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허현주展 / HEOHYUNJU / 許賢珠 / painting   2022_1112 ▶ 2022_1210 / 일,공휴일 휴관

허현주_시간을 쓰는 노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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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오!재미동_(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7:55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0)2.777.0421 www.ohzemidong.co.kr @ohzemidong

나의 관심사는 존재 양식이 변화하는 순간이다. 있음에서 없음으로, 존재하는 것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 사용할 수 있는 물체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물체로, 안에서 밖으로, 즉 사이의 것에 대한 탐구이다. ● 물체는 공간에서 고체, 액체, 혹은 어떤 상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나' 라는 감정과 의식을 통해 존재 방식은 고체에서 액체로 혹은 어떤 상태로 변이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사물의 해체를 통해 경계선 상의 존재를 표현하고자 한다.

허현주_재가 되는 사람들_2022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22

살아가다 ● 살아가고 존재하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모든 것들은 태어나거나 생성된다. 그리고 살아가고 지속하고 사라져간다. 존재는 변화하고 사라져가는 순간 속에 있다. ● 살아갈수록 사라지는 것, 채워질수록 비워지는 것은 모래시계 공간에 모래가 채워질수록 반대편 공간은 비워지는 그것과 닮았다. 나의 작업은 작은 세필 붓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빈 캔버스에 수만 번의 점으로 흔적을 기록하고 캔버스는 사라짐으로 채워진다. 움직임의 흔적은 캔버스에 채워지고 나 또한 비워져 간다는 점에서 살아가는 것과 닮았다. ● 작품이 채워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시간이 갈수록 사라짐으로 채워지는 것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허현주_흩어지는 걸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2

재가 되는 사람들 ● 한 공간을 시간차 별로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속 촬영하여 움직임을 작은 점으로 채워 작업한다. 2018년 첫 개인전 이후, 2년에 한 작품씩 그리는 80호 연작으로 작품제작시간의 순서에 따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품을 배열하여 작업하였다. 사람의 움직임은 재가 되고 흩어지고 사라져간다. 보이지 않지만 긴 시간 속에서 봤을 때 사라져가고 있는 순간 속에 있는 존재들은 점이 되어 공간 속에 흩어져 간다.

허현주_목마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2
허현주_피곤한 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22

소진- 목마름, 불편한 잠 ● 일상적 모습, 즉, 자거나 물을 마시거나 쉬고 있거나 하는 모습 속에 소진되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물을 마시고 싶으나 존재는 물을 마실 수조차 없이 격렬하게 다 타버려 재가 되어 사라지고 있고 앉아있는 의자 또한 실이 되어 풀어져 간다.

허현주_우울한 사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2
허현주_무기력 사전-구멍 난 옷_종이에 펜_42×29.5cm_2022

무기력사전-우울한 사물, 구멍 난 옷 ● 단절되고 소외된 인간의 무기력한 상태에서 바라본 사물들의 모습을 사물의 경계의 사라짐으로 형상화한다. 사물은 객관적 실체가 아닌 주관적 무기력한 사물, 즉 사용할 수 있는 물체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물체로 사라져간다. ● 존재는 생성되고 변화의 과정을 거치며 시간 속에 살아가고 사라져간다. 시시각각 변하고 사라져가는 것들의 순간 속에 서있는 나를 자각한다. 나 또한 살아가고 사라져가는 순간 속에 있는 존재이다. ■ 허현주

Vol.20221112c | 허현주展 / HEOHYUNJU / 許賢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