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구슬의 여정 Trace of the Blue Marble

2022 여수국제미술제展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2(YIAF 2022)   2022_0902 ▶ 2022_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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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제미술제 인스타그램_@yiaf_yeosu

초대일시 / 2022_0902_금요일_04:00pm

주제展 『푸른 구슬의 여정 Trace of the Blue Marble』 / 전시홀 D1,2,4 참여작가 / 고석원_권순관_권진용_김결수_김두진 김선태노상호_노순택_도로시엠윤_로랑 그라소 류윤숙_리아 리잘디_박건웅_박동화_박병래 박종석_박홍순_백정기_백한승_뱅크 앤 라우 성유삼_송동_안정주_안톤 비도클_양 푸둥 옥정호_와엘 샤키_유승호_이세현_이창훈_전소정 정재호_진기종_최병수_최성록_파레틴 오렌리 한성필_허수영_허태원_호 추 니엔_황우철 특별초청작가 / 이승택 특별소개 / 올라퍼 엘리아슨 프로젝트 (리틀썬_어스 스피커)

여수 작가 특별展 『인간의 경계 Border of Human』 / 전시홀 D3 참여작가 / 김정숙_김태완_박진희_김기이_김명숙 최운희_이정자_홍원표_박미경_김현애_김연엽 유상국_이의후_이정철_김수자_박정명_김시형 서명덕_주일남_정현영_정원주_정재종_황주일

주최,주관 / 여수시_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회 후원 /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_GS칼텍스재단 협력,협조 /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_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_대안공간 루프 협찬 / 네오룩

문의 / Tel. +82.(0)61.659.4972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전남 여수시 박람회길 1(덕충동 2005번지) 국제관 전시홀 D1~4 Tel. +82.1577.2012 expo2012.kr

2022 여수국제미술제의 본전시의 주제인 『푸른 구슬의 여정』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인류세(人類世)'로서 지구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나의 지구로서 개인과 세상에 대한 기록이다. 환경문제에 있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지금, 우리는 개인의 삶과 공동체로서의 사회, 그리고 생태로서의 자연 모두가 서로 닮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세대와 이념, 그리고 인류와 자연의 반목과 갈등이 아닌 포용과 공존을 지향하면서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재의 삶과 자연이 그 자체로서 의미를 유지할 수 있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푸른 구슬'은 지금으로부터 오십 년 전 아폴로17호에서 승무원이 태양을 등지고 촬영한 '지구'에 붙인 이름으로, 70년대 환경주의 운동의 상징이 된 별칭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지구의 은유를 사용하여 환경에 대한 고민과 태도 전환의 문제를 예술가의 시선과 태도, 그리고 그 표현들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 전시 준비를 시작한 올해의 봄은 지난 이 년여 동안 인류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던 시기였다. 새로운 일상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동시에 불안감과 환경문제에 대한 진지한 재고도 절실히 요구되었다. 우리가 경험한바 특정 바이러스가 이렇게까지 장기간 지속된 적은 없었고, 게다가 이들의 침범이 지구온난화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지역의 동물이 온대기후대로 넘나들게 되면서 바이러스도 옮겨졌다. 아직도 우리에게 생소한 병원체가 많다고 하니 그들과의 조우는 시간문제이다. 그래서인지 지구와 환경을 전시의 주제로 정하는데 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어느 과학자가 주창하는 '생태적 전환'과 닿아있다.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주제전(D2)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주제전(D1)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주제전(D2)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주제전(D4)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진화생태학자인 최재천 박사는 다른 동식물과 지구를 공유하고 인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생태적 전환'을 말한다. 그에 따르면, 다양성의 가치를 추구하고 머리가 아닌 몸소 실천해야 하며, 진화 또는 진보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자연의 본성은 다양성을 향해 끊임없이 분화하고 섞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인간은 순수혈통과 우월인자, 명석하고 판명함, 일사불란과 질서정연함을 추구하면서 자연의 본성을 역행한다. 최재천은 "다양성은 편하고 좋아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모여야 건강하고 튼튼한 사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문화가 섞이고 많은 차이들이 혼재하는 것이 원래 자연스러운 일이다. 진화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진화'를 발전의 의미, 즉 경제발전, 산업발전 등, 나아가 생산력 향상, 부의 축적 등과 동일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진화는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것, 두 가지 방향성을 지닌다. 코로나의 변이는 약해지는 진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숙주인 인간에게 치명적일수록 자신도 살아남지 못하니 계속되는 변이를 통해 힘을 약화시켰다. 이번 펜데믹이 기후위기에서 비롯된 만큼 인류도 이러한 병원체의 진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진화의 개념 중에는 '공진화(共進化)'가 있다. 공진화는 밀접한 여러 종이 상대 종에 상호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달리는 속도가 빠른 쪽으로 진화한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와 영양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아무리 빨라도 주어진 신체조건 하에서 진화하기 때문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다른 생물의 공진화도 마찬가지다. 반면 산업화와 함께 성장한 현대 인류의 진화는 사실 기술의 발전에 의존하는 만큼 신체의 운동신경은 둔화하고 공감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공진화라고 하기엔 어렵다. 단편적인 예로, 자동차와 비행기 발명을 들 수 있다. 이제 진화의 진정한 개념은 공진화의 의미로 재편되어야 한다. 인류는 공생과 생존을 위해서 지구와 공진화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 '인류세'는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J. Crutzen)이 대중화시키고, 국제지질학연맹(IUGS)이 결의한 새로운 지질시대를 말한다. 이들은 현재 인류가 사는 시대를 새로운 지질시대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직 정확한 지층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했고 결정된 사항도 아니지만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이 명확한 기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최근 또다시 인류세가 활발하고 비중 있게 다뤄지는 추세다. 게다가 매체에서 연이어 보도되는 전(全)지구적인 이상기후 사태는 생각보다 놀랍고 심지어 비극적이기까지 하다. 지구가 병들어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류도 힘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 진화가 삶을 지속하기 위한 생물학적 선택이라면 지금 우리는 지구에 행사하는 모든 인위적인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 덜 편한 쪽으로, 덜 경쟁하고, 덜 발전하며, 덜 풍요로운 방향으로 생태적 전환의 태도를 취할 때이다.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특별초청작가 이승택(D1)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올라퍼 앨리아슨 프로젝트_리틀썬_어스스피커
올라퍼 앨리아슨 프로젝트_리틀썬_어스스피커

환경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다.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고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는 듯하다. 이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기 시작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푸른구슬의 여정』展도 환경을 주제로 다룬다. 대체로 예술가는 감성적인 방식으로 삶을 지속하는 성향이 강하다. 섬세한 감성으로 인해 자연의 본성을 덜 역행하고, 특유의 민감함으로 징후 포착과 위기 감지를 탁월하게 하며, 상상력과 표현력을 통해 감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창작의 차원에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꾸준히 추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술가는 이미 생태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본 전시를 구성하여 관객에게 생태적 전환을 위한 선택과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전시의 작품들을 보면, 개개인의 일상에 대한 기록, 건강과 질병에 관한 메시지, 이념의 갈등과 폭력, 개인과 사회의 상호성, 각종 대립과 혐오, 자연과 인류문명의 관계 등, 환경문제와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생태적 전환' 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특별초청작가 이승택은 70년대 「지구행위」작업을 하였고, 진즉에 "자연파괴의 주범은 바로 인간들이란 것을 말하고 싶었고,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되살리자는 강한 메세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소개로 구성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리틀썬' 프로젝트는 전시 주제를 정하는 데 있어 큰 동기와 확신을 주었다. "누구에게나 태양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당신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올라퍼 엘리아슨) '리틀썬'은 그가 엔지니어와 함께 개발한 태양광 손전등으로서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에게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의 못사는 나라는 잘사는 나라의 각종 폐기물을 수용해 왔다. 현실적으로 낮에 일하는 아이들은 밤에 공부하려해도 전기가 없다. 작은 태양 빛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난을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버릴 곳이 적어지면 줄이게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리틀썬'은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 세상의 모든 불편함이나 갈등은 꼭 해결하거나 극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극복하려고 할수록, 해결하려 하면 할수록 환경은 더 훼손되고 삶은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전시를 통해 환경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그리고 우리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방법을 알려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관람자가 스스로 자문자답하면서 태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할 수는 있을 것이다. 『푸른구슬의 여정』展에서 지구의 여정(journey)이자 궤적(trace)을 닮은 예술가의 '흔적(Tracé)'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바란다. ■ 박순영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주제전(D1)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특별전(D3)_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_2022

The main exhibition of the 2022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 『Trace of the Blue Marble』, regards Earth as in the Anthropocene age to which human beings belong and unites the record of humans and that of their environment a single entity. Since there is no place to retreat from the environmental issues of the present, we must remember that the lives of individuals, society as communities, and nature as ecology resemble each other. 『Trace of the Blue Marble』 sets forth the idea that, in our pursuit of coexistence and tolerance rather than conflict and antagonism between humankind and nature, we should retain and sustain the present life and nature as meaning itself. 'Blue marble' is a term of given to Earth as it appeared in the photo taken by a crew of the Apollo 17 Spacecraft from the back on the Sun; it is also a nickname for and symbol of an environmentalist movement in the 1970s. The exhibition uses this metaphor for the Earth to urge concern for the environment and change attitudes through the views of the artists and their visual expressions. ■ Park, Soonyoung

Vol.20220902e | 푸른 구슬의 여정-2022 여수국제미술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