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의 이야기: Mourning Objects

강현아展 / KANGHYUNAH / 姜賢雅 / sculpture.installation   2022_1111 ▶ 2022_1220 / 주말,공휴일 휴관

강현아_황금문_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가변크기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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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SKY PLAZA GALLERY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8층 Tel. +82.(0)2.2133.5641 skyplazagallery.com

오랜 시간 어느 도굴꾼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꼭꼭 숨겨져 있던 부장품들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부장품(사물)들은 귀한 유물과 보물로서 가치가 상승하고 대접을 받기 마련이다. 떠난 자의 곁을 지키며 애도하던 사물들은 인간의 한 생이 지속하는 과정에 늘 함께 살고 있다. 그렇게 일상에서 언제나 조우의 객체로서 존재한 사물들이 쓰임을 다하였다는 가정하에도 인간의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들(사물)이 존재하는 상태보다 사물이 존재하게 되는 방식으로 그들(사물들)을 대하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비인간으로서 인간의 존재를 넘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사물들이 지금 이곳에도 있다.

강현아_애도하는 군상_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가변크기_2022
강현아_내장 담는 항아리_ 스티로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48×56×40cm_2022
강현아_약사발을 든 조각상_ 스티로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58×56×40cm_2022

작가 강현아는 일상의 사물들을 수집하여 애도하는 부장품으로 형상을 바꾸어 전시장에 재배치하였다. 다분히 일상적인 그것이 고고학적 유물로서 그 존재를 다시 드러내었을 때 빛나는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 작가의 의도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사후를 지키며 애도하는 사물들이 발굴된 이 사건의 현장에서 "사물 자체가 이미 자신을 스스로 개변하고 변형하는 자극에 대한 반응에 독창성으로 존재한다,"는 영국 출신 철학자 화이트 헤드의 설명을 유념해 볼 수 있겠다.

강현아_밥식구_스티로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73×46×38cm_2022
강현아_신성한 닭_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85×95×43cm_2022

이렇게 작가는 전 지구적 위기 상황으로서 '인류세'가 비인간과의 공생적 생태 조건에 주목하지만, 인간과 다른 행위자와의 이해관계에서 플라스틱이라는 사물의 존재에 대한 사유로 전환하게 한다. 실재이자 현상으로서의 플라스틱이라는 비인간 행위자가 인간의 행위와 분리되는 현실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사물들의 이야기: Mourning Objects⟫ 전시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있으며, 사물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모두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황수경

강현아_디지털 미디어족의 관_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13×26×9cm, 10×26×6cm_2022

강현아는 일상에서 생(生)을 관통하는 단서를 포착하여 삶에 품는 의구심들을 미술 작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2009)를 졸업한 후 드로잉, 설치, 무빙 이미지 등의 매체로 《둥근 머리 네모난 발》(공간일리,2021), 《신양생》(성북도원,2017) 《단상》(싸이먼갤러리,2012)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 강원도 철원에서 설치한 《리얼디엠지프로젝트》(아트선재센터,2015) 작업은 2020년 《기이한 DMZ생태공원》(소동출판사)그림책으로 출판되었다. 현재는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기 작가로 입주하고 있다. ■ 강현아

강현아_기다리는 개_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석고붕대, 분채_26×15×9cm_2022

Grave goods that had been well hidden from grave robbers for a long time were excavated. Typically, the discovered goods are highly treated as previous relics and treasures. Those goods, which stood by the deceased and mourned for them, are also always living together with people in their lifetime process. Even after they complete their job as the object of daily encounters, the grave goods always surround people's lives. The people-oriented society treats these goods by focusing on the way they exist rather than the status of their existence. These goods, which are widespread as non-human beings - going beyond the presence of people - exist here right now. ● Artist Hyun-ah Kang collected daily-life goods and turned their form into objects to rearrange them in the exhibition hall. Her intention is to treat the very daily life items well when they come into existence as archeological relics. This site - where the grave goods watching and mourning over the afterlife were discovered – reminds us of English philosopher Whitehead's comment, "the object exists as its originality in response to an external stimulus by alternating and modifying itself." ● While focusing on the symbiotic ecological condition between the 'anthropocene' and non-human beings in the global crisis, Kang shifts the focal point to thought about an object's existence of plastic in the interests between humans and other agents. The exhibition 『Mourning Objects』 tells that it's impossible to have a reality where the non-human agent of plastic as existence and phenomenon can be separated from humans' act. The exhibition also voices hope for all to have time to think about what an object mourns over what stories objects deliver. ■ Su-kyung Hwang

Hyun-ah Kang focuses on the daily life-clues penetrating life and converting doubts about life into artworks. After graduating from Dept. of Environment Sculpture at the University of Seoul (2009), she has participated in multiple special and private exhibitions through drawings, installations, and moving images – 'Round head with square feet' (Space illi, 2021), 'new curing' (Seongbuk Dowon, 2017), 'Thought' (Gallery Simon, 2012), etc. The 'Real DMZ Project' (Art Sonje Center, 2015), installed in Cheorwon, Gangwon-do province, was published as a picture book in 2020, titled 'Peculiar DMZ Eco Park' (Sodong Books). She is currently attending the 7th artist residency program at Yangju City Art Studio. ■ Hyun-ah KANG

Vol.20221109i | 강현아展 / KANGHYUNAH / 姜賢雅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