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2_1022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승환_김정현_김지영_라인석_박경태 박세진_박정랑_엄효용_윤한종_최수정
관람시간 화~토요일_12:00pm~07:00pm 일요일_12:00pm~04:00pm / 월요일 휴관
비움갤러리 Beeum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36길 35 B1 Tel. 070.4227.0222 beeumgallery.com
갤러리 비움에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사진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10인의 아티스트와 함께 『2022 GRAPHOS』를 기획 전시한다. 10명의 개성 넘치고 열정 있는 작가들이 모여 작가와 관람자 모두가 공감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선보이고자 함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이다. 김승환, 김정현, 김지영, 라인석, 박경태, 박세진, 박정랑, 엄효용, 윤한종, 최수정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의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사진의 정체성과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각 작품의 표현 방식은 19C 고전인화 기법부터 사진 속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변형된, 보다 창의적이고 유희적인 시도의 사진 형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승환의 「Pills spin off」는 호스피스 병실에서 본 알약(Pill)이라는 오브제를 통하여 인간의 욕망과 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각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에 따라 달리 각인되는 Pill의 반영적 모습을 단순한 미메시스(mimēsis)에 그치지 않고 추상을 더한 작업이다.
김정현의 「유희적 상상」은 사진이 가진 사실적 특성을 탈피해 허구적 상상을 구상화한 사이아노타입(Cyanotype) 작품으로서 기나긴 시간 동안 손이 만들어 낸 유희적 환희와 기쁨이 함께하고 있다.
김지영의 「Photo Painting』은 사진을 이용하여 흔적을 그리는 작업이다. 대상으로부터 다가온 이미지를 재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쥐고 있는 손의 감각이 입자(또는 화소)에 쌓여 프레임에 흔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대상의 재현을 넘어 이미지의 재현이다.
라인석의 「곡선 운동의 궤적으로부터」는 사진의 기록성이나 재현적 기능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또 다른 그만의 독창적 결을 만든다. 즉, 결과물을 있게 한 사진적 행위를 함으로써 재현된 이미지의 본질을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박경태의 「므두셀라-Methuselah」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에 알레고리(allegory)로서 일부 썩거나 곰팡이가 핀 과일을 대상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박세진의 「내면의 표상」에서는 어두운 평면의 벽을 통해 만들어진 추상화된 강렬한 이미지에서 세계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작가만의 개성 있는 시도를 느낄 수 있다.
박정랑의 「잠자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다가서기 힘든 타인의 얼굴을 발견한다. 우리가 마주한 얼굴의 의미를 물으며 사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엄효용의 「가로수」는 파스텔 톤의 중첩된 나무 이미지를 통해 스치는 시간속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무수하게 압축된 새로운 형상은 또 다른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윤한종의 「처리되지 않은 존재-Untreated Beings)」는 작가 자신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반문에 대한 유희적 탐구, 탐구적 유희로 진행해 온 과정이며 결과이다. 이것은 고유 색상을 지닌 전자부품에 상처를 입히고 변형시켜서 불규칙과 우연성을 고려하여 재현한 작품이다.
최수정의 「Flower Portraits」는 자연물이라는 꽃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과 감정들을 검 프린트로 표현한 작업이다. ● 사진과 영상의 발전이 인류의 지식, 산업 그리고 문화발전과 평행선을 이룬다는 관점에서 『2022 GRAPHOS』는 현대 예술을 이끌어 갈 작가 10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도의 새로운 작업 방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교류와 협력 속에서 작업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동지적 관계의 가능성도 모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 최수정
Vol.20221018b | 2022 GRAPHOS(그라포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