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림, 영원한 운동

HAN BONG-RIM: ETERNAL MOVEMENT展   2022_1125 ▶ 2023_030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2_1125_금요일_04:00pm_1층 로비

작가와의 대화 / 2022_1125_금요일_02:00pm_웰컴라운지

참여작가 한봉림_정주하(사진)_신혁진(사운드스케이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20pm / 월요일 휴관

전북도립미술관 Jeonbuk Museum of Art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11-6 (원기리 1068-7번지) 3,4전시실,야외정원 Tel. +82.(0)63.290.6888 www.jma.go.kr @jeonbuk_museumofart

『한봉림, 영원한 운동』은 한국 현대 도예 1세대인 한봉림의 도자 예술과 활동을 조명한다. ● 한봉림은 도예가로서 '전통'에 대한 사유를 전위적 태도 위에 정립하고, 감각적 실용물인 도자기의 기능(器)과 제작 기법(紋)에서 나아가 '오브제 도예'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비물질적으로 존재하는 상황과, 그 상황을 흙과 불을 다루어 조형적 차원으로 재현하여 드러나게 된 새로운 물질성 사이를 매개하고, 이로써 물질의 상상력 속에서 감각될 구성적 역학을 시각화하여 왔다. ● 한봉림 도자의 대부분은 얼핏 보자면 비정형적인 반추상의 덩어리로, 그것은 순수하게 '무용'(無用) 하다. 그가 전통에서 이어받은 것은 외형적 형식이나 기술 같은 표현 양식뿐 아니라 시대(zeitgeist)와 공명하는 창조 의식이었다. 그는 전통을 기반으로 시대를 앞서는 도예의 동시대성을 탐색했다. 물질적 '쓸모없음'에서 현대적 의지를 감각하였고, 쓸모없음을 의식하도록 하는 것을 도예의 새로운 양식으로 보았다. 한봉림은 도자의 기능을 쓸모없음으로 조형하여 도예의 물질성을 승화(昇華)하였다. 그가 추구하는 것이 부단한 창조의 정신이라는 점에서 그의 오브제 도예는 단순히 장식물로서의 도자가 아닌데, 그것은'영원한 운동'이라는 정동(情動)의 움직임을 표상하고 있다. ● 전시의 제목 "영원한 운동"은 한봉림 작업의 미학적 태도이자 주제로서 작가의 자아를 추동하는 준거틀이다. 이를 한봉림은 무형의 흙을 육신의 손으로 다루어 흙 내면의 영적 공간을 탐험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1983년 이후 모든 작업을 '영원한 운동'이라 부르고 있다. 작품마다 그 수열(series)로 이름 붙은 '영원한 운동'은, 흙을 빚어 굽는 작가가 상상한 공간의 지질학적 운동이면서 이를 둘러싼 무한한 우주론적인 순환 운동을 조형한다. ● '영원한 운동'은 솟구치거나 하강하는 직물의 상태이자 대지의 표층인 플레이트(plate), 예기된 생명의 흔적을 표상하는 싹이나 돌기(豫), 밀어 넣고 끌어당기는 구멍(Slit)이라는 중층 공간, 단자(單子)로서의 알이나 행성과 같은 것들을 표상하는ᅠ반추상, 비정형의 덩어리로 조형된다. 영원한 운동은 에너지의 질량과 양감을 탐구하여ᅠ변형하고 확장하며 지속되어 왔다. ● 반세기에 걸친 한봉림의 선구적인 실험은 현대 도예가 막 태동했던 시기 어느'황무지'에서 보낸 작가 내면의 쉼 없는 미술 운동이면서 그 정신이 반영되어 조형되었을 한국 도예와 전북 미술의 어떤 경향을 지시하고 있다. ● 『한봉림, 영원한 운동』은 「전북미술의 현장」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 「전북미술의 현장」은 동시대 전북 미술의 마디마디에 맺혀 있는 미술가의 행위나 미술 단체의 실천을 조망하여 전북 미술의 오늘과 여기를 돌아보는 연속 전시입니다. 2014년 전북의 미술후원가(patron) 그룹인'전북미술관회'의 작품 기증을 다룬 2020년 『지용출 판화: 당신이 잊고 있었던 생의 의지』 展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었습니다. ■ 전북도립미술관

Vol.20221125b | 한봉림, 영원한 운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