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꽃Ⅱ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   2022_0823 ▶ 2022_0828

이부안_물결3_캔버스에 유채_65×9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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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안 블로그_blog.naver.com/seunghyun66 인스타그램_@seunghyuni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본 전시회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2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보조금을 지원 받은 사업입니다.

후원 /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교동미술관 GyoDong Museum of Art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본관 Tel. +82.(0)63.287.1244 www.gdart.co.kr @gyodongart

지난 2년여 동안 전라북도 부안의 '위도'라는 섬을 배를 타고 왕래하였다. 자연스럽게 바다 풍경에 집중하게 되었다.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 풍경과 바다 한가운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우선 물리적거리와 광학적인 시선의 차이에 의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다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물리적 시선이 달라지니 내가 바다를 바라보는 정서적 시선도 달라졌다.

이부안_물결6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22
이부안_바다꽃_캔버스에 유채_80×116cm_2021
이부안_사라지다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20

여행을 통해 스쳐 지나가듯 멀리서 바라보던 낭만적인 바다 풍경과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던 바다 풍경은 다르다. 육지와 사람,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풍경과 바다 자체만 보이는 풍경은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바다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거친 파도와 물결에 집중하게 된다. 파도와 물결에 시선이 고정된다. 한 대상을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게 되면 전체에서 부분으로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파도와 물결 그 자체는 잔잔하고, 고요하고 정적이다. 그러나 어떤 외부 자극에 의해 파도와 물결은 형상이 바뀌고 거칠어진다. 앞으로 나아가는 배에 부딪히는 순간 파란 물결은 하얗게 일어난다. 이 장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얗게 피어오르던 포말은 마치 수많은 하얀 꽃잎이 날리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그래서 나는 이 장면을 '바다꽃'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부안_부서짐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20
이부안_바다꽃11_캔버스에 유채_33×45cm_2021
이부안_바다꽃16_캔버스에 유채_32×41cm_2021

그렇게 피어오르는 바다꽃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마치 온통 세상이 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바다꽃은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만조와 간조의 해수면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피어난다.

이부안_바다꽃19_캔버스에 유채_33×45cm_2021
이부안_바다꽃20_캔버스에 유채_33×45cm_2021
이부안_물결5_캔버스에 유채_53×72cm_2022

바다꽃은 무엇인가에 부딪혀야 꽃이 핀다. 그러나 무엇인가에 부딪히는 행위는 사람에게는 고통과 통증을 남긴다. 바다에서 부딪힌다는 것은 사고와 사건으로 연결된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꽃은 사람에게 사고와 고통, 통증을 남긴다. 저 깊은 곳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픈 흉터처럼 말이다. 바다의 모든 사건과 사고도 아름다운 바다꽃이 활짝 필 때, 그 순간에 피어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활짝 핀 '바다꽃'은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 이부안

Vol.20220823a |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