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꽃Ⅲ a sea flower Ⅲ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   2022_0903 ▶ 2022_1001 / 일,공휴일 휴관

이부안_바다꽃10_캔버스에 유채_89×13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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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안 블로그_blog.naver.com/seunghyun66 인스타그램_@seunghyuni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오!재미동_(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7:55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0)2.777.0421 www.ohzemidong.co.kr @ohzemidong

자연과 생명 자체를 대신한 메타포로서 바다 ● 이부안 작가의 본명은 이승현이지만, 이부안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만큼 바다와 근접한 고향 부안은 그에게 삶을 지탱해주는 모든 것이자 이정표로 유년의 기억 같은 곳이다. 그의 관심사는 지구자전과 달의 인력에 의해서 생기는 밀물과 썰물, 파도를 대상으로 자연을 보는 자신의 감정과 경험, 진실성을 어떻게 화면에 그림으로 구현할 수 있느냐가 전부였다. ● 낭만주의 화가 월리엄 터너가 바다의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직접 자신을 배에 묶고 바다로 나가서 몸소 부딪히고 체험하여 절절하게 느끼고 나서 감동적인 바다로 표현했다면, 방법을 달라도 이부안 역시 바다의 속살을 담기 위해 수많은 시간동안 다양한 각도로 바다를 바라보고 체험하여 시각과 방식을 달리한 독자적인 바다그림을 완성하였다.

이부안_바다꽃_캔버스에 유채_80×116cm_2021

그는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의 긴장감과 박진감 등 파도의 소멸과 생성을 물감의 흔적이 바람과 파도에 뿌려진 듯 바다풍경과 파도가 드러난다. 육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섬을 오가면 바라보는 바다,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를 체험하고 사유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캔버스에 옮긴다. ● 묵묵히 자신만의 붓질을 통해 가장 바다다운 풍경을 담기위해 오랜 고민과 작가적 성찰을 곳곳에 투영시키기 위해서 파도가 밀려나고 들어오는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여 담아 낸 붓질에서 대자연의 생명과 존재의 흔적, 자연과 그 생명 자체를 대신한 메타포로서 바다를 그렸던 것이다.

이부안_물결2_캔버스에 유채_89×116cm_2021

수많은 작가가 바다를 대상으로 작품을 제작하지만, 차별화되고 개성 있는 바다그림을 보여주기란 녹록치가 않다. 대부분 바다를 표현하는 방법은 이미 정해진 고정적이고 관습적인 것에 매몰되어 기존의 상투적인 표현을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부안의 바다와 파도는 작가의 몸과 감각이 바다와 반응해서 얻어진 결과물이 침전되어 있는 회화로 매우 성공적인 그림으로 탄생하였다.

이부안_물결3_캔버스에 유채_65×90cm_2021

파도를 그리는 것은 재현 회화로 여타의 작가와의 유사성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작가만의 삶을 개입시켜 그 나름의 다름과 차이를 발견한다면 일단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 ● 바다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거시적인 시각과 접사촬영을 한 것 같은 미시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부각시킨다.

이부안_난파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20

주로 화이트, 번트엄버, 파탈로 블루 세 가지 색과 소형 붓과 팬 붓을 적절히 사용하여 가성비가 뛰어난 제작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소한의 색으로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감지하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부안은 세 가지 색과 기름을 적절히 혼합하여 최적화 된 기량으로 바다의 웅장함과 비와 바람과 물결을 세밀하고 밀도 있게 표현한다.

이부안_물결4_캔버스에 유채_53×72cm_2022

대부분 작가들의 바다그림들이 녹색을 띄면서 자칫 싸구려 그림처럼 가볍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의 바다그림은 내공이 쌓인 충실한 표현력과 사실적인 기법으로 바다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가능케 해주는 회화의 힘을 보여준다. ●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부감법으로 화면의 확장성을 펼치고, 절제된 단 세 가지 색만으로도 바다와 파도 본래의 색과 전반적으로 웅장하고 심연의 혈류처럼 깊이와 생동감을 담고 있다.

이부안_해묘(海墓)6_캔버스에 유채_193×130cm_2022

이부안은 항상 끊임없이 일렁이고 때로는 사납게 때로는 잔잔하게 수축하고 팽창하고 변화하는 찰라 적인 바다를 그리면서 역설적으로 자연의 영원함을 배우고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자신의 감정을 대입 할 줄 아는 화가이다. ● 앞으로 이부안 작가는 바다와 함께 살고 답답한 속내를 바다를 보며 달래고, 끝없이 반복하는 파도가 만들어 내는 저 넓고 깊은 바다를 닮고 자유롭길 바라며,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폭포와 눈과 빙하로 덮인 설산으로 소재를 확장하여도 색다른 감흥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 김선태

Vol.20220903b |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