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김영안_김정훈_조명식
협조 / 박용주_오광일_윤옥균 이남석_이영진_장춘환
후원 / 경기도_남양주시 2022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본관 전시장, 한옥별관 전시장 Tel. +82.(0)31.592.1865 www.seohoart.com @seoho_museum_of_art
서호미술관은 2022년 경기도와 남양주시에서 후원하는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금대에 올라』展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서호미술관이 지난 20년간 문화의 매개체 역할을 맡아 온, '금남리'라는 지역에 집중하여 '금남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현대 미술의 세 장르인 사진, 회화, 미디어아트로 풀어 낸 전시이다. ● 특히 미디어 작품은 금남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계신 주민과 지역의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제작된 커미션 작품이다. 지역민 인터뷰와 작가 탐색으로 모아진 자료를 통해 역사성을 고증하며 전시 기획을 진행했는데, 이는 지역 미술관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지역민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지역의 새로운 문화 가치를 발견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자 함이다. ● 미술관이 위치한 남양주 북한강변 지역은 많은 문인들과 학자, 예술가들이 교유한 장소였다. 이곳은 귀거래를 꿈꾸며 시를 짓고, 귀전하여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농민의 생활을 직접 체득하고 또한 실학이라는 신학문의 요람이기도 하였다. 지금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귀전을 실천하고 예술을 논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장소라는 지역적 특성에 집중하여 전시를 설계했다. 북한강 유역에서는 팔당댐 건설 당시 20여기 이상의 고인돌 유적이 발굴된 곳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사진작가 김영안 작가의 고인돌 작업을 선정했고, 2006년부터 조안면에 작업실을 마련해서 습윤한 북한강변의 풍경을 자신의 작업에 담고 있는 조명식 작가의 회화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우려 한다. 그리고 미디어 아티스트 김정훈 작가가 마을의 터줏대감님들을 만나 인터뷰 영상으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 또한 만나보실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함께 다루는 다원 예술의 장을 마련하여 문화 취약계층인 지역민과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 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 전시 개막행사에서는 금남리의 상징인 거문고를 2인의 주자가 연주하는 거문고 산조 공연을 준비했다. 관람객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을 느낄 수 있도록 강변 앞에 작은 무대를 만들어 구성했다. 이곳 금남리가 미래에도 많은 사람들이 귀전을 실천하고 예술을 논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장소이기를 기대한다. ■ 서호미술관
돌은 영원불변의 상징이다. 역사와 더불어 돌은 인간의 삶터 속에서 그 물성처럼 견고한 역할을 감당해왔을 뿐 아니라 보이는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초월적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로서의 힘을 지녀왔다. 서낭바위로 때로는 마음의 수호신으로 돌은 다산과 풍요 그리고 안녕과 전승의 힘에 대한 표상이었다. 선조들은 변하지 않는 돌에서 삶에 내재하는 신성을 찾고 싶어 했다. 고인돌은 무덤이면서도 성역이다. 어느 시대나 무덤에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의 두려움이 묻혀있고 현세의 삶에서 얻지 못했던 영원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다. ■ 김영안
금남리에서 태어난 사람, 마을 이장, 식당 사장,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몬드리안 작품 속 다양한 크기의 빨간점, 파란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 된 그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몬드리안 작품 속 활기차고 리듬감 있는 점들처럼 그들의 이야기도 금남리 안에 조화롭게 흩어져있다. ■ 김정훈
숲은 공감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비경계의 대지와 공간을 공유하는 숲속의 개체들은 삶은 치열하고 존재적이다. 자기만의 고유성으로 충만한 개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증식하는 공감의 공생이다. 숲은 나에게 손짓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다만 나를 하나의 존재로 맞이하는 것이다. 이처럼 숲은 처음과 나중의 비밀을 품은 채 공생의 순환을 나에게 선물한다. 흙에서 왔으니 함께 흙으로 돌아갈 것을 환기한다. 숲은 영속으로 이어진 통로이다. 그래서 숲 그림에는 나누임의 경계가 없다. 나의 숲그림은 야생의 숲 그대로의 모습을 오마쥬 한다. 역동성과 초월의 존재들로 가득한, 그러면서 공유와 공감으로 순환하는 모습을 꿈꾼다. 자 이제 나아간다. 숲으로, 숲 그림으로, 숲의 생각 속으로. ■ 조명식
Vol.20221013i | 금대에 올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