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금혜정展 / KEUMHYEJUNG / 琴惠晶 / photography   2022_1115 ▶ 2022_1227 / 일,공휴일 휴관

금혜정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20×160cm_2022

초대일시 / 2022_1115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J ART SPACE J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Tel. +82.(0)31.712.7528 www.artspacej.com

아트스페이스 J는 금혜정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을 2022년 11월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금혜정 작가는 「의문의 단서」(2016), 「상상, 話」(2021)를 통해 유년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정을 사진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네 번째 개인전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에서는 「의문의 단서」, 「상상, 話」 연작과 신작으로 구성해 한층 깊어진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 금혜정 작가는 여러 이미지를 몽타주 해 완전히 다른 꿈의 세계를 창조한다. 2차원의 평면 이미지가 3차원의 현실 공간에 배치되어 새로운 차원으로 끝없이 이어지며 작가가 꿈꾸던 이미지를 가시화한다. 여러 이미지를 집적해야 하기에 연극적인 설치 과정과 섬세한 사진 촬영, 오랜 노동의 시간이 따르는 수고로운 작업이다. 몽타주 이미지인데도 언뜻 한 장면처럼 보이는 것도 상상의 한 신(scene)을 구성하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작업 과정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실에 기반을 둔 환상적인 공간'은 한 장의 사진이 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북돋운다. 유년의 행복하고 기이한, 낯설고 즐거운 기억을 형상화한 금혜정 작가의 시적인 이미지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아트스페이스 J

금혜정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3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20×160cm_2022

금혜정의 사진 소설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 금혜정 작가는 「의문의 단서」(2016), 「상상, 話」(2021)를 통해 유년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정을 사진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네 번째 개인전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에서는 「상상, 話」, 「의문의 단서」연작과 신작으로 구성해 한층 깊어진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사진-오브제와 사물-오브제의 결합을 통해 '정신적 오브제(mental object, 'B. 노엘'의 언어)'를 환상적으로 만들며 환유 지향성이 돋보이는 금혜정의 작품은 상상력이 빈곤한 시대에 매혹적인 꿈을 꾸게 한다. ● 금혜정의 작업에 등장하는 모든 사진적 대상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다. 사진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으로 똑같이 옮기기에, 은유의 동일성에 속박될 수밖에 없다. 은유의 동일성이 의미 지향적이고 개념적이고 사변적이라면, 금혜정은 아직 의미화되지 않은 '날것'으로서의 사물과 사물의 현상을 사진으로 구현한다. 이 과정은 흡사 한편의 소설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 사물(사진과 오브제)들이 쌓이고 겹치며 사슬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과정은 지극히 아이러니한 기법이다. 아이러니가 "유사성이 관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들 속에서 그 유사성의 부정으로부터 출발" 1) 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금혜정의 사진 창작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지극히 환유 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사진-세계가 특정한 관념을 개념화하고 규정하려는 것을 피해, '말·잉어·사막·북극·온실·까마귀...' 등 이미지의 이미지로 나아가고 해체하고 다시 세우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프로세스 전체가 '환유적'인 것이다. 이로 인해 사진의 형식과 사물-대상-피사체에 대한 고정관념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현상학적 사진 작업이 펼쳐진다. 세계의 모습을 뒤집거나 보편적인 시각과 논리의 프레임을 해체하고 가시적인 세계의 질서를 의심하는 것. 그녀의 작품이 자유분방한 소설적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금혜정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5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67×100cm_2022

서영채는, "은유는 구심력을 지닌 중심화된 사유, 체계 지향적인 힘을 일컫고, 환유는 그와 반대로 원심력을 지닌 탈중심화 된 사유, 탈체계적인 힘을 지칭한다. 은유가 유사성의 원리를 축으로 하여 작동한다면 환유는 결합 기능과 인접성의 원리를 축으로 이루어진다." 2) 고 은유와 환유에 대해 설명한다. 인접성의 원리에 따라 아무 상관 없는 것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현상이 환유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의미 중심과 대상 지향성이 보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상력의 형식이 환유인 것이다. 금혜정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말·잉어·사막·북극·까마귀·온실·자작나무·트럭'은 어떤 관념의 해명을 위해 각각 차용된 것이 아니라 연상되는 관념으로서 의미 사슬처럼 엮인 것이다. 이들은 서로 길항하거나 치환하면서 '현상'의 형태로 드러난다. 벤야민식으로 말하면, '다가오는 이미지, 떠오르는 이미지'들의 결합이 금혜정의 사진이 된 것이다. 요컨대 금혜정의 사진은 정해진 의미가 없기에 명명할 수도 해석할 수도 없는 나타나는 현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현상학에서 '현상'이란 존재가 스스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의미하듯, 작가는 피사체가 사진가-주체에 의해 왜곡되지 않도록 창작 방법을 모색한다. ● 명명할 수 없는 이미지, 해석이 불가한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금혜정은 '생성하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이미지를 몽타주 해 완전히 다른 꿈의 세계를 창조한다. 2차원의 평면 이미지가 3차원의 현실 공간에 배치되어 새로운 차원으로 끝없이 이어지며 작가가 꿈꾸던 이미지를 가시화한다. 여러 이미지를 집적해야 하기에 연극적인 설치 과정과 섬세한 사진 촬영, 오랜 노동의 시간이 따르는 수고로운 작업이다. 몽타주 이미지인데도 언뜻 한 장면처럼 보이는 것도 상상의 한 신(scene)을 구성하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작업 과정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실에 기반을 둔 환상적인 공간'은 한 장의 사진이 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북돋운다. ● 유년의 행복하고 기이한, 낯설고 즐거운 기억이 무한히 증식하고 발생하는 금혜정의 사진은, 그녀의 정신이 지향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그 어떤 인습에 묶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의 세계라고 말하고 싶다. 남과 다르게, 이제껏 없었던 이미지를 만드는 이 단독자는 환유적 암시를 통해 평면 속에서 공간을 구성해 환상을 창조한다. 그러니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은 전시장에서, 꿈속에서 계속 생성하는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 최연하

* 각주 1) 김준오, 『시론』, 삼지원, 1992, p.214. 2) 서영채, 『인문학 개념정원』, 문학동네, 2013, pp. 17~21

Keum Hye-jung drew attention by showing pictures of a beautiful and mysterious journey to find the image of childhood through 「Mysterious Clue」 (2016) and 「Imagination, tale」 (2021). In her fourth exhibition 『Horse, Carp, Desert and North Pole』, which consists of the series, 「Imagination, Tale」 and 「Mysterious Clue」 and other new works, she presents an even deeper world of imaginative work. Keum's works, a collection of "mental objects (the language of B. Noel)" fantastically imagined in combinations of photo-object and object-object, stands out in metonymic characteristic and carries us to fascinating dreams beyond our uninspired reality. ● All of the photographed objects in Keum Hye-jung's work actually exist. Since photography moves a three dimensional world into a two dimensional one, photographs are necessarily bound by the identity of metaphors. Whereas the identity of metaphor is semantically oriented, conceptual, and speculative, Keum's works employ raw objects that have not yet been semanticized. This process is not too dissimilar from fictional ideas being realized into a novel. Objects accumulate and overlap endlessly as though in a chain. Considering that irony starts from the denial of similarity in situations where the similarity persists conventionally 1), it can be said that the characteristics of Keum Hye-jung's methodology originates from metonymy. Keum's world of photography, the entire process of dismantling, re-establishing, and building a new image, is 'metonymic' to avoid the world's attempt to define and limit certain concepts. As a result, the form of photography and the stereotype of things-objects-subjects collapse, and a phenomenological photographic work materializes. To reverse the appearance of the world, to dismantle the frames of universal perspective and logic, and to question the visible world order. This is why her work has no choice but to show a free-spirited flow of fiction. ● Seo Young-chae explains metaphor and metonymy: "Metaphor refers to centralized thinking and system-oriented power with centripetal force, on the contrary, metonymy refers to decentralized thinking and de-systematic power with centrifugal force. If metaphor works around the principle of similarity, metonymy is based on the principle of bond function and adjacency" 2). It can be said that the phenomenon in which irrelevant things continue endlessly according to the principle of adjacency is an attribute of metaphor. In other words, the form of imagination that moves freely without showing the center of meaning and object orientation is metaphor. Horse, carp, desert, the North Pole, crow, greenhouse, birch, and truck, which appear in Keum Hye-jeong's photo, were not appropriated for clarification of any concept. Rather they were woven in chains of meaning. They are revealed in the form of a 'phenomenon' by rivaling or replacing each other. In Benjamin's way, the combination of "coming images, rising images" became a picture of Keum Hye-jung. In short, Keum Hye-jeong's photo is a phenomenal world that cannot be named or interpreted because it has no fixed meaning. Just as in phenomenology, where "phenomenon" means that the existence can be revealed on its own, Keum seeks her own creative methods so that the subject is not distorted by the photographer-subject. ● How to express an image that cannot be named or interpreted? Keum Hye-jung creates a completely different dream world using montages of several images to realize a "creating image." A two-dimensional planar image is placed in a three-dimensional real space, continuing endlessly to a whole new level to visualize the image that the artist dreamed of. Since multiple images must be integrated, it is a laborious task that involves a theatrical installation process, delicate photography, and long labor. Even though it is a montage, it looks like one scene at the first glance because it is based on the artist's meticulous work process to form an imaginary scene. As such, in Keum's work, 'a fantastic space based on reality' becomes a picture and inspires the viewer's imagination. ● Keum Hye-jung's works which infinitely multiply happy, strange, and pleasant memories of her childhood, is a real world of freedom. It is true that her artistic endeavors in the series do not fit neatly into a box. But they are also not bound by any convention. Unlike others, Keum Hye-Jung, imagines a space and creates an illusion by constructing a space in a plane through metaphorical suggestion. Therefore, wouldn't "Horse, Carp, Desert, and the North Pole" inspire the viewers with images that are created in dreams? ■ CHOI, Yeon-ha

* footnote 1) Kim Jun-oh, 『Poetics』, Samjiwon, 1992, p.214. 2) Seo Young-chae, 『Conceptual Garden for Humanities 』, Munhakdongne, 2013, pp.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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