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산책

제미영展 / JEMIYOUNG / 諸美英 / painting   2022_0907 ▶ 2022_1009 / 월,화요일 휴관

제미영_조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지, 바느질 콜라주_72.7×10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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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E-LAND GALLERY HEYRI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5-50 (법흥리 1652-155번지) Tel. +82.(0)2.2029.3111 www.elandgallery.com @elandgallery.heyri

도심 속 오래된 동네는 소박하고 편안한 아름다운 공간이다. 특히 그 속의 한옥풍경은 경이로 울만큼 가슴두근대는 설레임을 선사한다. 전통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롭게 자리한 골목길을 걸을 때면 그 이질적인 조합속에서 익숙함과 낯선 감각을 함께 느끼게 된다. 늘 비슷한 골목을 거닐면서 매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사진셔터를 누르곤한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잘 변하지 않는 모습임에도 끊임없이 나의 눈을 사로잡고 내 마음속에 수집하고 싶어진다.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고, 잠시 머물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바램들을 갖게하는 그 거리의 풍경들은 나에게는 마법같은 공간이 된다. ● 걷고, 산책하고, 여행하며 수집된 수많은 이미지들은 색실로 바느질 된 조각보가 되고, 그 조각보를 잘라 색깔띠가 되어 내 작업안에서 선과 면으로 집을 짓는다. 색깔색깔 선과 면으로 한옥집과 벽돌집이 만들어지고, 골목이 생겨나고 거리가 펼쳐지며, 나의 조각 풍경이 만들어진다,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소박한 풍경들이 나의 조각 풍경 안에서는 짧은 여행길에서 만난 낯설지만 아름다운 공간으로 다가가길 희망해본다.

제미영_조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지, 바느질 콜라주_89.4×130.3cm_2020

작품에 대한 배경 ● 첫 개인전인 2004년 『토끼풀의 사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도심속 뚝섬의 이미지를 보면서 고요하고 쓸쓸한 섬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었고, 그 안에는 무한한 토끼풀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공간을 여백을 통해서 표현하고 밤하늘의 북두칠성의 별을 상상하면서 토끼풀의 이미지를 확장시켜 보고자했다. 재료적으로는 드로잉의 재료인 목탄,콘테,파스텔과 먹,분채를 사용하여 한지와 장지에 혼합해서 사용하였다. 이후 「꽃」이란 주제로 분채,석채,금분을 이용하여 한지와 장지에 수간채색한 작업은 꽃집 딸로 태어나 많은 시간을 접해온 환경때문인지 나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꽃을 평면적인 도상의 이미지로 토끼풀과 상상의 나비와 함께 표현하였다. ● 조각보 바느질꼴라주 작업을 하게 된 전환점을 생각해보면, 부산에서 서울이란 도시로 생활터전을 옮겨오면서 많은 변화들이 생겼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시작이었다. 「전통 조각보의 미적특성을 활용한 한국현대미술연구」란 논문을 쓰게되면서 조각보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회화적인 작업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실험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 「조각조각 색깔풍경」이란 주제로 전통 조각보를 활용한 바느질꼴라주 방식의 새로운 창작이 시작되었다. 기하학적인 면을 잘라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것은 형태를 구축하고 해체하고 다시 재구축하는 반복의 작업으로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미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다. 삶의 변화속에서 느껴졌던 쓸쓸하고 적막했던 느낌을 조각조각 색깔띠로 거리 풍경을 담담하게 표현한 작업은 현재까지의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제미영_조각 풍경_동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지, 바느질 콜라주_97×194cm_2020

삶의 안식처로써의 집은 언제나 편안하고 따뜻하게만 여겼다. 그러나 편안함은 있지만 불안한 공간이 되기고 하고, 갖기 힘든 집이란 생각에 또 다른 열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오밀조밀 집들이 엮여있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도 닮아있는 듯 언제나 보아도 늘 소박하고 정겹다. 「가화만사성」이란 주제를 통해서 삶은 힘들지만 언제나 희망이 있고 아름답다는 걸 점자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민화의 길상적 의미를 가진 연꽃, 모란, 매화를 통해 집과 함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였다. 「가화(家化)-집과 꽃에 깃든 소망」이란 작업은 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고 사랑해주고 공감해주는 모두가 행복하고자 하는 바램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도심 속 오래된 동네는 소박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전통의 한옥건물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롭게 자리한 골목길을 거닐때면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이질적인 조합속에서 익숙함과 낯선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정물화처럼 표현한 작업이 「조각 풍경」이다. 걷고, 산책하고, 여행하면서 수집되어진 이미지들을 색실로 바느질 된 조각보의 색깔띠로 선과 면으로 집을 짓고 골목과 거리의 소박한 풍경을 정감있게 담았다.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이야기 같은 풍경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고, 잠시 머물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바램들을 갖게 하는 마법같은 공간이다. 짧은 여행길에서 만난 낯설지만 아름다운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감해주시길 희망해보면서 『공간 산책』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제미영_조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지, 알루미늄, 바느질 콜라주_72.7×100cm_2022

작업에 대한 방법 ● 나의 작업은 바느질로부터 시작된다. 색색의 작은 천들을 서로 맞대어 감침질로 촘촘하게 색실로 꿰매고 조각보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각보는 또 다시 한지 배접을 하게 되고 다시 자르고 오리고 붙이는 꼴라주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조각보의 재료는 한복천을 기본으로 실크, 면, 명주 등 다양한 패턴의 천들로 쓰여지고, 아크릴, 과슈와 함께 채색을 하거나 색한지를 같이 사용하여 풍부한 색감과 질감으로 재료적인 특성을 조합하여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나에게 있어 바느질은 오랜 노동을 수반하지만, 조각천을 잇는 반복적인 행위는 마음의 위안을 주고 내면 속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복잡한 상념들을 잊게해주기 때문에 계속 바느질을 하게된다.

제미영_조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지, 바느질 콜라주_50×65cm_2022

작업에 대한 의도 ● 전통 조각보의 공예적인 방식과 회화의 융합으로 새로운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리얼리티한 익숙한 공간을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게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속 바느질의 반복되는 행위처럼 나의 작업도 나의 삶도 반복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늘 꿈꾸는 것처럼 오늘도 한땀한땀 바늘에 실을 꿰어 잇듯이 삶의 행복도 조금씩 이어가고 있다. ■ 제미영

Vol.20220907e | 제미영展 / JEMIYOUNG / 諸美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