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와 와, (띄고) 쉼표 and&and, (blank) comma

강지윤展 / KANGJIYUN / 姜知潤 / video.installation   2022_0830 ▶ 2022_0918 / 월요일 휴관

강지윤_과와 와, (띄고) 쉼표展_통의동 보안여관 아트스페이스 보안 3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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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 홈페이지_postpast.creatorlink.net 인스타그램_@jyun.ka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수림아트랩 재창작지원 2022

후원 / 수림문화재단 기획 / 임나래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통의동 보안여관 ARTSPACE BOAN 1942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신관 B2 아트스페이스 보안 3 Tel. +82.(0)2.720.8409 www.boan1942.com

강지윤은 신체적 감각들과 불완전한 개인적 경험을 재료로 텍스트·영상·설치 작업을 한다. 개인과 타인의 관계, 나아가 공동의 차원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오다 2018년쯤부터는 온전함과 반대되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기'에 관한 불완전한 경험을 제공하는 영상 혹은 설치물을 만들며, 연결과 단절 사이의 감각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을 전개하고 있다. ● 2022년 개인전 『과와 와, (띄고) 쉼표』에서 강지윤은 사이 그 자체 혹은 사이에 있을 무언가를 주시한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어떻게 보지 못하는가?'에 관한 질문이자 초점 맞출 대상이 없는 곳을 바라보라는 요청이기도 하다.

강지윤_깊이와 공백_2채널 영상_00:07:40_2022
강지윤_깊이와 공백_2채널 영상_00:07:40, 가변설치_2022

「깊이와 공백」은 동등하지만 같지 않으며 동시에 일어나지만 동시에 인지할 수 없는 세계, 하지만 결국에는 연결된 세계를 의미하는 2채널 영상이다. 관객의 위치에서부터 거리를 달리하여 설치된 두 개의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영상은 하나로 합쳐졌다가 이내 나뉘기를 반복하며 관객의 초점을 교란한다. 어느 한 편에 집중하기보다는 두 영상을 바삐 오가며 '흐릿하게 보기'를 통해야 비로소 영상 속의 두 세계를 함께 받아들일 수 있다.

강지윤_pillar_석고_약 130×70×45cm_2022_부분
강지윤_거리두기의 춤_2채널 영상_00:03:50_2022

「pillar」는 두 인체 사이의 공간을 캐스팅한 작품으로, 2021년 개인전 『After Image』에서 선보였던 「부유물」(2021)과 이어진다. 탈형하여 버려지는 부분, 즉 모델의 사이에서 비가시적으로 주조되는 형상을 제시한다. 작품은 각도에 따라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고정된 시선과 그에 따른 습관적인 정면성의 설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거리두기의 춤」은 등장인물의 사이 공간을 삭제함으로써 사이-가운데-중간을 역설적으로 가장 부각한다. 탄성밴드와 스틱을 맞잡고 거리두기의 방식으로 연출한 스윙댄스 퍼포먼스 기록 영상에서 작가는 밴드와 스틱이라는 매개체만큼의 거리를 삭제한다. 그러나 이를 송출하는 모니터 두 개를 임의로 간격을 두고 설치함으로써 분리된 두 세계의 연결, 접촉, 균형의 문제를 더욱 예민하게 상상하게 한다.

강지윤_분명한 일들의 모호한 윤곽_스테인리스 판에 석고 가루_85×60cm_2022

앞선 세 작품이 제시된 이미지, 그 이미지가 출현하는 공간을 "눈으로 시침질/박음질하듯 수행적인 보기"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 「분명한 일들의 모호한 윤곽」은 관객이 직접 몸을 움직여 작품과의 거리를 변화시키며 대상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 작품에 담긴 '선명한, 분명한, 또렷한' 따위의 정의가 자신과 상충하는 방식으로 표현됨으로써 필연적으로 보기의 실패가 수반된다. 작가는 오히려 이 실패의 상황을 활용하여 명확하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발동하는 내밀한 감각을 환기하고자 한다.

강지윤은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이 순식간에 붕괴"하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래서 지금껏 적절한 거리에 안착하지 못하여 "현재의 초점 너머 혹은 이전에 있는 것들을 인식하는 일, 서로 다른 세계의 연결을 상상하는 일이 지금 우리가 연습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과와 와, (띄고) 쉼표』는 우리 주변의 틈새를 메우는 일,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많은 단절과 대립을 차차 조응시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임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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