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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20일_12:00pm~04: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gallerydam_seoul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내적 외적의 요인으로 인해 마음의 일렁임을 가져다 주는 것을 작가는 풍경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종이에 채색으로 강한 바람 혹은 봄날의 간지러운 산들바람등 바람결을 표현하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지현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갤러리 담
작업 주제는 '나의 인생'이고, 나는 인생을 '풍경'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인생 속 크고 작은 사건들이 나에게 어떤 형태로 남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최대한 그 순간들을 인지하려 노력한다. 개인이 경험한 사건의 결과들은 저마다의 기준이 다르듯 고유한 '흔적'들로 남기 때문이다.
이전 작업은 나의 선택과 그 결과가 남기는 개인적인 흔적만을 풍경으로 그렸다. 하지만 풍경에는 당연히 바람이 있고, 이번 나의 작업에도 크고 작은 바람이 불었다. 나는 외부의 환경적 요인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바람'에 비유한다. '바람'은 소리없이 오지만 멈춰있던 공기를 이동시켜 공기를 순환시킨다. 흙먼지를 일으키기도 하고, 오히려 가라앉히기도 한다. 마음 속에 부는 바람은 작은 바람에서 때로는 큰 바람으로 변했고, 큰 바람들은 소용돌이를 치며 내면의 큰 기둥까지 뒤흔들었다. 바람이 불며, 날아갈 것, 다시 올 것,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 등, 모든 것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현재 나의 내면에도 '바람'이 불었고,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것들이 없다. 내면 풍경은 바람과의 만남으로 지진을 일으켜, 있어야 할 위치라는 것을 모호하게, 또는 모든 위치를 뒤섞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인 주제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아 확장된 내면 풍경으로 이어진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계속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바람이 한 번 지나간 후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겠지만, 마음 속에 바람이 부는 일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다. ■ 김지현
Vol.20221011c | 김지현展 / KIMJIHYUN / 金芝賢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