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점: Boundary Point

2022 청년미술프로젝트展 Young Artists Project 2022(YAP'22)   2022_1124 ▶ 2022_112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경계점-2022 청년미술프로젝트展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2_1124_목요일_02:30pm

참여작가 고대웅_김도경_김민제_김성수_류지영_박소현 박지훈_변카카_신명준_쑨지_이민주_이소진 이승희_이종현_정서온_최은빈_현지원

예술감독 / 정명주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남채은

주최 / 대구미술협회_대구아트스퀘어조직위원회 주관 / 2022청년미술프로젝트 운영위원회 후원 / 대구광역시

관람문의 / Tel. +82.(0)53.653.8121

관람시간 / 11:00am~07:30pm / 27일_11:00am~06:00pm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엑스코 EXCO 대구시 북구 엑스코로 10 (산격동 1676번지) 동관 6홀 Tel. +82.(0)53.601.5000 www.exco.co.kr

청년미술프로젝트는 신진작가발굴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 그리고 실험성을 토대로 작업하는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 『욕망의 정원』으로 출발했던 첫 프로젝트는 지금의 대구예술발전소를 리모델링 하기 전(前) 건물인 KT&G별관창고에서 국내외 실험적인 작가들의 전시와 세미나로 출발하였다. 두 번째 『조각난 풍경』은 장르의 융합을 꿈꾸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고 세 번째 『퓨처랩』부터 청년의 실험성과 갤러리의 상업성과의 상생을 위해 대구 엑스코에서 청년미술프로젝트와 대구아트페어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매해 새로운 예술감독이 제시하는 주제와 참여작가들의 작품으로 실험성과 시장성 사이에서 동시대 미술의 비전을 위한 청년미술프로젝트가 올해로 열네번째다.

고대웅_장인의 화원_스틸_가변설치_2017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교류가 위축되면서 미술전시와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위기를 맞이하였다. 청년미술프로젝트 역시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지난 2년간 대구아트페어 참여 갤러리와 같은 부스형 전시를 진행했지만, 청년작가의 창작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보여주는 장으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다수의 평가가 있었다. 그것은 기성 문화와 차별화된 창의성과 실험성을 담보할 때, 청년미술프로젝트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대구미술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승희_사회적버튼 Thumbs Signal_혼합재료, 단채널 영상_ 400×120×120cm_00:02:56_2020~2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청년미술프로젝트는 청년의 시대 감성을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가상과 실재, 꿈과 현실, 삶과 예술, 동양과 서양,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등의 경계 속에서 자신만의 색과 형을 찾아가는 MZ세대인 청년의 문화가 투영된 전시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더 빠르고 확실하게 일상화했다는 점이며, 이는 세대를 막론하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청년작가들의 뉴-비전을 향한 2022년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주제는 『경계점(Boundary Point)』이다.

변카카_하얀폭력_석고, 우레탄 폼_260×120×120cm_2021

여기서 '경계점'은 이곳과 저곳, 혹은 안이나 밖을 상정하는 구분 짓기가 아니라, 현세대가 경험하는 코로나와 위드코로나, 미술과 미술시장, 창작과 감상 등 무수한 생각과 삶의 변화 속에서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흐르고, 부딪치고,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경험과 관계성 속에서 잠재된 나를 발견하는 순간에 관한 것이다. 창작과 감상도 힐링이 필요한 시기 자발적 활동인 창작을 기반으로 한 청년미술은 자신감과 성취감으로 상호 선순환의 관계를 형성한다. 창작과 감상의 관계에서 감상의 시각은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고 창작의 시각은 내부에서 외부를 향하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 주제인 '경계점'은 내·외부가 만나 상호작용하는 관계성 속에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순간이 담긴 청년미술프로젝트 '경계점'은 고립되었던 시간을 벗어나 창작과 감상이 순환하는 마음의 활동이다.

이종현_Road-block_종이에 잉크_40.9×53cm_2020

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역작가 10명과 타지역작가 7명으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장르를 통해 경계를 허물고 나와 세계, 삶과 예술, 그 경계에서 작지만 큰 세상을 보고 감각하는 꿈과 이상이 담긴 전시이다. 잠재된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담긴 청년미술프로젝트 '경계점'은 청년의 꿈, 관계, 공존, 생태를 향한 시선이다. ● 전시가 진행되는 엑스코 청년미술프로젝트 전시장에서는 아트라운지가 운영된다. 이곳은 작가와 관람객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작품 감상의 여유와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크 공간이다. 동시에 지난 청년미술프로젝트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정명주)

신명준_내 곁에 머문 풍경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22
이민주_붉은 깃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4cm_2022

열일곱 개의 경계점 ● 코로나19의 위협이 여전히 잔존하는 가운데 국내외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이 몹시 불안정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래에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미처 피어보지도 못한 꽃다운 청춘들의 생명을 대거 거둬감으로써 세인의 통탄을 자아내고 있다. 인구 절벽의 위기에 봉착한 이 땅에서 2030 청년들이 새삼 더 귀한 존재로 다가오는 시기에 대구시는 『2022 청년미술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대구, 전주, 군산, 서울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십대 중반부터 삼십대 후반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미술가가 참여한다. 국내에서 작업을 이어온 작가가 다수를 이루는 한편,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후 유럽 등지를 오가며 작업 중인 작가들도 여럿이다. 참여 작가들의 배경과 이력이 다양한 만큼 각 작가의 작품세계 또한 각양각색인데, 전시감독 정명주는 총 17명이 참여하는 금번 행사의 타이틀을 '경계점'(boundary point)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김민제_Good For Resell_석고에 아크릴채색_21×31×12cm×9, 가변설치_2022

경계선이 아닌 경계점은 무엇인가? 기획자는 왜 우리에게 친숙한 경계선이 아닌 경계점의 비유를 끌어왔을까?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추정된다. 그 하나는 주체와 타자, 인간과 자연, 가상과 실재를 갈라놓는 경계선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각각의 작가와 작품의 고유성과 개별성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경계'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나와 너를 구분하고 문명과 자연을 구별짓기 위해서는 하나의 점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점들로 이뤄진 선이 있어야 한다.

최은빈_shredder_영상, 사운드_가변설치_2022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미술가들 각각은 우리의 일상적⋅문화적 삶에 기입된 갖가지 경계선 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존재하는 점과도 같다고 하겠다. 어떤 점은 경계선의 안쪽에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바깥에 위치하는 것처럼 보이고, 또 다른 점은 경계선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한 예술가가 경계선 위에 있다, 또는 그 안이나 밖에 위치한다고 말하는 것은 별로 유의미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는 모든 경계선은 그 형태가 유동적이며, 경계선 위의 점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왕왕 다른 경계선으로 이동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 경계선을 이루는 점들이 자리바꿈을 하기 때문에 경계선이 그어지는 위치가 변경되는 것이다.

이소진_베리베리_PVC, 실, 공기_가변설치_2022

청년 작가들을 경계선 위의 점들로 바라보는 시선은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연결망'(actor-network) 개념을 떠올린다. 경계점으로서의 미술가는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점들과 연결되어 있거나 최소한 관계를 시도하고 있다. 라투르 식으로 말하면 작가라는 행위자는 연결망 안에 존재하는 노드다. 더 많은 노드들과 연결되어 있는 행위자는 그만큼 더 많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고 더 많은 경계선들의 교차점이 된다. 『2022청년미술프로젝트』의 참여 작가 다수는 타자와 환경과의 관계 및 공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라투르에 따르면 각각의 인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주요 행위자에는 다른 인격적 존재자뿐 아니라 북극곰, 스마트폰, 그리고 전 세계인 모두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박소현_Vertical Sky_종이에 과슈_가변크기_2022
정서온_Ding und Raum #5_한지에 혼합재료_40×60cm_2022

라투르가 행위자를 인간에 국한하지 않고 비인간으로 확장시켰던 것처럼, YAP 작가들이 관계의 그물망에서 포획하는 노드의 집합에는 인간 외에 자연과 생태, 그리고 더 나아가 생명이 없는 사물도 포함된다. 가령 변카카, 이소진, 현지원은 인간과 자연의 경계선을 가로질러 동물이나 식물과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신명준은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조차 넘어 서서, 버려진 유리덩어리나 벽돌 같은 사물과 관계 맺는 노드로서 행위하고 있다. 비단 『YAP 2022』 참여 작가들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대다수 미술가들이 행위자 연결망에서 경계점으로 존재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MZ세대 미술가들의 경계선 가로지르기에 더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무리 미성숙하고 덜 여물었더라도 그들에게서 우리 미술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도경_광란의 낮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91×116.8cm_2022

총 17명의 『2022청년미술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개성만큼이나 상이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출발선 상에 있거나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서 선배 미술가들의 잔향이 전해진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열정만큼은 동시대의 대가들 못지않게 뜨겁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계선상의 한 점으로, 서로 다른 경계선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노드로 존재하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MZ세대 미술가들은 과거의 선구자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들의 가치관과 감수성은 선배들의 것과 전혀 다르지만 말이다. 각자 다른 경계점에 서 있는 17명의 작가들은 이전 세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좌를 이루고 있다.

쑨지_담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260cm_2020

2009년 시작된 『청년미술프로젝트』가 어느덧 제14회를 맞았다. 전국적으로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위한 전시가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전업 미술가로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년 미술가들에게 이 행사는 자신의 작업을 대중에게 널리 선보일 좋은 기회일 텐데, 일주일도 되지 않는 전시 기간이 몹시 아쉽다. 향후에는 청년 작가들이 더 긴 시간 동안 대중과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 ■ 강미정

박지훈_관객_디지털 페인팅_84.1×59.4cm_2022
류지영_순간_잉크젯 프린트_50×70cm_2016
김성수_Moonwalker_스테인리스 스틸, 동_245×300×200cm_2014
현지원_SOME YARD: The Wallpaper_4채널 미디어, 프로젝션 맵핑, 혼합재료_00:03:00, 70×50cm_2022

Young Artists Project manifests the sustainable vision of local art not only with exhibitions of young artists under forty who produce their artworks derived from various genres, concepts, and experimentation but also with discovering promising new artists. The first project, which launched with the slogan, Garden of Desire in 2009, embarked with exhibitions and seminars by international experimental artists at the KT&G annex warehouse, the former building of the current Daegu Arts Factory. The second one, 『Fragmented Paysage』, was held at the Daegu Art Center, expecting the convergence of genres. Since the third project, 『Future Lab』, the Young Artists Project and Daegu Art Fair have been correspondingly held at Daegu EXCO for the coexistence of youth experimentation and gallery commercial potential. ● This year is the 14th Young Artists Project for the vision of contemporary art proclaimed by the themes proposed by each various art director every year and the artworks of participating artists between experimentation and marketability. The Young Artists Project was a booth-type exhibition similar to the way participating galleries of the Daegu Art Fair for the past two years amid the pandemic crisis. Regarding this, there were some opinions that it is necessary for the project to be differentiated as a venue for numerous visions of youth artists' creations. As it may be possible to secure the legitimacy of the young artist project and open the future of Daegu art only when it guarantees creativity and experimentation differentiated from the established culture. ● It is the fourteenth Young Artists Project which unfolds the culture of the MZ generation, the term suggesting the combination of millennials and Z generations, involved in eco-generations and the eco-boom generation born in from the early 1980s to early 1990s, the Z generation born in from the middle of 1990s to early 2010. These generations seek their unique colors and styles in the boundaries of virtuality and reality, dreams and actuality, life and art, the East and the West, the older generation and the younger one, and what is visible and invisible. ● The radical shift by the COVID-19 pandemic is to routinize online communication as a faster and more reliable method. It leads the boundaries between virtual and reality to extend regardless of generation. It is the 『Boundary Point』, the theme of the Young Artists Project in 2022, toward a new vision in the era of post-Corona. ● 『Boundary Point』 is not about dividing every section here and there or inside and outside but about the moment one identifies oneself. It is latent in experiences and relationships, while everyone actively interacts in the numerous transitions of life and thoughts, producing and appreciation, artwork and market, and against-Corona and with-Corona. Youth art, which derives from the creation, the voluntary activity of the time when there is a demand for healing creation and appreciation, establishes a virtuous cycle relationship with confidence and achieve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reation and appreciation, the perspective of appreciation is toward the inside from the outside, and that of creation is vice versa. The 『Boundary Point』 implies a moment people open their hearts and communicate in the relationship constructed with encountering inside and outside. The Young Artists Project, 『Boundary Point』 which contains these moments, is the activity of the mind in which creation and appreciation circulate beyond the time of isolation. ● Ten artists participating in this project are from Daegu and seven are from other areas who deconstruct boundaries through paintings, sculptures, installations, and videos. The project, 『Boundary point』, which contains the moment of discovering the potential self, is the attitude regarding the dream, relationships, coexistence, and ecology of the young. At the Exco exhibition hall, where the project will throw the show, there is Art Lounge. It is a network site where artists and visitors can relax and have a conversation. In addition, at the lounge, there is an archive for visitors to catch the flow of the past exhibitions of the Young Artists Project. ■ Myoungju Jung

Vol.20221124a | 경계점: Boundary Point-2022 청년미술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