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살아지다 Leave and Live

최옥수展 / CHOIOKSOO / 崔鈺洙 / photography   2022_1021 ▶ 2023_0326 / 월요일,1월 22일 휴관

최옥수_긴 세월을 여미고_광주 학동_1992

초대일시 / 2022_1110_목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 / 2022_1221_수요일_03:00pm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22일 휴관

광주시립사진전시관 GWANGJU MUSEUM OF PHOTOGRAPHY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60 광주문화예술회관 별관 Tel. +82.(0)62.613.5405 artmuse.gwangju.go.kr

"작가는 사진에 자기 삶의 무게를 표현하게 된다. 예술과 생활은 불가분의 관계다."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이끈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1924-2019)의 말이다. 사진작가 최옥수는 70년대부터 남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삶의 풍경을 포착해 왔다. 작가는 초가집 이엉을 엮는 모습이나 소가 논을 가는 풍경, 냇가에 빨래하러 가는 소녀들과 밭일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러한 얼굴과 풍경은 이제는 볼 수 없지만, 당시에는 일상이었던 모습들이다. 이처럼 최옥수의 사진에는 당시 작가 주변의 사라져가는 일상과 하루를 살아가는 남도 사람들의 얼굴과 애환이 담겨 있다.

최옥수_사람은 그늘이 있어야 견딜심도 있어_광주 학동_1990년대 초반
최옥수_사라지고, 살아지다展_광주시립사진전시관_2022

『최옥수-사라지고, 살아지다』는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기록성이 강한 다큐멘터리적인 남도의 풍경과 인물 사진을 전시한다. 이는 우리 지역의 아카이브 자료로서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또한 남도의 약 30여년의 풍경과 인물 사진을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청년세대에게는 과거의 일상을 공유하며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옥수_아무리 늦게 숙제해도 오지 않는 어머니_전남 해남_1980년대 초반

'잊혀진 하루'에는 과거 남도의 일상적인 모습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잊혀지는 일상의 풍경을 선보인다. 집에서는 하루를 시작하며 일터로 나서고 가족들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마을은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과 소통하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상의 풍경들은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점차 사라져갔다.

최옥수_처년 아니제만 봄이 온께 바람이 나고 잡소_전남 신안_1990년대 초반

'떠오르는 얼굴'에서는 잊고 지냈던 어릴 적 친구와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과거의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테에 가려진 어머니의 얼굴에는 걱정과 근심, 웃음과 눈물 그리고 그리움이 담겨있다. 오래전 논밭을 뛰어 다니던 아이들, 고기 잡으러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아이들, 어깨동무하고 함께 발가벗고 놀던 내 친구는, 수줍게 입 가리고 웃고 있던 같은 반 친구는, 이제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최옥수_문안 올립니다 스님. 어서 들어 오세요_전남 순천 송광사_1980년대 후반

'이어진 마음'에는 혼례나 마을 제사, 굿 등 사람과 사람, 신과 인간을 이어주고, 맺힌 마음을 풀어주었던 남도 사람들의 여러 의례 풍경을 담는다. 혼례는 남녀가 부부로 결합하고 자녀의 출생을 통해 가족으로 확대된다. 가족은 사회의 최소 기본단위로서 문화형성의 기본 토대가 되고, 이는 마을 공동체로 확장된다.

최옥수_사라진 땅과 바다_최옥수_해우(김)로 그리는 벽화 한 점의 아름다움_완도_1980년대 후반

'사라진 땅과 바다'에서는 땅과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던 남도 사람들의 애환과 땀이 서린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남도 사람들의 일터는 마을 주변의 들판이나 마을 앞 바다였다. 과거 남도에서는 마을 주변의 땅과 바다가 일터였지만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일터가 마을로부터 분리되었고 삶의 터전으로서의 땅과 바다는 사라지게 되었다. ■ 광주시립미술관

최옥수_물조리개에서 은빛 탄성들이 쏟아져 내렸다_ 전남 구례 섬진강 분교_1990년대 중반
최옥수_사라지고, 살아지다展_광주시립사진전시관_2022

Robert Frank (1924-2019), a precursor of contemporary documentary photography is quoted as saying that "An artist represents the weight of his life through photographs. Art is inseparable from his life." Photographer Choi Oksoo has consistently captured Namdo's scenes and aspects of life since the 1970s. Those scenes include those weaving straw thatch, a bull plowing a rice field, girls going to a stream for washing the clothes, and our mothers working in the fields. These faces and scenes cannot be seen now, but were those of everyday life at the time. Choi's photographs feature Namdo (southern provinces of Korea, especially referring to South Jeolla Province) people's faces, joys and sorrows, and disappearing aspects of daily life. ● Choi Oksoo – Leave and Live features documentary landscape and portrait photographs with strong recordness that are all first released through this photo show. This exhibition is designed to share their value as our region's archival materials with citizens. Those pictures capturing Namdo's scenes and people approximately 30 years ago will have older generations reminisce about the past and younger generations share quotidian aspects of the past, thereby promoting intergenerational communication and understanding. ■ Gwangju MUSEUM OF ART

Vol.20221021j | 최옥수展 / CHOIOKSOO / 崔鈺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