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인사이드 49-31

2022 수성아트피아 기획展   2022_1011 ▶ 2022_12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2_1011_화요일_07:00pm

오프닝 퍼포먼스 / 미디어파사드(영상작품) 상영회

참여작가 김민지(업사이클)_김상희(사진)_김채린(작곡) 배문경(영상)_배수관(조각)_배윤정(영상) 서현규(영상)_손귤(섬유)_신상욱(조각) 신성민(회화설치)_이경희(도자기설치)_우미란(설치) 윤보경(설치)_윤우진(설치)_정서온(설치) 수성구미술가협회팀(강석원_김유경_김외란_최재숙_한영수)

주최,주관 /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수성로14길 49-31 49-31, Suseong-ro 14-gil 대구시 수성구 수성로14길 49-31 (상동 334-13)

수성아트피아는 2007년 개관이래 처음으로 빈집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성구(구청장 김대권)가 후원하고 (수성문화재단)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수성 인사이드 49-31』展은 수성구 수성로 14길 49-31번지 빈집에서 열린다. 1년여 이상 비워져 있던 빈집을 지역작가 20명이 조각, 영상, 회화, 사진, 도자기, 섬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80여 점으로 예술의 옷을 입혔다. 대구에서 진행된 2009년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나 2018년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가 시장 살리기 사업이었고 동인아파트 프로젝트는 곧 사라질 아파트를 아카이브 하는데 초첨을 맞추었다면 『수성 인사이드 49-31 』展은 주거 밀집지역의 일반 가정주택을 예술공간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 빈집이 위치한 곳은 대구 수성구 상동이다. 들안길 인근지역은 저층주거지역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워 오랫동안 묶여있었다. 수성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곳이 최근 들어 미술작가들이 드나들면서 40여개의 공방과 화실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장마을이라는 마을 브랜드도 만들어졌다. 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이곳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도 활발하다.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수성구는 이 지역을 들안예술마을로 이름 지었다. 더하여 예술가와 주민이 공생하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주택·원룸·상가부지 등 7곳을 확보해 들안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수성 인사이드 49-31 』展이 펼쳐질 수성로 14길 49-31번지 빈집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활용될 공간이다. 이번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수성 인사이드 49-31 』 기획展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의 지속적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탐색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전시를 개최한 빈집(수성로 14길 49-31번지)은 대지면적(92평)/304.13㎡과 연면적 (88평)/290.90㎡의 2층 주택이다. 하나의 캔버스가 된 이 집을 20명의 작가들이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로 풀어낸다. ● 1960년대부터 시작된 장소 특정적 미술은 특정한 장소를 해석하고 그 장소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배치된 미술이다. 장소에 예술가가 직접 개입하거나 관람객의 개입을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작품의 위치 그 자체가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장소 특정적 미술에서 '장소'의 개념은 단계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미술관에 의탁하는 모더니즘 미술에 이의를 제기하며 전시공간은 실제의 장소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장소뿐만 아니라 작품제작 방식은 물론 작품과 관객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진다. 바로 『수성 인사이드 49-31 』展이 추구하는 전시방향이다.

배수관_투명한 경계 transparent edge_반투명 튜브, 색테이프_340×1100cm_2022
신상욱_INSIDE-GATE_합판에 에나멜 도색_200×400×10cm_2022
신성민_Sit tigh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김상희_주방-그 공간의 향연_사진인화, 인조잔디, 투명시트_80×120cm_2022
이경희_숨을 품다_백토_108×280cm_2012~
배윤정_비우기, 채우기, 흘러가기_ 영상설치(미디어파사드)_1920×1200px_2022
배문경_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House_ 영상설치(미디어파사드)_1920×1200px_2022
서현규_기억_영상설치(미디어파사드)_1920×1200px_2022
김채린_hoohaa_2채널 오디오 설치_00:02:10_2022

2022년 8월 중순, 파란 철 대문을 열고 빈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에 무성한 풀과 눅눅한 기운, 거미줄, 고양이털, 먼지가 자욱했다. 집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집기의 파편들과 깨진 타일조각에는 흘러간 시간의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20명의 작가들은 빈집에 드나들며 마을 분위기와 집의 역사 주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집 곳곳을 탐색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감성에 충실하면서 집과 교감했다. 더불어 작업에 활용할 오브제도 수집했다.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수성 인사이드 49-31 』이라는 제목도 함께 정했다. 작가들은 집이 품고 있었을 다양한 서사를 각자에게 배정된 공간에 조각, 설치, 입체, 영상, 섬유, 사진, 도자기, 평면회화 등으로 풀어냈다. 집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가 된 만큼 집 전체의 구도와 균형을 생각하며 매우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다는 점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배수관 작가는 마당에 피어있던 낮달맞이 꽃 3송이를 2층 발코니로 끌어올렸다. 11m × 3.4m 가량의 예술작품 화단을 수직으로 배치해 투명한 경계를 만들었다. 줄곧 공간과 건축의 관계를 모색해온 조각가 신상욱은 파란 철 대문을 각이 진 노란색 대문으로 리모델링했다. 신성민 작가는 2층 화장실을 여아의 공부방으로 만들었다. 작가 자신의 현실이 반영된 작품이다. 사진 작가 김상희는 지하실 배관이나 마당에 무성하던 잡초를 2층 부엌에 재배치해 삶의 연결성과 지속성을 시각화 했다. 도자기 작가 이경희는 관람객이 잠시 머물다 갈 만한 방에 빛과 소금을 펼쳐 어머니의 온기를 되살리고 바쁜 현대인에게 명상과 기도의 공간을 제시한다. 영상 작가 배윤정, 배문경, 서현규는 빈집의 서사를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미디어 파사드에 담았다. 음악을 전공한 김채린 작가는 빈집의 소리를 헤드셋 속으로 끌어들였다.

수성구미술가협회팀(강석원)_수성구를 스케치하다_종이에 펜 드로잉_ 21×27.9cm×11, 27.9×21cm×2, 벽면에 가변설치_2022
수성구미술가협회팀(김유경, 김외란, 최재숙)_ 수성못과 들안마을_수성페인트, 아크릴채색_2022
수성구미술가협회팀(한영수)_상동 주민 인물 크로키&스케치_ 종이에 연필_40×30cm×7_2022
윤보경_Bud_각목, 실, CMYK조명_가변설치_2022
윤우진_'Growing Garden' 끝나지 않는 이야기_ 마스킹테이프, OHP필름, 아크릴채색 등 혼합재료_ 230×450cm, 230×390cm, 230×70cm_2022
정서온_슈필렌 Spielen_나무에 아크릴채색, 바둑돌_75×65×58cm_2022 정서온_존재 그리고 시간, Sein und Zeit_PET 필름에 프린트_234×170cm_2022 정서온_비워진, Leer_로발보드에 안료_가변크기_2022 정서온_존재 그리고 시간, Sein und Zeit_면에 안료_180×110cm_2022
손귤_Needle Tension_재료_가변크기_2021
김민지_페르소나-그레타 나의 엄마_나무에 아크릴채색, 천_30×15cm_2021 김민지_소곤소곤 밤의 아이들_신문지, 화선지에 아크릴채색_10×15cm_2022 김민지_다같이 놀자_봉제인형, 아크릴채색, 색연필_10×12cm_2022 김민지_인형들의 파티_나무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22 김민지_기억_나무, 천_50×80cm_2022 김민지_나의 집_나무에 아크릴채색, 천_30×15cm_2022 김민지_잘자_천_100×80cm_2022
우미란_MOVEMEN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이 마을 주민들의 모습과 마을 풍경을 스케치한 수성구미술가협회 회원 5명(강석원, 김유경, 김외란, 최재숙, 한영수)은 수성구의 시선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붙박이장에 나무를 사선으로 설치해 집안에 숨어 있던 동력을 살려낸 윤보경 작가, 이 집에 자리 잡고 있던 식물의 그림자를 무채색 테이프로 재현한 한 윤우진 작가, 집을 단서로 집의 의미를 자신의 작업세계와 연결선상에서 새롭게 풀어낸 정서온 작가, 마치 인드라망과 같은 선으로 빈 벽을 채우고 마당의 돌을 뜨개실로 감싸 바닥에 배치한 손귤작가, 빈집의 역사를 상상하며 자신이 만든 인형극의 주인공들을 1층 부엌에 재배치한 김민지 작가, 우미란 작가는 시간과 집의 개념을 동일시하며 빈집에 대한 시각을 시계에 대입시켰다. 숨죽어 있던 빈집이 다양한 예술가들의 손길로 인해 활기를 찾고 부활했듯,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 역시 선후배가 밀고 당기며 서로의 성장을 독려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삶의 공간에서 펼치는 전시는 다양한 어려움이 따르지만 장점도 많다. 마을 주민들과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된다는 점이 그렇다. 일상과 예술의 관계를 점검하는 기회로써도 유효하다. 특히 주민참여프로그램을 통한 주민과 예술가의 친목도모는 상생과 연대 의식 고취를 기대하게 한다. 주민 참여는 생기 있는 마을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이다. 주민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은 방 한 칸에 전시해 마치는 날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정 장소가 창작의 무대라는 것은 예술가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이트큐브가 아닌 일상생활공간을 예술로 해석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기능도 점검한다. 빈집을 예술로 채움으로써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컴컴했던 빈집은 새로운 활력을 되찾았다. 이번 전시가 문화예술 친화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 점쳐본다. ● 오픈식에는 배윤정 작가와 배문경, 서현규 작가가 제작한 파사드를 집 외벽에 비추며 개막을 알렸다. 전시가 진행되는 76일간 부대행사로는 18회의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작가에게 듣다'와 '큐레이터(전문가)에게 듣다'가 준비되어 있다. 인적이 없어 어두웠던 빈집이 이번 전시를 통해 활기를 되찾아가는 과정과 전시 전반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자료집으로 묶는다. 전시는 10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월요일은 휴관한다. ■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부대행사 - 주민참여프로그램: 김민지, 윤우진, 신성민 - 파사드: 10.11, 11.15 / 2회 - 작가에게 듣다: 11. 15. - 전문가에게 듣다: 11. 12

Vol.20221011i | 수성 인사이드 49-31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