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너머 Beyond the Object

방병상_이서현_이원준_이정목_이철호_정희숙_최지영展   2022_1212 ▶ 2022_1224 / 일,월요일 휴관

이정목_Untitled_0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3×86cm_2022

초대일시 / 2022_1212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더 씨 Gallery the C 서울 용산구 임정로 35 (효창동 3-117번지) 2층 Tel. 070.7869.0078 @gallerythec

'대상너머' 전시는 갤러리 더 씨에서 12월 12일 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7인의 작가들은 현실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방병상, 이정목은 자신이 제작한 사진 위에 드로잉 작업을 하여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서현은 자연 대상에 거울을 설치하여 실재와 환영과의 관계를 말한다. 그리고 이원준, 이철호, 정희숙, 최지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문화 안에 들어가 그 안의 장소, 공간에서 보이는 대상들의 특이성을 체감한다. 이들은 디지털시대에 역행하듯이 아날로그 대형카메라와 재료를 이용하여, 현실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 이정목은 아랍권의 이슬람국가 시골마을의 사막 한복판에 작은 미술관 프로젝트 실내 건축설계에 참여했다. 그는 완공된 건축의 실내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한 후, 기록된 수많은 사진 중에 본인의 관점이 두드러진 사진을 드로잉 전용 도화지(4절)에 인화하여,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설계용 샤프펜슬. 색연필, 볼펜, 마커 등으로 인화지 위에 틈만 나면 미세한 드로잉 작업을 했다. 공간의 부분과 부분에 세부묘사를 한 드로잉 작업은 의도적으로 돌출시킨 선긋기 이외에는 사진이미지의 일부가 되어 원본과 드로잉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게 한다. 이러한 작업방식으로 사진적 재현과 회화적 재현의 경계를 없애며 시·공간성의 중층 의미구조를 만든다. "나는 경험한 것만 드로잉 한다." 는 작가의 말처럼 새로운 미의식으로 거듭난다.

방병상_Untitled_no001_LED 패널에 사진_가변크기_2022

방병상은 풍경사진 위에 무한반복 드로잉을 했다. 그의 이번 작업은 수년 전부터 제작한 풍경작업 연작으로 인화 된 사진 위에 드로잉 작업을 하여 지우기를 한다.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사진의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사진촬영 행위는 빛으로 그리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진촬영으로 그려진 이미지를 프린트 한 후에, 프린트 된 이미지 위에 물감으로 채색하여, 그려진 이미지를 다시 지우기 한다. 이로 인해 사진이미지 톤과 흰색 여백의 경계가 사라져 원본과는 다른 이미지로 환원된다.

이서현_현실거울_01_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30.75×41cm_2022

이서현의 '현실거울' 연작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기억 사이의 균열을 실과 거울로 작업했던 '페르소나' 작업에서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공간에서 사회공간으로 나아가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을 찾아 거울 설치로 반영된 대상을 통해 실재와 환영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그녀의 작업은 개인 기억과 문명의 기억 사이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자신의 방식대로 보듬고 어루만지며 치유하고자 하는 의식이자 행위이다.

이원준_쉼터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77cm_2022

이원준은 '호모이렉투스' 연작에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마주한 쉼터와 같은 포근한 장소를 발견하여 사진으로 기록한다. 그에게 '포근해 보이는 장소'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여행지에서 되살아 난 자유의지와 같은 체험이자, 지각반응이다. 현대화로 인해 급속하게 성장한 도시에는 더 이상 유년 시절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풍경은 사라지고 없다. 남아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지형 속에서 이질적인 풍경으로 잔존해 있다. 작가는 잔존해 있는 원풍경과 새로운 풍경이 중첩된 장소와 공간을 탐구한다.

이철호_수국_젤라틴 실버 프린트_46×58cm_2022

이철호의 '구조물' 연작은 자연 대상을 취급하는 인간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다. 도로를 내기위해 자연 지형에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구조물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상업 시설물을 받치고 있는 바위 등을 프레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인간의 편리에 의해 물리적인 힘으로 자연을 지배하고 구획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시각화 한다. 그가 바라 본 자연은 상처입고 조각나 애처롭고,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정희숙_겹_01_젤라틴 실버 프린트_46×58cm_2022

정희숙은 '겹' 연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마주한 대상들을(사연 있어 보이는) 기록하고 표현한다. 우연히 발견된 대상들이 그 자리에 존재하기까지 겪었을 다양한 이야기들(역사적인, 사회적인, 생태학적인, 과학적인 등)을 알아보며, 현재의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근원과 원인을 리서치하며 사진으로 시각화한다.

최지영_플랜테리어_01_젤라틴 실버 프린트_58×46cm_2022

최지영의 '플랜테리어' 연작은 도시에 조성된 자연 풍경을 소재로 과거와는 다르게 바뀐 현대인의 자연관을 연구하며 표현하는 '조경산수' 작업에서 이어져, 도시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식물의 조경을 찾아 인간의 미의식이 개입된 지점과 표상된 자연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말한다. 주거공간, 공원, 카페, 식물원 등에 조성된 식물조경의 다양한 현상을 기록하고 해석한다. 그녀가 일상의 곳곳에서 마주한 식물조경은 동양과 서양의 미의식으로 뒤섞여 다양하게 표출된다. ■ PSUN

Vol.20221212b | 대상너머 Beyond the Ob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