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하며 이야기하다.

2022 현대미술동인 SLIPPER 기획 대구·청주 교류展   2022_1115 ▶ 2022_1129 / 월요일 휴관

아티스트 토크 / 2022_1115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 대구작가 / 김봉수_김유경_김정기_김현준 민경옥_박동조_박성희_박인주_방준호 신동호_안정희_이상헌_장수경_장정희 청주작가 / 김기민_김동우_김라연_김승현 김정희_박미례_성정원_신대현_신용재 어문선_어호선_유재희_전상화_최재영_황지혜

후원 / 충청북도_충북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CHEONGJU MUSEUM OF ART Ochang Gallery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공원로 102 오창호수도서관 2층 Tel. +82.(0)43.201.2650 www.cmoa.or.kr

현대미술동인 SLIPPER는 2014년에 창립하여 『1. 새로운 전시 기획을 통하여 작품과 전시방법 등을 고민하고 모색하여 현대미술의 담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2. 기존의 형식화된 교류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국제교류 및 지역교류를 통하여 작가 상호간의 대화와 발표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고의 확장을 꾀하여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3.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여 작업의 향상을 통한 작가정신을 점검하고, 전시 홍보 및 연출 등 작품활동에 필요한 과정을 통한 개인의 발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는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창립하였으며 중앙 집중화 되어 있는 미술환경 속에서 지역미술과 문화의 경쟁력을 재고하고자 하며, 운영위원제(혹은 커미셔너제)로 활동하는 현대미술단체이다.

김봉수_I am Liar22-4 / 김유경_Harmony of nature
김정기_Memory / 김현준_어딘가_누구
민경옥_ing-dream(둥근별) / 박동조_Landscape

'현대미술동인 슬리퍼'는 지역에서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교류를 통한 작업세계의 확장을 도모하며 늘 보던 방식의 행사 위주의 교류가 아닌, 작가들이 작품을 보여 주며 자신의 작업세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미래를 계획해 보는 실질적인 작가들의 교류를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 되었다. 이런 교류를 이어온 지 어느덧 9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시작은 일본과의 교류였다. 서로를 교차 방문하여 전시를 통한 교류가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 확대되어 중국도 참여하는 동아시아 3국(한국, 일본, 중국)의 교류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국제간의 교류가 어려워지자 지난해에는 광주광역시의 작가들과 서로의 지역에서 전시를 하였고, 올해는 대구광역시의 작가들과 교류를 추진하게 되었다. ● 이번 교류를 통하여 양 도시의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으로 좀 더 적극적인 외부와의 소통을 하는 작은 계기가 되고, 외연이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현대미술동인 SLIPPER

박성희_Untitled / 박인주_바라보다
방준호_Dream / 신동호_순환
안정희_바라보기 / 이상헌_어린 왕자-오렌지 풍선

탐색하며 이야기하다. ● 작업실에서 멀리 보이는 논들이 기분 좋은 황금빛으로 계절을 실감하게 한다. 봄부터 농사짓는 사람의 땀 냄새를 거름 삼아 결실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추곡 수매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도 함께 있다는 뉴스도 있다. 여름이 지나며 코로나의 위력이 점차 희미해지는 듯하면서 희망을 계획하였으나 또 다른 고난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치르며 세상을 흔들고 있다. 전쟁 당사국만 힘든 것이 아니라 유럽 전역은 올 겨울을 추위와 식량난으로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들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주변국들은 눈치를 보며 같이 힘들어들 한다. 지금과 같이 많은 나라가 힘든 세계적인 현상도 없을 것이라고들 한다. 우리나라도 고난은 매 한가지라 영끌을 하여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하였던 사람들은 연이은 폭락과 끝을 모르고 높아지는 금리로 힘들어들 한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를 더 가야만 희미한 터널의 끝이 나타나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인류의 역사라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고 고난을 극복하며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고비가 지나면 또 성장하고 발전되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장수경_With tree(blue roof) / 장정희_꿈꾸는 나무
김기민_바다 이야기 / 김동우_밤길
김라연_강아지 찾기 / 김승현_Disposable utopia

제1차세계대전 이후 세상은 불안과 허무함 그리고 고통으로 인간들을 힘들게 하였고, 다다이즘이라는 새로운 이즘도 생겨났다. 그 중심인물인 마르셀 뒤샹은 남성 소변기, 자전거 바퀴, 모나리자가 인쇄된 싸구려 엽서 등과 같은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레디메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였고, 이 새로운 방식의 미술이 나타나며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지금은 냄새나는 변기를 찬양하며 뒤샹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기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까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받아 들인지 오래다. 1912년 항공공학박람회를 관람한 뒤 마르셀 뒤샹은 친구인 브랑쿠시에게 "이제 미술은 망했어. 저 비행기의 프로펠러보다 멋진 것을 어느 작가가 만들어 낼 수 있겠어? 말해보게, 너는 할 수 있겠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희_물-풍경 / 박미례_A deer
성정원_수평선 너머의 지평선 / 신대현_생명-31
신용재_하늘색을 빌려와 꽃잎을 그렸다 / 어문선_가(假)방

현재는 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그 현상이 더욱 심해져 강제로 다양한 이미지들이 우리들의 눈을 자극하며 가히 이미지의 홍수 시대가 되었다. TV를 틀면 만나게 되는 세련된 시각의 광고들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동영상과 사진들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제 진정한 작가 생활을 한다는 것은 점점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현재는 작가의 시대도 아니고 평론가나 큐레이터의 시대도 아닌 컬렉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들 이야기 한다. 작가는 이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눈높이가 높아진 관람객들도 고려해야 한다고들 한다. 한편 의식 있는 작가나 평론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미술은 죽어가고 있다고도 한다. 죽어가고 있는 것인지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시간이 지난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변화하는 시대를 절실히 감지하고 이를 예측하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측하기도 힘들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이렇게 대처하며 살아간다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수양을 통하여 성찰해 나가는 길만이 최선이라 느끼며 이러한 자세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겠으나 즐거운 수양이라 위로하며 이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이다.

어호선_Dream Pine tree / 유재희_Wedding list-01
전상화_PM 6:00 / 최재영_Drinking Monster_1
황지혜_끌림1

이렇게 세상이 힘들 때에 위안이 되는 것은 전시회라는 방법을 통하여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얼굴을 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 전시를 하는가 보다. ● 올해의 전시는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한다. 대구의 작가들과 서로의 시각을 비교하며 즐거운 수다를 떠는 기분 좋은 만남이 기다려지며 이러한 만남을 통하여 또 다른 만남이 이어지길 희망한다. ■ 김정희

Vol.20221115e | 탐색하며 이야기하다.-2022 현대미술동인 SLIPPER 기획 대구·청주 교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