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코코 파고다 Bubble Coco PAGODA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sculpture   2022_0822 ▶ 2022_0921 / 일요일 휴관

낸시랭_Bubble Coco Honey jar (Kkuldanji)_레진_64.4×59×59cm_202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20604d | 낸시랭展으로 갑니다.

낸시랭 홈페이지_www.bubblecoco.net  인스타그램_@nancylang_art

초대일시 / 2022_0822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세줄 GALLERY SEJUL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0 Tel. +82.(0)2.391.9171 www.sejul.com

해피 투게더, 공존의 팝아트를 향한1. '종횡무진', 자유자재로 행동하며 거침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인데 이번 전시에서의 낸시랭의 예상 밖의 신작들을 보며 문득 떠올린 단상이다. 생각해보면 이전의 횡보들, 특히 작가로서의 궤적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다. 작가의 유명세나 세간의 화제들로 인해 이러한 작가로서의 면모들이 쉽게 부각되지 않기도 했지만 작가는 분명 한국 미술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펼쳐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전과 실험은 현대미술의 자기변신, 그 확장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들인데, 이를테면 아트 디렉팅, 콜라보, 콜렉티브, 브랜딩, 비지니스 아트 등 지금이야 어느 정도 미술계에서도 익숙한 흐름들로 자리 잡고 있지만 사뭇 생소하기도 했던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이다. 더군다나 첫 시도, 최초라는 타이틀이 유난히 많았던 점도 특기할 만한데 적어도 기억 속의 작가는 이러한 새로움을 향한 부단한 노력들을 숨 가쁘게 이어오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일관된 열정들, 긍정적이고 활력 넘치는 기운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일 뿐만 아니라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흔치 않은, 작가로서의 각별한 미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낸시랭_Bubble Coco PAGODA_레진, 투명 아크릴_220×86×86cm_2022

그렇지만 지나친 유명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이르거나 때늦은 시대적인 어긋남 때문인지 이러한 작가로서의 진정성 있는 본래 모습들이 종종 가려지곤 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에 떠도는 갖가지 가벼운 말들, 이미지들에도 불구하고 늘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과 새로운 실천들을 이어왔고 작가로서 순수하고 우직하다고 할 정도로 어떤 원칙적인 태도들을 견지해왔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기에 단순히 종횡무진 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다면적이긴 하지만 스스로 꾸준히 일관된 모습을 엮여왔다고 해야 할 듯싶다. 그렇게 작가로서 늘 한결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본연의 진면목들이 뜻밖의 사실처럼 비춰지는 것은 작가가 공적이고 사적인 삶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소위 셀러브리티, 아티스트로서의 간단치 않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낸시랭_lol friends #1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2

2. '걸어 다니는 팝아트'를 자처해온 작가는 그간의 활동들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복합적인 모습들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때때로 속되지만 성스럽고, 가볍고 부박하지만 사려 깊고 진지하며, 마냥 밝고 쾌활해 보이지만 어두운 그늘 또한 드리워진 것 같은 일련의 상충하는 이미지들로 인해 서로 대립된 의미들이 맞물려 있는 양가적인(ambivalent) 느낌들로 다가오곤 한다. 이러한 이항대립적인 면모들은 작업으로 외화 되기도 하는데 2003년 처음 선보인 이래 작가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계속 다채롭게 변주되고 있는 '터부 요기니(Taboo Yogini)'의 경우 신과 인간 사이에서 희생을 통해 우리의 꿈과 행복을 위한 메시지를 위한 설정이지만 기본적으로 천사와 사탄의 서로 다른 혼합된 의미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사회문화적인 한계에 다름 아닐 금기와 맞서 이를 깨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들, 그리고 이러한 위반을 통해 더 나은 것들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작가로서의 특정한 지향성과도 연결되는데 지금까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작가 고유의 상징적인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는 주요 작업이다. 그런 면에서 작가 작업의 기본적인 구도와 설정이라고 할 수 있고 양가성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낸시랭_Bubble Coco Woonwoodocheop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2

하지만 작가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두고 실천해 오고 있는 팝아트 자체가 이러한 모순적이고 양의적인 본성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중적인 팝 문화와 이와는 사뭇 다른 예술 사이의 어떤 간극들을 메우려 한 것이 팝아트였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충돌, 갈등의 긴장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상 팝아트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찍이 롤랑 바르트도 팝아트를 두고 '이것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와 '나는 예술이다'라고 말하는 두 개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긴장상태에 있는 예술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식으로 팝아트에는 대중문화에 대한 환희와 경멸이, 예술에 대한 존중과 거부가 모두 담겨 있다. 저급한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것들이 병치된,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현실을 이루는 그 모든 것들이 함께 자리하는 것이다. 작가의 관심 또한 이처럼 현실적인 것들과 묘하게 상응하는 팝아트의 양가적이고 애매, 모호한 속성들과도 무관하지 않나 싶다.

낸시랭_Bubble Coco Hwangmyonongjeob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2

우리의 현실이 모순, 대립적임을 이미 감각,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복잡다단한 세상에 대한 개념적인 자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런 면에서 작가의 작업들은 감각적으로 와 닿기도 하지만 지금 시대의 현실들과도 개념적으로 연동된다. 그렇기에 종종 이러한 모순적인 현실에 의식적으로 개입하려는 전략적인 기획들, 프로젝트성 작업들을 펼쳐오지 않았나 싶다. 'UK 프로젝트'나 , '내정간섭전', '낸시랭과 강남친구들전'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비판적인) 리얼리즘 같은 현실과 관련된 현대미술의 일정한 흐름들과도 거리가 있는데 분명 현실적인 것과 연관된 작업들을 펼치기도 했지만 작가의 경우 진지하고 심각한 접근들이 아닌, 엉뚱하고 발랄하기조차 한 특유의 퍼포먼스와 결합되어 독특하고 유쾌한 느낌들로 이를 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사적인 것과 분리되지 않은 공적인 언행들이나 공인으로서 캐릭터화 된 제스추어, 이미지들로 인해 훨씬 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의미들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쩌면 이조차도 팝아트의 어떤 운명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에는 작가가 각별히 선호하는 앤디 워홀의 선례들도 이러한 저간의 간단치 않은 속내와 사정들을 이해하는데 일정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낸시랭_lol friends #2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누군가 내 삶이 나를 지배해왔다'는 워홀의 고백, 특히, '기리는 말도 이름도 없는 자신의 묘비에 가공인물(figment)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그의 말은 상당부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낸시랭'이라는 세간의 이미지와도 겹쳐진다. 낸시랭 역시 워홀처럼 공적인 행위들과 사적인 삶이 분리되지 않은 혼란스러움과 셀러브리티로서의 갖가지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했고 이로 인해 작가로서의 작업에 대한 평가 역시 가끔은 편견과도 같은, 곱지 않은 시선들로 왜곡되곤 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현상들을 두고 누군가는 '픽션'이라고 부를 만큼 '낸시랭'도 표면만 자리한 채 그 이면은 부재한 그런 이미지, 기호로만 작동해왔는지 모를 일이다. 시대의 아이콘처럼 회자될 수도 있겠지만 유령처럼 그 명확한 실체가 없는 허상과도 같은 존재 말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얼마간 이러한 브랜드로서의 '낸시랭'이라는 이미지, 기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작가 역시 시뮬라크르(simulacre)로 가득 찬 이 시대, 다시 말해 자본주의 대중문화 공간, 소비사회가 주조하는 욕망의 달콤한 품에 당당하게 안착하려 했기 때문이다.

낸시랭_Secret meeting #2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이런 측면들이 분명 세속적일도 있겠지만 이들 통속적인 문화에 대한 막연한 찬탄과 경이만을 되풀이 했던 것은 아니었다. 상품소비를 통해 끊임없이 욕망을 갈망하려 하지만 결국은 상실감을 맛볼 수밖에 없는 지금, 시대의 일시적이고 덧없는 현실, 그리고 그 너머의 것들을 향한 지향 또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순적일 수 있지만 그조차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지금, 여기의 현실을 솔직하게 긍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행복을 향한 희망의 논리를 담아내려 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사적인 것들조차 공적인 것들로 치환되는 현실조차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 솔직하고 당당한 공인으로서의 태도 이면에는 여전히 여리고 섬세한 개인적인 감성들이 온전히 자리하고 있었고 이러한 외부, 내부의 갈등에 개인사의 우여곡절이 더해져 사뭇 다른 의미의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이게 되었는데 작가의 개인적인 상처들, 그 내밀한 삶을 특유의 솔직함으로 치유, 극복하고자 한 작업들인 '스칼렛(Scarlet)' 시리즈가 그것이다.

낸시랭_Byeotajag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작가적인 삶의 궤적에 있어서도 이 시리즈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작가이자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개인사적인 아픔들을 '낙인'이라는 사회적 화두를 통해 제기함으로써,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약자인 여성이 겪을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객관적인 문제로 전면화 시켜 극복하려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러한 힘겨운 과정에서도 작가가 스스로의 개인적인 삶을 역설적으로 낙인시킴으로써 이를 작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 본의 아닌 갖가지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그럼에도 이를 당당히 직시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꽃피우고자 한 작가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다. 정성어린 극사실적인 기법으로 인해 더욱더 다채로운 형과 색으로 만개한 이들 작품들은 바로 이런 이유들로 화려하지만 어떤 단단한 슬픔들 또한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가적인 일관성, 스스로의 삶마저 온전히 예술일 수밖에 없었던, 특유의 존재론적인 입장들이 짙게 공감되는 작품들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낸시랭'의 인위적으로 가공된 이미지, 기호들과도 다르지만 모순적인 삶의 현실조차 당당히 마주하여 이를 자유분방하게 가로지르려 했던 그런 일관된 모습들만큼은 여전한 것 같다. 누군가 말하길, '팝아트는 외부를 집어서 내부에 놓는 것 또는 내부를 집어서 외부에 놓는 것과 같다'고도 했는데, 팝적인 개념들, 사회문화적인 현실의 맥락들을 의도된 전략들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가장 치열한 사적인 삶의 차원이 결국 공적인 것들과 맞닿을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우리 모두의 문제들일 수 있음을 토로하는 작가 역시도 이러한 의미들과 어떤 식으로든 겹쳐지지 않나 싶다.

낸시랭_Bubble Coco friends - Play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3. 분명한 것은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그렇게 늘 긴장감 가득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온 작가는 좀처럼 멈춰있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화조, 영모화를 비롯하여 민화, 풍속화 등의 한국화까지 도전하고 있는 이번 전시도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예기치 않은, 기대 밖의 모습들을 전한다. 이러한 도전은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고유의 문화적 자산에 대한 관심이나 자긍심에서 비롯된 것들이겠지만 단순히 한국적인 것에 대한 막연한 애호라기보다는 작가적인 감각들로 특정하게 선택된 대상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으며 오히려 작가의 팝아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나 그 확장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팝아트가 그러했듯 고답적이고 제한적인 그런 예술이 아닌, 민화처럼 과거, 우리 민중들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문화적인 현실들과 관련 있는, 이를테면 친근한 생활의 정서가 담겨 있는 민속적인 것들이거나 시대를 가로지르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우리의 미술문화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달리하지만 팝아트의 그것들처럼 대중적이고 현실적인 우리의 문화로서 말이다. 그리고 이들 작업의 중심에는 작가가 3년 동안 공들여 기획하고 준비한 '버블코코(Bubble Coco)' 시리즈가 자리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작가적인 변화와 시도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련의 작업들이기도 하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 #4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_부분

낸시랭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였던 코코샤넬(Coco Chanel)을 본격적인 팝아트의 계열화된 시리즈로 확장시킨 버블코코는 회화, 사진, 조각, 3D 영상작업, 아트토이 등의 다매체적인 작업인 동시에 시공간을 가로질러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작가에게 있어 버블코코는 단순히 매체상의 새로운 시도들에 국한되지 않으며 특히나 그 모태라 할 수 있는 코코샤넬의 경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에게 코코샤넬은 고단한 세파 속에서도 동고동락하며 오늘날의 낸시랭을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대상이자 기꺼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그런 존재이며 그런 코코샤넬을 자신의 주요 작업으로 승화시킨 버블코코는 이러한 작가의 애틋하고 소중한 마음과 행복의 메시지를 세상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자 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있으면 마냥 좋은, 그렇게 존재자체가 행복인,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이유 없는 행복에 다름 아닌 것들로, 이런 버블코코와 함께 하기에 작가로서도, 작업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할 만큼 말이다. 이 때문인지 버블코코가 등장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이전 작업들과 구별되는, 한결 여유롭고 유연한 자세와 태도들을 보여준다. 작업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 #1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_부분

이번 전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서양의 익히 알려진 팝아트의 대표적인 작업들은 물론 우리 전통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지금 시대의 또 다른 풍경처럼, 이미 우리의 일상적인 현실 문화로 자리하여 일종의 클리셰가 된 대중문화의 캐릭터들이나 팝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편하고 유쾌한 감성으로 유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접근들은 일찍이 '명작 패러디' 시리즈를 포함하여 작가가 줄곧 즐겨하는 방식이기도 한데 재기발랄한 감성들은 여전하지만 처음에는 고급스러운 명작들이나 난해하고 고답적인 현대미술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비판적인 개입이나 전용의 측면이 강했다면 점차 감각적인 유희에 더욱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화되지 않았나 싶다. 대중적인 문화는 물론 고급한 예술 또한 심각할 필요 없이 그저 편하게 즐기면 되는 우리의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현실임을 역설하듯 말이다. 이러한 달라진 작가의 세상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버블코코' 시리즈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그 연장이자 확장인 이번 전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작동하는 작가의 위트, 유머, 재기발랄한 감각들이 물씬 풍겨난다. 그런 면에서 이전처럼 세상의 모순적인 현실에 맞선다기 보다는 그러한 현실들조차도 함께 하려는 공존의 논리, 서로 더불어 함께함의 감성들을 전하는 그런 작업들이 아닐까 싶다. 대립, 갈등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 #2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_부분

4. 사실, 이렇게 모두를 위해 소통, 공감, 향유하고자 하는 공존의 가치야 말로 팝아트의 본원적인 의미이기도 하다는 면에서 작가야말로 어쩔 수 없는 팝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공존의 의미들은 이전 작업들에서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병치, 이를테면 공과 사, 밖과 안, 자연과 인공, 여성성과 남성성 등의 도상해석학적인 의미를 고려한 배치나 다양한 기법,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 스타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터부 요기니' 시리즈의 경우, 드로잉, 페인팅, 사진, 그래픽 이미지, 홀로그램 페인트, 큐빅, 크리스털, 명품이나 애니메이션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복합적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콜라주 방식과도 연결되는데, 복잡다단하게 이질적으로 공존하는 세상의 것들을 담으려는 시도로도 읽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새로운 작업들을 이어가면서 다소간의 변화들은 자리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거침없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만은 여전한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자유분방한 표현들 속에서도 의미심장하게 세상을 향한 감각적인 혜안, 번뜩이는 기지들이 감지되곤 하는데, 어쩌면 이런 점들이야 말로 이른바 '낸시랭스러운', 작가다운 독특한 면모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 #3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_부분

예를 들어, 우연한 작명일 수도 있겠지만 '버블, 코코'의 경우도 이러한 의미심장한 측면들을 보여준다. 거품을 의미하는 버블은 일시적이고 덧없는 현상을 뜻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현실이 부단히 주조하는 욕망을 의미하기도 하고 동시에 아이들의 순수한 꿈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미끌미끌하고 반짝거리는 어감으로 인해 섹시하고 화려함을 뜻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 자신의 이미지와도 겹쳐지는 식이다. 여기에 명품 디자이너였던 가브리엘 샤넬의 애칭을 따서 지은 '코코'의 의미와 결합되면 현실 소비자본주의의 시대성과도 짙은 연관을 가지는데 버블버블한, 다시 말해 인공적인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의 일시적이고 덧없음, 그 환희와 안타까운 절망들마저 영속케 하려는 팝아트의 숨겨진 의미와도 연동된다. 작가의 가장 최근의 작업들이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시리즈이지만 이런 의미들만으로도 마치 그간의 작가 작업 모두를 절묘하게 함축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무심하게 그저 감각적으로 착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면에서 숱한 고민들과 개념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이처럼 가볍지만 무거운 듯하고 엉뚱한 것 같지만 사려 깊은 속내를 가진, 좀처럼 종잡을 수 없고 때로는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들이 어쩌면 '낸시랭스러움'을 이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 #4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_부분

확실한 것은 세간의 숱한 관심과 평판들, 갖가지 편견과 오해들로 휘둘려야 했던 우여곡절의 삶이었고, 때로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과감한 도전들로, 혹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솔직함으로 인해 다층적인 여러 이미지들로 가득하긴 했지만 결국은 이 모든 것들을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들, 그리고 적어도 작가로서의 진정성과 꾸준함만큼은 이 시대의 여느 작가들 못지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일관된 지향성을 확인하게 되는데, 특유의 천성이기도 할, 세상을 향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믿음이 그것일 것이다. 작업을 통해 스스로도 산전수전 세상살이의 어려움들을 치유하고 극복해왔듯이, 세상에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작가의 단단한 신념이야 말로 쉽게 간과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덕목들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데뷔 이래의 숱한 도전과 변신들 속에서도, 그리고 온갖 새로운 시도의 작업들 속에서도 꾸준히 견지해 온 지향과 가치 말이다. 그런 면에서 작가에게 있어 팝아트는 현대미술의 특정한 흐름 이상의 남다른 의미들로 자리하지 않나 싶다.

낸시랭_Picnic on the plum tree_캔버스에 유채_162.1×909.9cm_2022

사실, 지금 시대에 팝아트 자체가 새로울 것은 없을 것이다. 대중문화의 현실들, 그러한 시각적 이미지들이 이미 현대미술에 일정하게 내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들 대중문화적인 요소들을 접합한다고 해서 팝아트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일상의 문화적인 것들, 현실의 차원을 어떻게 작가적인 개념과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어떻게 특정한 가치를 지닌 미술로 기능하고 존재하도록 하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작가 역시 이러한 점들을 잊지 않는다. 작가에 의해 다시금 변주된 팝아트는 그렇기에, 온전히 개인적인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타인의 욕망 또한 존중, 배려함으로써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금, 여기의 삶의 문화에 다름 아닐 생생한 세상의 현실을 향해 기꺼이 작가적 시선을 드리우고 적극적으로 관계함으로써 더 나은 변화와 지향들마저 꿈꿀 수 있는 예술이며, 이러한 의미와 역할들이 설령 오래된 것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새로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그런 예술로 계속해서 자리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해피 투게더 한,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공존의 팝아트를 향해 종횡무진하고 있는 것만 같다. ■ 민병직

낸시랭_Myojagdo #1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걸어다니는 팝아트'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예술가인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펼친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 - 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 - Taboo Yogini)'라는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석사 졸업 이후 대학원부터의 첫 개인전(2001)을 시작,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선보였으며, 26회의 개인전과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2022), 미국 마이애미(2019), 이스탄불(2019), 싱가포르(2019) 등 해외 아트페어와 카아프x프리즈 서울(2022 KIAF x FRIEZE SEOUL) 국내 아트페어 및 102회 다수의 기획전과 그룹전에서 초대작가로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미술계와 TV방송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검색어 1위'라는 별명과 함께 미디어를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섬으로써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를 허물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국내 최초의 팝아티스트이다.

낸시랭_Myojagdo #3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낸시랭은 루브르미술관의 디렉터 드미트리 살몬(Dimitri Salmon)이 기획한 프랑스 앵그르 미술관 '앵그르 인 모던(Ingres in Modern)'전시 (2009)에 대한민국 작가로서 최연소 작가로 초대되어 피카소, 베이컨, 앵그르 등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작품전시를 했으며, 글로벌 패션그룹 루이비통(Louis Viutton)과 함께 비디오 영상작품(2005)과 미국의 유명 락그룹 린킨파크(Linkin Park) 워너뮤직(Wanner Music)과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캔버스 페인팅 작품들(2003)을 진행하여 선보였다. 이 외에도 팝아티스트로서 국내에서는 (주)LG전자, (주)삼성, (주)KT, (주)쌍방울 등의 기업의 전속 광고모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낸시랭_Bubble Coco Honey jar (Kkuldanji)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최근에는 낸시랭 개인전(2022)의 신작에 세계적 음반 제작, 음원 회사인 낙소스(Naxos)가 협력하여 전세계 사람들이 낸시랭의 영상작품 '버블코코 파고다(Bubble Coco Pagoda)'를 볼 수 있도록 낙소스의 메인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영상이 전시 소개된다. 전세계 구독자가 만나도록 낙소스 세계 구독자 온라인인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Naxos Music Library)에 동시 발표한다. 예술가의 전위적 형식과 진중한 내용에 동감하게 된 낙소스가 미술영상 작품속에 클래식 음원전체를 사용하도록 후원한 것은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국내 최초이다. 세계적 예술가로 발돋음하는 낸시랭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문화유산과 문화재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해석을 팝아트와 민화 기법이 만나고, 달항아리 조각작품, 국보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현대적 모던아트로 다시 태어나는 대형 조각 작품을 소개한다. 

낸시랭_Bubble Coco PAGODA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전시와 함께 발표하는 영상 작품은 작가가 준비한 작품의 세계관을 영화처럼 표현하면서 동시에 동양의 불교라는 종교의 가르침이 예술을 만나 온 세계인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진중한 실험정신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끊임없는 작가의 활발한 국내외 작품 전시들과 함께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온 낸시랭은 '낸시랭' 자체가 작품이자 브랜드로서 팝아티스트의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으로 표출하고 있다. ■  

낸시랭_Hug in the forest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Happy Together, Toward Pop Art of Coexistence1. 'All over the place', it refers to the state of moving freely and relentlessly, and this is the expression that came to my mind looking at Nancy Lang's new artworks that are truly beyond expectations. On reflection, her previous performances, in particular, the trajectory she draw as an artist was the same. Because of the popularity and various issues surrounding the artist, it wasn't easy for her artistic talents to attract attention, but she has certainly been making various new attempts that were unseen in the art world in Korea. Such challenges and experiments are also in line with self-transformation and expansion. For instance, art directing, collaboration, collective branding, business art, and so forth have now established themselves as a flow that is quite familiar in the art world, but they were also an active realization of the various possibilities contemporary art had, which were quite new back then. Is also noteworthy that the artist had exceptionally many titles that had 'first attempt, the first' in them, and the artist I remember has never ceased to make efforts to create something new. Such unwavering passion, positive and energetic spirit still continues. This is not as easy as it sounds. This is certainly a precious virtue the artist holds that are rare to find even in the world we're living in. However, it seems her genuine self has oftentimes been shadowed by her popularity, perhaps, or because she was far ahead or behind the time. Despite the throwaway remarks and tainted images, it seems clear that she remained diligent and consistent as an artist, continuing with new practices and keeping the principles and attitudes that are almost pure and honest. That is why one can't simply say she moved freely and relentlessly. Rather, one could say that she continued to weave together the multi-faceted yet consistent aspects of herself. As such, she remained consistent as an artist but such honest truth about herself seems like a startling revelation, perhaps because she has been on a road that is by no means easy, as a celebrity, an artist whose private and public life had to be exposed.

2. The artist who professed herself the 'walking pop art' seems as complex and unpredictable as her previous works, but because of the series of conflicting images such as holy, light, frivolous, but considerate, serious, bright and cheerful yet having dark shadows behind, you could somehow sense the ambivalence of conflicting images that hold conflicting meanings. Such binary opposition are expressed through works, and as for 'Taboo Yogini', which is the representative work of the artist that is continuously being transformed even until today since its debut in 2003, its setting was meant to deliver a happy message for our dreams and happiness through the sacrifice between God and humans, but it is basically an existence that holds different meanings and images of Satan and angel combined. Add to that, it is connected to the artist's situation in reality, of trying to break the taboos that are nothing more than a sociocultural limit, and through such violation, pursue something better, and therefore, is also connected to the artist's personal aim. So this is her major work that implies the symbolic meanings that are unique to the artist. In that sense, it is the fundamental composition and setting of the artist's work, and that is the same for the ambivalence. Pop art itself, which the artist continues to practice with interest and affection, has the nature of such contradiction and ambivalence. Pop art tried to bridge the gap between the pop culture, which was popular, and art that is quite different, and during that process, confronting endless tension such as conflict and clash, and that were the natural characteristics of pop art. This is why Roland Barthes commented on pop art, saying "There are two voices, as in a fugue – one says: 'This is not art', the other says, at the same time: 'I am art'". As such, pop art holds the amazement and contempt against popular culture as well as respect and rejection to art. Heterogeneous, vulgar popular culture and sophisticated culture, art are juxtaposed, and at the same time, all of those that create our reality coexist. I believe the artist's interest is also not irrelevant to the ambivalent, abstruse and vague characteristics of pop art that corresponds oddly with those that are real. It is like an instinctive realization that our reality is already contradictory and conflicting, and this is a conceptual recognition of a complicated world, and in that sense, the works of the artist can be understood sensuously and are linked conceptually to the reality of the times. That is perhaps the reason why she has been carrying out strategic plans, project works, which are an attempt to consciously intervene in this contradictory reality. 'UK Project', 'Interference in Domestic Affairs', and 'Nancy Lang & Gangnam Friends' exhibitions would be the most representative of such projects. However, they are at a distance from the constant flow of modern art that is related to the reality such as realism. Although she carried out works that are related to what's real, in the case of this artist, the approaches were not serious but rather, they were combined with the artist's unique, silly and delightful performances and delivered in an exclusive and pleasant manner. They even seem to have much more complex and multilayered meaning because of the gestures and images that were characterized as public words and actions or as a public person that are not detached from what's private. Perhaps this could also be the fate of pop art, and I believe Andy Warhol's cases that the artist cherishes the most could serve as a reference to understand the complicated intention and circumstances that have been surrounding her. ● Andy Warhol's confession that 'my life has dominated me', and 'I'd always like my own tombstone to be blank. No epitaph, and no name. Well, actually, I'd like it to say 'figment' quite overlap with the public image of 'Nancy Lang' that we are all familiar with. Just as Warhol, Nancy Lang had to pay the penalty of fame because of being a celebrity, and because of the confusion of having her private life and public activities separated, and perhaps that is why judgement about the works she made as an artist had to be distorted at times because of prejudice-like, unpleasant looks thrown at her. We would never know whether only the superficial images and symbols were at work for 'Nancy Lang', so much so that some others would call 'fiction'. That which may be talked of as an icon of the times but an illusion that does not have a clear substance, as if a spectre. However, at the beginning, she could've made a strategic use of the images and symbols of 'Nancy Lang' as a brand for some time. This is because the artist also tried to settle in the sweet cradle of desire that is created by the times full of simulacre, in other word, the capitalist public cultural space, the consumption society. These aspects may seem secular, but there weren't simple and blind praise and awe for popular culture. The reality where, through consumption of goods, we endlessly try to satisfy our desire today, but ultimately, only end up with the sense of loss, the temporary and futile reality, and also the pursuit of something that lies beyond are reflected. I should say that it tried to reflect the reasoning for hope, for more happiness based on an honest affirmation of the reality where it seems contradictory but nonetheless, we have no option but to accept it. However, at the same time, it was not as easy as it seems to fully accept the reality where private matters had to become public. Behind the honest and dignified attitude lied vulnerable and sensitive personal emotions, and the internal and external twists and turns in her private life presented new works with different meanings, for instance, the 'Scarlet' series, which tried to heal and overcome the personal wounds the artist had, that secret life, with her unique honesty. ● In the trajectory she created as an artist, this series hold a different and special meaning. By raising the social issue of 'stigma', the wounds in her personal life she had to endure as a woman and an artist in the focus of the public attention, she tried to bring it to the fore as an objective problem that women, the weak even in this century, and overcome them. What draws our attention is that by stigmatizing her personal life even during the difficult process, she is sublimating her pain in art. In the twists and turns of life, she had to go through unintended pain and wounds, but she faced them in a dignified manner and even tried to sublimate them. These works that blossomed in beautiful and diverse shapes and colors through delicate hyperrealism seem fancy but they also make you feel the strong sorrow. Above all, her works makes us sympathize deeply with the artist's unique ontological circumstances, the consistency she had, where her life just had to be art itself. In that sense, even in the artificially processed images and symbols that we believe we know of as 'Nancy Lang', we can still witness consistency in how she faced the contradictory reality in a dignified manner and tried to cut across them freely. Someone mentioned 'poop art is just like taking the outside and putting it in the inside or vice versa', and this overlaps with the artist in a way, how the concepts oof pop, the contexts of the sociocultural reality are taken into the intended strategies, and the most fierce and private dimensions of life can only get connected to the public realm, and that's how they can all become our problem.

3. What is clear and certain is that the artist, who is relentless, free, and lives the world full of tension aggressively, never stops. This exhibition, which ● This exhibition, which is a continuation of challenges following painting of flowers and birds, folk paintings, genre painting and Korean painting is in the same line, delivering scenes that are unexpected. Such a challenge basically takes its root from interest and pride in our unique cultural assets, but there is a difference in that rather than blind preference for something Korean, they are subjects chosen particularly by the artist's senses, and it also seems related to the artist's undying interest in pop art and its expansion. As pop art did, our past as in the folk painting, art that is not transcendent and restricted, but that which is related to the natural, vivid, and cultural realities of the Korean people in the past, they pursue a unique and extraordinary art culture that cuts across the times, for example, the traditional things that contain the emotions of the familiar daily life. Although the times were different, they are just as those of pop art, as the popular and realistic culture that we have. And at the center lies the 'Bubble Coco' series that the artist worked and planned for 3 years, and they are a series of works that symbolically show the artist's most recent changes and attempts. Bubble Coco which extended Coco Channel, the alter ego of Nancy Lang, in a systemized series of pop art, is an existence that constantly changes across time and space as well as a multimedia work such as painting, photograph, sculpture, 3D video work and art toy. However, to the artist, Bubble Coco is not just restricted to new attempts with the media, and in particular, as for Coco Channel, which is the foundation of it, has a very special meaning. To the artist, Coco Channel is a precious subject that stayed by her side through all the twists and turns and made Nancy Lang who she is today. Bubble Coco, which sublimated Coco Channel as its major work holds a special meaning, of wanting to sympathize and share the precious and dear message of happiness with everyone in the world. Just being happy, the existence itself being happiness, according to the artist's expression, those that are happiness without a reason, and being with such Bubble Coco, as an artist, the occupation itself makes her happy. Perhaps this is why the series of works where Bubble Coco appears are differentiated with her previous works, and they reflect a more relaxed and flexible attitude and feelings. She is enjoying the work itself. This can be confirmed through this exhibition, and not only representative works of pop art of the Western world but also Korean traditional cultural heritage, they are all dealt with as if a different landscape in the current times, the characters of popular culture that have somehow become a cliché in our daily life and culture are played out in a comfortable and delightful manner. In fact, such approaches are often displayed by the artist including the "Masterpiece Homage" series, and the cheerful vibes still remain but at first, if there were more aspects of critical intervention or appropriation in order to narrow the gap with sophisticated masterpieces or abstruse and transcendent modern art, then they gradually changed to put more emphasis on sensuous amusement. This is as if emphasizing that we should be able to enjoy not only popular culture but also sophisticated art at our comfort, and that this is the emotional, daily reality we are living in. Such attitude and perspective on the world that changed can be confirmed through the 'Bubble Coco' series, and the artist's witty, humorous and cheerful senses can be fully witnessed at this exhibition, which is an extension as well as an expansion of them. In that sense, rather than confronting the contradictory reality, these works seem to be based on the theory of coexistence, of trying to embrace even such realities, and delivering the warmth of being together. They pursue coexistence rather than conflict or confrontation.

4. In fact, the value of coexistence that aspires to communicate, sympathize and share, is the original meaning of pop art and in this sense, the artist is certainly a pop artist. Such meaning of coexistence can be confirmed in the juxtaposition things that do not match, that are so different, which are also visible in the previous works, juxtaposition that considers the iconological meanings such as public and private, outside and inside, natural and artificial, femininity and masculinity, and work styles that freely moves across various techniques and media. In particular, as for the 'Taboo Yogini' series, they are connected to the collage technique, which creates a picture using drawing, painting, photograph, graphic image, hologram paint, cubic, crystal, luxurious goods, and animation images, and they can be understood as an attempt to embrace heterogeneous things in the world that exist in a complicated manner. There were slight changes in the new works, but whatever they may be, trying to freely and relentlessly express them remains the same. However, among such free expressions, the sensible insight on the world, coruscating wit can be detected, and perhaps these aspects are what is unique about the artist, the so-called 'Nancy Lang-like'. For instance, it may be a coincidence, but the title 'Bubble, Coco' also shows such meaningful aspects. Bubble, which refers to foam, is a temporary and vain phenomenon, but on the other hand, it can mean the desire endlessly created by the reality as well as the pure dreams of children, and because of the sleek and sparkling pronunciation, it is used as an expression to mean something sexy and fancy, and so this actually overlaps with the image of the artist. As this word was combined with the meaning of 'Coco', which came from the nickname of Gabrielle Channel, the designer of luxury goods, and gets deeply related to the times of the reality of consumption capitalism, and it also connects to the hidden meaning of pop art which aspires to make even the delight and unfortunate desperation of the vain and temporary world full of artificial desires continue to exist. They are the artist's most recent works and a series that will continue to expand in the future, but such meanings are enough to connote all the works the artist engaged in. It seems as if they are sensuously, indifferently created ideas, but in the sense that they unexpectedly imply so many things, they could have stemmed from a great deal of thoughts and conceptual intentions, but such light and heavy, silly but considerate, unpredictable and at times, catching one off guard, the charms of unexpected twists might as well be the elements that constitute 'Nancy Lang-like'. ● It is certain that it was a life of twists and turns, swayed by the public interest and judgement, various prejudices and misunderstanding, and at times, bold challenges that seem almost reckless, or extreme honesty that created multilayered images, but ultimately going through them all bravely, and at least, the sincerity and perseverance as an artist, is second to none. Above all, we can confirm a consistent pursuit of something, which is her unique character, positive and hopeful faith in the world. As she has been healing and overcoming the various hardships in reality through her works, the strong belief that she can have positive and good influence in the world is a very important virtue that should never be overlooked, the aim and values she upheld despite the numerous challenges, transformations and new works she engaged in. In that sense, perhaps pop art holds a special meaning that goes beyond the constant flow of modern art. In fact, in the times we live in, pop art itself is nothing new. This is because the realities of popular culture, such visual images have already been internalized in modern art. That is why a simple combination of such pop cultural elements will not become a pop art. Rather, the important point should be how an artist can re-interpret the cultural things in daily life, the dimensions of reality in the artist's own emotions and thoughts, and make them exist and function as art that holds a particular value. The artist is fully aware of this. Pop art that has been transformed by the artist doesn't get buried in what's absolutely personal but respects and considers the desires of others, ruminate on the value of coexistence, draws the artist's attention to the vivid reality of the world as is right here, right now, and thus, is an art that can also dream of better changes and aims, an art that can continuously be renewed no matter how old such meanings and roles are. As such, it seems the artist is all over the world, moving toward pop art of coexistence, where we can all become happy as long as we are together, happy together. ■ Min Byeongjik

Also known as 'Walking Pop Art', Nancy Lang is the most trending artist in Korea. She became first known to public in Venice Biennale 2003 and in Time Square New York where she gave a performance, 'Uninvited Dreams and Conflict- Taboo Yogini'. She has since been a prolific artist with many art projects in Korea and abroad. Her work in various art collaborations with different companies and TV broadcasting programs speaks for her versatility across diverse fields and has been instrumental in allowing more public to familiarize themselves with contemporary art, which makes her top pop artist when it comes to recognition and popularity who can bring up conversations and discussions. ● Nancy Lang is invited to Saatchi Gallery, London UK(2022) for her solo exhibition and was invited to participate in 'Ingres in Modern' at the Ingres Museum in 2009 organized by Dimitri Salmon, director at the Louvre Museum, as the youngest artist to show alongside great masters and renowned painters like Bacon, Ingres, and Picasso. She has also collaborated with international rock music group Linkin Park in 2003 with Warner Music, and fashion conglomerate Louis Vuitton in 2005 to produce canvas paintings and video art works. She has also been active as exclusive advertisement model for big companies like LG Electronics, Samsung Electronics, KT Megapass, and Ssangbangwool Inc. in Korea. ● Graduated from top art school in Korea, Hongik University, with a bachelor's degree in painting, Nancy Lang had her first solo show in 2001 when she was enrolled in a master's course. Her passion for art continued onto various art exhibitions and projects. Participating in multiple planned exhibitions, KIAFxFRIEZE SEOUL art fair(2022), 102 times of group shows and art fairs, museum exhibitions, she had 26 solo exhibitions. As a versatile artist recognized in both the art and the entertainment world, she is active across various media fields, and she is often referred to as 'search word number 1'. ● Recently, Naxos, a global music producer and music company, collaborated with Nancy Lang's new art work in her solo exhibition(2022), so that people around the world can see Nancy Lang's video work 'Bubble Coco Pagoda' on the main website of Naxos. The video is introduced for the first time on the online. Simultaneously announced on the Naxos Music Library, an online Naxos World Subscriber, for worldwide subscribers to meet. Pop artist Nancy Lang is the first in Korea to sponsor Naxos to permanently use the entire classical sound source in her video art work, who came to agree with the artist's avant-garde form and serious content. Nancy Lang is emerging as a world-class artist, meets her new interpretation of Korea's cultural heritage and cultural assets through pop art and folk tale techniques in this exhibition. We introduce large-scale sculptures in which pop art and folk painting techniques meet their new interpretations of Korea's cultural heritage and cultural properties, and the moon jar sculpture and the four lion stone pagoda of HwaEomSa Temple, a national treasure, are reborn as modern art. The video work presented along with the exhibition expresses the world view of the work prepared by the artist like a movie, and at the same time contains a serious experimental spirit that the teaching of the religion of Eastern Buddhism can be healing for people all over the world when it meets art. ● Nancy Lang has always challenged new fields with her incessant endeavor for art, continuously having many exhibitions in Korea and abroad. 'Nancy Lang' herself is the brand which expresses the never-ending spirit for challenge and passion. ■  

Vol.20220822b |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