는 우리가 지내 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우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그날들이다. ● 김보희는 작은 씨앗과 꽃, 거대한 야자, 무한한 바다까지, 자연과 생명 본연의 상태와 활기를 사실적인 형상과 생생한 색채로 구현한다. 세밀한 관찰과 섬세한 붓질의 반복이 집적된 그림 속 자연은 본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유한하기에 더욱 귀한 생명력, 자신과 다른 존재에도 곁을 주는 포용과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에 걸친 김보희의 작업 여정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보희의 대표적인 자연과 풍경 연작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03년 제주 이주 후의 작품을 작가의 시선에 따라 소주제별로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 바다와 정원, 꽃과 나무, 열매와 씨앗, 다양한 동식물, 집 주변의 산책길, 중문 거리와 같은 제주 소재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일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좋아하는 것에 눈맞춤 하고 밀착하며 오롯이 사적인 시간을 꾸려가는 작가의 생활과 관계된 것이다. 전시기간 중,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는 김보희의 작품을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한 실감미디어 영상전시가 상영되어 김보희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입체작품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김보희-the Days』 전은 교육 현장을 떠난 이후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보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삶의 주변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제주를 만나다 ● 2003년 제주로 이주해 온 김보희 작가는 이미 그 이전부터 틈틈이 제주를 만나왔다. 여행길에서 만난 푸르른 바다와 숲길, 야자나무와 같은 제주만의 생명력 가득한 풍경은 작가를 이곳, 제주로 이끌었다. 사시사철 초록인 제주의 자연은 여전히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이다.
생(生)의 에너지를 느끼다 ● 각기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는 이 씨앗들은 실제와 상상이 뒤섞인 것이다. 씨앗 표면에 있는 수많은 작은 원들은 곧 잎을 틔우고 줄기가 빳빳하게 솟을 생명의 존재를 품고 있다. 자그마한 이 야생의 씨앗에서 이제 곧 수많은 생(生)이 생겨난다.
정원에 머물다 ● 다양한 나무와 풀, 꽃과 잎사귀가 자라는 정원에는 작가와 늘 함께 하는 강아지 레오가 있고, 레오와 대화하는 개구리도 있다. 이 다양한 존재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 작가는 일종의 이상향으로서 자신이 머물고 싶은 정원을 형상화한다.
산책을 나서다 ● 아스라이 저물어가는 저녁이 되면 빛을 밝히며 고깃배가 뜨고, 황혼을 뒤로 하고 굳건히 서 있는 야자나무가 보인다. 저무는 시간은 그것대로 아름답고 귀하며 당당하다. 노을진 산책길 도로변의 '우선 멈춤' 표시는 우리의 바쁜 삶에서도 유효하다.
시간을 꿈꾸다 ● 작가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의 속도에 시선을 건넨다. 과거에 더 없이 밝게 빛났던 어떤 날은, 오늘 더 없이 은은하고 평온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작가는 숫자와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지나온 날들을 꿈꾸듯 회상하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전한다. ■ 제주현대미술관
Vol.20220814b | 김보희展 / KIMBOHIE / 金寶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