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미술의 재발견 Rediscovering Jeonnam Art

함평군립미술관 소장품 기획展   2022_1220 ▶ 2023_0219 / 월요일,1월 1,22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소치 허련 등 70명

관람시간 / 10:00am~12:00pm / 01:00pm~05:00pm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1월 1,22일 휴관

함평군립미술관 HAMPYEONG Museum of Art 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 제1,2전시실 Tel. +82.(0)61.320.2276~8 www.hpart.or.kr @hampyeong_museumofart

전통 수묵 그림과 서예의 본고장 전남 ● 함평군립미술관은 2011년 개관한 이후 꾸준히 작품 연구와 수집을 하였고, 매년 참신한 기획전으로 관람객을 맞이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함평군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전남미술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를 엄선하여 소장품 기획전『전남미술의 재발견』으로 꾸몄다. ● 전남 전통 수묵화 역사는 조선 말기 진도에서 태어난 허련에서 시작되었다. 허련은 젊은 시절 윤선도 집안의 귀중한 옛 그림을 본으로 삼아 그림 실력을 연마하였다. 그런 가운데 해남 대흥사 초의 선사의 소개로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의 제자가 되었다. 허련은 먹과 옅은 채색으로 학문과 교양을 갖추고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남종화의 대가로 성장하였다.

전남미술의 재발견展_함평군립미술관 제1전시실_2022
전남미술의 재발견展_함평군립미술관 제1전시실_2022

소치 허련의 그림 작업은 아들 허형이 이었고, 허형은 그의 아들 허건과 친인척인 허백련에게 남종화의 전통을 전수하였다. 허백련은 광주를 중심으로 전통 남종화의 정신성을 강조한 품격있는 작품 활동을 전개해 '전통 남종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칭송받았다. 허련의 직계 손자 허건은 목포를 중심으로 전통 남종화의 현대적 해석을 모색하는 '신남화' 제작에 몰두하였다. 전통 수묵화의 양대 거장인 의재 허백련은 '연진회', 허건은 '남화연구소'를 통해 그를 따르는 많은 제자를 길렀다. ● 전통 회화만큼 당당하고 아름다운 미감을 보여주는 것이 서예이다. 손재형은 18세기 한국의 고유한 서체를 정립한 '동국진체'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 근현대 서예 발전을 일으켰다. 손재형의 성취는 제자 서예가인 정환섭, 김사달, 백행보, 양진니, 하남호, 서희환, 김기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제자들을 통해 한국 서예는 양과 질적인 성숙을 이루었다.

전남미술의 재발견展_함평군립미술관 제2전시실_2022

구상과 추상이 균형을 이룬 전남의 회화 ● 전남은 서양화 계열의 작가들도 활발히 활동하였다. 일제 강점기 여수 출신의 전남 최초의 서양화가 김홍식을 시작으로 오지호, 김환기, 배동신, 양수아, 강용운 등이 한국 서양화 유입기에 활동하였다. 해방 후 조선대학교를 시작으로 지역의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 오지호는 근대 한국의 서양화가 시작될 무렵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거쳐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다. 광복 직후 조선대학교 미술과 교수로 많은 제자를 가르쳤다. 자신의 예술이론을 「구상회화선언」 등의 논문으로 발표하며, 사실적인 자연주의 구상회화의 길을 걸어갔고 전남 구상회화 화단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전남미술의 재발견展_함평군립미술관 제2전시실_2022
전남미술의 재발견展_함평군립미술관 제2전시실_2022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구상계열 작가는 김영태, 오승우, 박남재, 정다운, 박석규, 송용 등이 있다. 김영태는 조선대학교 미술과 1회 졸업생으로 오지호의 영향으로 한 때 회화의 모든 양식적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인상파라고 믿었다. 오지호의 아들 오승우와 송용 또한 조선대학교 출신으로 오지호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정다운과 박석규는 목포에 정착하면서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인 「항공표식」과 「론도」를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35년 발표하였다. 이후 전남 출신 양수아, 강용운 또한 전위적인 미술사조를 일본에서 경험하고 귀국 후 추상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추상미술 운동은 계속 이어졌고 1965년에는 '현대작가 에뽀끄'라는 단체를 광주에서 결성하게 이른다. 지역에서 이런 적극적인 추상미술 운동이 단체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 비구상 추상 계열 작가는 최종섭, 오승윤, 김진열, 이태길, 황영성, 김두례, 이규환 등이 있다. 최종섭은 '에뽀끄' 창립의 중심인물로 추상운동을 주도했다. 그가 이끈 추상미술은 지역 미술의 다양성에 크게 공헌한 것이다. 이처럼 전남의 서양화단은 구상과 추상이 서로 경쟁적으로 발전한 지역이었다. ■ 이태우

Vol.20221220e | 전남미술의 재발견 Rediscovering Jeonnam Ar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