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marriage?

수창청춘맨숀 기획전시3   2022_1007 ▶ 2022_1231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SPOTT_고유_김민석_김채용_노비스르프 노의정_민다솔_손형호_순영_오준영 전지인_정주희_주정미_최희정

기획 / 이정희

관람시간 / 10:00am~12:00pm, 01: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수창청춘맨숀 SUCHANG YOUTH MANSION 대구 중구 달성로22길 27 Tel. +82.(0)53.252.2566~70 www.suchang.or.kr

· 'what is marriage?'. 이 물음은 오늘날 급변하는 여러 사회적 환경 속에서 구체화되는 청년작가들의 삶의 한 단면을 발견하기 위함이었다. 다양한 가치관에 상응하고 있는 '만남'과 '사랑', 그리고 '결혼'이라는 관계성의 초상들은 결코 지난 세대에 견준 명암이 아니며 오로지 삶을 살아내고 있는, 또 나름의 방식으로 살려내고 있는 그들의 존재형식, 그 존재함으로 말미암은 사유의 영역이다. 다만 우리의 삶이 동시대 사람들이 지니는 이데올로기적 전제나 문화적인 환경을 필연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예술의 시작은 이를 상징화하고 확장함으로써 또 다른 말 걸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 "what is marriage?"는 '관계'라는 시점에서 탄생한 14명 청년작가들의 다층적 시선과 유기적으로 얽힌 사회 관계망 안에서의 각자가 가진 고유한 삶의 언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A동 1층에서부터 '결혼', 혹은 '만남'이라는 삶의 형식에서 경험하게 되는 현실감각적 정서나 개념을 회화, 설치, 사진,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이후 '결혼'에 관한 정체성의 독립적 가치와 개념을 표현한 작품들과, 각 작가의 관계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결혼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관객에게 던지는 것으로 맺음한다.

고유_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는 꿈_천에 아크릴채색, 유채_지름 200cm_2022
고유_사랑의 3요소_혼합재료_135×150×150cm_2022 고유_연리지(3piec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45.5×33.4cm_2021

고유 작가는 연리지의 생태적 형상이 주는 심상을 심리학적으로 탐구했다. 모든 형태의 관계성 안에 존재하는 내밀한 '사랑'을 사유하며 성숙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선행되고 있는 감정의 단상들을 표현하였다. Robert J. Sternberg의 사랑의 3요소-열정, 친밀감, 헌신에 담긴 작가의 표현은 본질적 일치라는 지점에서 나체의 부드럽고 친밀한 감각을 사용하였다.

김민석_Extra king(엑스트라 킹)_캔버스에 유채_162×130.3cm_2022 김민석_Body tower(신체 탑)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22 김민석_Look, stare, gaze(응시)_캔버스에 유채_116.8×80cm_2022 김민석_Moon man_캔버스에 유채_91×73cm_2022 김민석_Pink in G_캔버스에 유채_72.7×50cm_2022

김민석 작가는 생물체로서 대상의 생명을 인식하는 자신의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잃어버린 태초의 감각을 가슴에 부착한 듯 화폭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생명력의 색과 질감은 동물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작가와 대상의 중첩된 감각에서 넓어진 색다른 생물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SPOTT_I sea BLACK water WHITE cloud YOU (나=바다=검정=물=흰=구름=당신) photography_50×50cm_2022

SPOTT 작가는 사진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변화시킴으로서 대상의 존재성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려는 관계 안의 태도에 대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채움과 비움이라는 자연의 법칙처럼, 결혼 안에서 이루어 가야하는 연결과 거리의 공식을 컬러와 설치로 표현한다.

김채용_1+1>2_혼합재료_173×30×200cm_2020~2 김채용_단추극장 : 1+1>2 Edition No.261&262 'Romeo&Julie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김채용_단추극장 : 1+1>2 Edition No.263&264 'What is Marriage?'_혼합재료_40×30×12cm_2022 김채용_단추극장 : 1+1>2 Edition No.209&210 '세상 힙한 부부'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김채용 작가는 '단추'의 상징성에 생명을 불어넣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단추의 '연결'과 '맺음'의 의미는 '이상적인 사회'에서의 만남과 관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단추 인형 한 명 한 명의 Identity 및 Pesonality에 각자의 탄생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1>2'와 단추 인형 커플들의 서사를 '결혼'의 가장 아름다운 한 장면으로 연출하는 '단추극장'을 소개한다.

노비스르프_Life in vain_디지털 프린트_28×42inch_2022 노비스르프_Life in vain_디지털 프린트_28×42inch_2022 노비스르프_Life in vain_디지털 프린트_28×42inch_2022 노비스르프_Life_디지털 프린트_5×7inch_2022

노비스르프 작가는 실제 웨딩사진을 연출하며 느껴온 '가족'이라는 감각을 인물 표정의 디테일과 음영의 완성된 대비로서 표현하고 있다. 긴긴 생을 같이한 부부의 '늙음'의 좋음에서 生은 많은 것을 생략해도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 오래됨과 이제 시작하는 사랑의 순간들이 대비적으로 소개된 'Life' 시리즈는 작가 자신이 깊이 파고들고 싶은 생의 초월적인 꿈이 담겨있다.

노의정_내 옆에는 항상 껌딱지(He's always ne×t to me)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_보석 속 보석 찾기 (Finding the Jewel in the Jewels)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_어디서나 빛이 나는 그것(The thing that shines everywhere)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_비가 오면 고추는 아파요(Chili peppers hurt when it rains)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_행운이 피어나면 우리에게도 행운이(If good luck blooms, good luck to us, too)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_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자라는 중(I can't see it, but I'm growing hard)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2

노의정 작가는 농사를 짓는 행위 안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그림을 그린다.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상실감이 '생명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법칙으로 치환되며 작가는 생성과 소멸에 내재된 자비의 마음처럼 생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하게 되었다. 작가의 마음 안에 있는 물기 어린 생동감을 만나며 "너가 가장 예쁠 때"라고 말해주는 그녀 엄마의 소리를 그림으로 듣는다.

민다솔_사랑의 향기(The scent of love)_단채널 비디오, 컬러_00:02:48(loop)_2022
민다솔_2022년, 우연히 열어본 앨범 (The photo albuml accidentally opened in 2022) photo album installation, paper, cellophane phothgraphy, OHP film_16×11×2cm_2022 민다솔_MY Mother's Marriage Story_printed on a coated sheet_110×140cm_2022

민다솔 작가는 결혼사진에 대한 작가의 사회적 인식을 보여준다. 미디어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정상가족"은 이혼가정, 입양가정 또는 성소수자와 같은 커뮤니티에 왜곡된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만들어내며 그들의 다양한 현실을 조작하거나 지운다. 작가는 가족에 대한 자료를 편집하고 합성하는 과정에서 결혼사진에 내포된 관계, 가족, 사회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수많은 스테레오 타입을 부수거나, 반대되는 대안적 현실을 독립적 가치로 표현하였다.

손영호_ok910828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22 손영호_ok801000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22 손영호_ok220828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22 손영호_ok871009_캔버스에 유채_21.2×33.4cm_2022 / ok920610_캔버스에 유채_21.2×33.4cm_2022 손영호_ok220620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22 손영호_ok920329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22

손형호 작가는 같은 생김새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캐릭터 '옥'을 등장시킨다. '옥'은 무한의 굴레 속에서 반복되는 수많은 '나'로서, "꼭 너 같은 딸 낳아라"라는 어머니가 딸에게 전하는 주문의 주인공들이다. 본인과 같은 사람을 낳고 기르며 자신을 길러준 본인과 같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또 그 마음을 물려주는 옥의 역사를 통해 작가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간다. 이 주문은 과거에도,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순영_Heaven and hell_비디오

순 영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드러나는 여러 정치적 권력의 대립들을 주로 작품의 모티브로 삼는다. 특히 관계성의 미묘한 권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작가는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충돌하는 의식들을 끄집어내며 여러 삶의 현상들을 연쇄적으로 반응하게 하고, 이를 예술적 발화로 이끌어간다. '천국과 지옥'을 컨셉으로 하는 이번 설치작에서 또한 리얼리티가 담긴 '나'를 의미로서 분해시키며 결혼생활을 통해 해석되는 자신을 공유한다.

오준영_비망록(備忘錄)_샹들리에, 아크릴, 붉은 깃털_가변설치_2022

오준영 작가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계와 불가항력적 존재들에 의해 흔들리는 삶의 자리를 표현한다. 또 동시대 사람들의 그림자-작가는 이를 '그림자의 목적'이라 지칭하며 삶을 투철히 살아가는 이 시대 인간들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고충을 함의.-에 동반하는 '성공'이라는 보편적 강박에 대해 스스로 실존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지인_혼삿길 제화점 (Straw shoes have a pair)_퍼티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22

전지인 작가는 결혼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며 결혼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혼삿길 제화점」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작품에는 아홉 짝의 다른 종류와 형태의 신발들이 짝을 이루지 않고 흩어져있다. 어우러지는 한 켤레가 되기 위해 서로 다른 모습의 신발들을 우리는 짝지어볼 수 있다. 작가는 결혼의 상대에 대해 어떤 사람이 적합한 짝일까를 경쾌한 감각으로 표현한다.

정주희_읽기연습 5(reading practice 5)_단채널 비디오_00:05:34_2019

정주희 작가는 실제 작가의 결혼식에서 주례단상에 올라 주례를 읽는다. 주례사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결혼식에 참석하면 들을법한 내용이다. 사회적 권위를 가진 어른이 새롭게 시작하는 한 쌍의 부부에게 해주는 보통의 글을 신부가 읽음으로써 그 역할들을 재배치시키는 함의적 퍼포먼스가 영상으로 표현되었다.

주정미_담, Nest_나무, 점토, 모래_가변크기_2022 주정미_Arrokoth II (삼면화) Triptyque of Arrokoth I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각 162×112cm_2022 주정미_Arrokoth (삼면화) Triptyque of Arrokot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각 73×100cm_2022 주정미_Annunciation_패널에 아크릴채색, 유채_30×2cm_2022

주정미 작가는 제도적으로 공인 받을 수 없는 '동성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다. 태양계 외곽, 두 소행성이 오랜 시간 서로의 주변을 맴돌며 하나 되어간 천체 아로코스와 같이 작가는 사랑의 행위를 완성 짓는 존재로서의 가치적 변모를 초월적이며 우아한 감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최희정_Melange(2014)_4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_00:02:54_2014 최희정_Galatea(2019, 2022)_조명설치

최희정 작가는 한 장의 종이가 종이접기로 완성이 될 때에, 그 종이는 수많은 모서리들을 만나게 하고 떨어지게 함으로써 흔적을 남기게 됨에 주목한다. 인간의 삶 역시, 가까이 혹은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관계의 흔적, 주름을 남기게 된다. 4채널 영상설치작업 「Mélange」는 두 개의 아코디언이 하모니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미학적으로 풀어낸 작업으로, 아코디언의 주름을 통해 화합을 만들어 나가는 것처럼 인간관계의 모습이 닮아있음을 표현했다. ● 이 전시는 우리의 시대적 자화상을 자연스레 담아내는 장으로서 '결혼'이라는 가치관에 던지는 청년작가들의 질문과 해석이다.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본질에서 나오는 자유의 아름다움들을 우리는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시대의 사랑과 만남, 동행, 결혼, 종래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 환경의 필연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 작가들의 삶에 이번 전시가 각자의 사회 원근법적 힘을 발휘하는 개활지(開豁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이정희

Vol.20221009e | What is marriag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