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

김민경_이명하_이어진_전서영_정승_조원_조은상展   2022_0921 ▶ 2022_092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코사 Gallery KOSA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관훈동 37번지) B1 Tel. +82(0).2.720.9101 www.kosa08.com

"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 ● 구글 번역과, 네이버 파파고 번역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주어, 동사, 목적어를 맞춘 동일한 문장을 두 사이트에 입력해 보았는가. 그것을 당신이 경험해보았다면, 구글은 48살의 감정 하나 없는 영국 신사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네이버는 17살의 감수성 풍부한 캘리포니아 서핑보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명 TV 쇼에서는 한 참가자가 외국 푸드트럭 앞에서 핫도그 세 개를 먹기 위해, 음성번역기를 실행하며,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고 말했지만, 번역기에서는 "Welcome to the hot dog world"라는 번역이 나오며 패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같은 문장이 주어져도 그것을 번역하는 주체에 따라 문맥 그리고 해석이 달라진다.

김민경_buoyancy_공기탱크, 로프_가변설치_2022
이명하_매장당했지만 죽지 못한 것들_혼합재료_70×60×60cm_2022
이어진_전하고 싶은2_혼합재료_14×175cm_2022
전서영_신체절단마술 for L.O.V.E_프로파일, 아크릴에 디지털 인쇄_45×60cm_2022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떠한 번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김민경, 이명하, 이어진, 전서영, 정승, 조원, 조은상 7인의 작가는 "관계" 라는 큰 타이틀을 자신만의 언어로서 번역하여 시각적 형상으로 나타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같은 말이라도 번역의 주체, 억양, 상황 등 많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결과물이 달라진다. 전시장에서 관객은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억양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이 반영된 번역의 결과물을 마주할 것이다.

정승_종의 소멸(Annihilation)_로봇팔, 3D프린트, LED 조명 장치, 하프미러, 프레임_50×90cm_2022
조원_문보우_혼합재료_LED_60×40cm_2022
조은상_좋은 의도3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관계" 라는 큰 묶음 속에서 작가들의 억양은 크게 '시점', '연결', '존재' 세 가지로 나뉜다. 관조의 관계에 머물며 이어진, 이명하 두 작가는 각자의 관심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관계의 연결 한 가운데서의 부담을 김민경 작가는 이야기하고, 조은상 작가는 그러한 연결들이 야기하는 오류에 주목한다. 그리고 전서영 작가는 그 연결의 단절이 가져오는 파란을 묘사한다. 또한 관계하는 존재로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는 정승 작가와 당연시함으로 인지하지 못한, 그렇지만 동시대에 공존하는 존재성에 대한 탐구를 조원 작가는 이어나간다. 이렇듯 이번 전시인 『"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 는 번역기 속 문구처럼, 서로 다른 시점, 관계, 존재의 시각 번역을 보여주려 한다. ■ 전서영

Vol.20220921f | "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