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

A place where bright darkness lives展   2022_1229 ▶ 2023_0118 / 주말 휴관

퍼포먼스 영상 스크리닝 / 2023_0104_수요일_04:00pm 영상 「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 2」/ 음악_레인보우 99 「고려인 토크 퍼포먼스」 참여 퍼포머(강제이주 2세대) 최니키타 Tsoi Nikita Gvanmuyevich 리안토니아나 Lee Antonina Eliseevna 최에카테리나 Tsoi Ekaterina Kharitonovna

작가 / 이주용 LEEJUYONG

기획 / 나오미 Naomi_이한우 Lee Hanwoo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주말 휴관

고려인 문화센터&고려인 역사관 Goryeoin Cultural Center&Goryeoin History Museum 러시아 연해주지방 우수리스크시 아무르스캬야 거리 63

라즈돌노예 기차역사 Razdol'noye

포시예트 자연사 박물관

푸칠로푸카 육성촌 농민학교 러시아 연해주지방 우수리스크시 푸칠로프카 소비에스카야 거리 18

역사 사진 수집가이기도 하며 장소성에 주목하여 근현대사의 기념비를 만들어 미술적 지표로 생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이주용(Lee Juyong, 사진, 퍼포먼스, 오브제, 영상, 아카이브) 작업인 『배무덤_북(한)에서의 항해』 프로젝트는 2018년 『항해, 압록강과 두만강은 다시 만난다』 의 전시 프로젝트에서 확장된 작업이다. 압록강 하구의 신의주 앞 바다 동강에 위치한 태평 조선소에서 북한 목선을 발견하면서 실현하게 되었다. 북한 목선은 압록강 하구로 떠 내려와 중국 국경을 넘게 되면서 장소를 갖지 못하는 유령의 배가 되었다. 한편 압록강의 반대편인 두만강 하구는 북한, 중국, 러시아 3 국가가 맞닿아 국경을 이룬다. 삼국 국경지역 중 러시아 하산 지역의 해안가 20KM의 해변에 북한 목선 수백 여 척이 표류 되어 있다. 난파된 북한 배는 바다의 물의 흐름과 바람, 자연 현상의 해류에 의해서 러시아 하산지역, 한국 동해안, 일본 아키타현의 해안지역에 표류되어 형성된 배무덤에 주목했다. 전시는 1864년 함경도 지역에서 최초의 이주의 장소인 포시예트 항에서 부터 이동하면서 이주의 역사 속에 있는 특정 장소를 점유하여 전시된 프로젝트는 사진작품 「장소의 기념비」시리즈, 영상1 「환한 어둠이 살아있는 장소 1」, 영상2 「사라지는 장소_소환되는 사람」버전1, 영상3 「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 2」, 오브제 「유령의 소환」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을 고려인의 이주의 현장인 장소(한인 최초의 이주 지역인 러시아 포시예트, 푸칠로프카의 육성촌 농민학교, 우스리스크의 고려인역사관, 라즈돌노예 기차 역사(강제이주 최초의 기차역), 고려인 극장으로 이동하면서 이주의 특정 장소를 점유하여 과거의 시간을 소환하는 현재 장소의 현장성, 사진 아카이브, 영상, 퍼포먼스 형식의 전시 프로젝트이다.

이주용_1864년 러시아 포시예트 항에 도착한 조선인 이주 배 (출처_고려인 역사관 제공)와 포시예트 항에 표류된 북한 어선_2022
이주의 장소를 이동하면서 이주의 특정 장소를 점유하여 전시된 지도
이주용_배무덤_압록강 하구 태평 조선소_2018
북한, 중국,러시아 삼국 접경지역의 포시예트(러시아) 지역으로 표류된 북한 목선, 영상 스크리닝_고려인 극장_2022
북한 두만강 하구 러시아 하산지역의 해안가에 표류된 북한 어선

압록강 하구의 국경을 넘어서 해안에 난파된 북한 배의 풍경은 경계와 장소, 접경지역의 이동, 그곳에 존재하는 사물, 그리고 이동성과 장소성에 관한 사물의 기념비를 제작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이 작업을 통해 이동과 이주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고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에 대한 의문과 장소를 갖지 못한 사람들, 자신이 속한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장소의 상실은 불안정한 경계인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진행했다.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고려인 역사관_2022 이주용_환한 어둠이 살고있는 장소, 양키시장_단채널 영상_00:13:00_2021

고려인 역사관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는 2009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시에 건립되었고 고려인의 문화적 유산을 부활시키고, 전통 예술을 연구, 전시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1991년 우수리스크시에서 조직된 고려인 사회단체를 기반으로 '우수리스크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결성되었고 2000년부터 김 니콜라이 페트로비치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4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건설 사업이 기획되어 2009년 10월 31일 아무르스카야 거리 63번지에 세워졌다. 1만㎡ 부지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4,000㎡ 규모이다. 2009년 10월 31일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안에 한인 이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을 설립하였다. 고려인문화센터는 북한의 안무가 최영희를 초대해서. 한국의 춤을 보존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

이주용_사라진 장소-소환되는 사람들_단채널 영상_00:07:00_2021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고려인 극장_2022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고려인 극장_2022

고려인 문화센터, 고려인 극장 / 영상 스크리닝 고려인 토크 퍼포먼스 ● 1937년 중앙 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가족의 2세대 고려인들이 생생한 라즈돌노예 기차역에서의 현장을 다시 대화하는 장면을 통해 기록과 소환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퍼포먼스이다. 최 니키타(Tsoi Nikita Gvanmuyevich), 리 안토니아나(Lee Antonina Eliseevna), 최 에카테리나(Tsoi Ekaterina Kharitonovna). 그들의 자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다가 다시 우수리스크롤 돌아와서 살고 있다. 그들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들은 그 지역을 원동이라 부른다. 대화자 누이동생이며 강제이주당시 6형제중 1사람만 살았다고 한다.

이주용_고려인 토크 퍼포먼스_2022

퍼포먼스 영상 스크리닝 「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 2 A place where bright darkness lives 2」 ● 「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의 영상 퍼포먼스는 한국전쟁, 근대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근현대사의 제도와 구조, 이주와 권력, 개인과 공동체의 사회 비판, 지배세력에 저항하는 동시에 생존의 문제들이 몸의 정체성에 어떤 방식으로 교란 되는지를 탐구한다. 시대와 역사성, 장소에 적용되는 노동과 집단, 계급의 구조 속에서 변주되는 몸과 신체의 기억과 기록, 은폐와 은닉에서 유령화 된 장소에 특정된 프로젝트로써 우리 일상이 경험하는 역사 안에서 어떻게 번안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근 현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하여 발생된 장소 상실, 집단적, 정치적 대항을 관통하는 세 사람의 개인 사를 통해서 그 질문을 하고자 한다. 1)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피란해 평생 세 개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민천식(탈과 춤, 소리), 2) 투명 인간처럼 시대에 공존해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 드래그 아티스트 모지민(모어, 무용가), 3) 유령을 불러내어 또 다른 자신의 세상 안에서 교감하며 살아가는 무당 이정자 (황해도 만신)를 통해서 과거의 시간을 소환하며 전시 퍼포먼스 프로젝트는 극장 디오라마, 오브제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역사 사진 아카이브로 제시된다.

이주용_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 A place where bright darkness lives_단채널 영상_00:28:30_2022
이주용_환한 어둠이 살고 있는 장소 A place where bright darkness lives_단채널 영상_00:28:30_2022

라즈돌노예 기차역사 / 1937년 강제이주 최초의 역사 라즈돌노예(러시아어: Раздольное, Razdolnoye)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연해주)의 나데즈딘스키군에 속하는 마을이다. 1937년 소련 정부는 '일제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연해주 일대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을 모두 이 라즈돌리나 역으로 집결시켰고, 시베리아의 혹한 속에서 이들을 지붕도 없는 가축용 화물열차에 태워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어른들도 견디지 못할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갓난아이들은 모두 굶거나 얼어 죽었고, 간이역에서 먹을거리를 구하러 잠시 열차에서 내렸던 어른들도 예고없이 떠나간 기차를 쫓아가다 시베리아 벌판의 원혼이 됐다. 대장정 원정대가 다시 찾은 라즈돌리나역은 조국 없는 민족의 설움과 눈물을 간직한 채 지금은 쓸쓸하게 낡은 건물만 남아 황량했다.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라즈돌노예 기차역사_2022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라즈돌노예 기차역사_2022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라즈돌노예 기차역사_2022
라즈돌노예 기차역사
이주용_장소, 사물의 기념비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21~2
이주용_장소, 사물의 기념비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21~2
이주용_장소, 사물의 기념비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21~2
이주용_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_라즈돌노예 기차역사_2022
이주용_유령의 소환_혼합재료_2022

포시예트 자연사 박물관 포시예트는 1864년 러시아 연해주 하산 지역에 형성된 재러 한인들의 정착 마을이다. 현지 포시예트 박물관에 한인들이 사용하는 맷돌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마당에는 항구 100년 기념비가 서 있다. 1863년 9월 21일 한인 13가구가 지신허 강가에 정착하였고, 1864년 촌락 지신허 포시예트 구역이 설치되었다. 포시예트는 원래 작은 항구 도시였으나 이후 바라바시 남쪽 일대를 포괄하는 지구를 일컫는 명칭이 되었다. 포시예트 구역에 속하는 한인 마을은 시지미, 부루시에, 아지미, 랴자노프카, 수하노프카, 지신허, 얀치헤, 파타시, 크라베 등이다. 1920~30년대 포시예트 구역의 주민 중 90%가 한인이었다. 구역 당 제1서기 역시 한인이었으며, 당시 러시아 한인의 대표적인 지도자였던 김 아파나시가 당 제1 서기를 맡았다. 포시예트 구역에 거주하던 한인들은 포시예트항, 즉 목허우로 와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 1937년 강제 이주 당시에도 포시예트 구역의 한인들은 목허우로 와서 배편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여 열차에 올랐다. 1937년 강제 이주 이후 포시예트 구역의 재러 한인 마을은 모두 사라졌다.

이주용_포시예트항에서 발견한 북한 목선과 한인이 살았다는 집_2022

푸칠로브카 육성촌 농민학교 러시아 우수리스크시 푸칠로푸카에 1916년 건설된 육성촌 농민학교는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고려인 강제이주 전 까지 농사를 짓는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보훈처로부터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로 등록된 육성촌 농민학교 건물은 대지면적 3,507 평방미터, 건축물 면적 968 평방미터 이다. 연해주 대통령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문창범 선생께서 설립한 한인 민족 학교 및 교회이며 김막심, 조명희, 한무, 강상호, 박일, 강상운, 김영남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해 낸 학교이다. 연해주에서 남아있는 유일한 민족 학교이다. 현재는 낙후한 상태이지만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연구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건축물이며 남북 문학관, 이주 역사 전시관으로 확장해서 활용하려 한다.

이주용_장소, 사물의 기념비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21~2
이주용_장소, 사물의 기념비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21~2

두만강-백두산-압록강으로 이어지는 집단 이주의 포괄적인 마을 연구로부터 두만강 하구를 중심으로 3국(북한, 중국, 러시아)이 마주보고 있는 이주의 장소인, 포시예트, 푸칠로프카, 우수리스크로 특정 짓는다. 두만강 하구와 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해상 지역에서 발생되는 배와 경계, 이주와 생존의 문제들이 삶의 정체성에 어떤 방식으로 교란 되는지를 탐구하는 사회적, 정치적 지층의 탐사로 압축된다. 시대와 역사성, 장소에 적용되는 노동과 집단, 계급과 지배의 구조 속에서 변경된 신체와 유령화된 장소에 특정된 프로젝트로서 그 지역의 지정학적 사회 환경에 정치적 논쟁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 속에 표면으로 어떻게 번역되어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 과학적 발견, 생물학적 관계 등에서 발견하고 선택해서 연구하면서 시각적인 부호로 생산하고 미술적 언어로 동시대의 사회를 자신의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그들이 사용했었던 목선 배에 주목했고 제작하면서 보이는 유령화 된 기원의 모습을 공유하고자 한다. ● 북, 중, 러 3국경이 맞대고 있는 두만강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 중국의 방천, 북한의 조산리는 북한인, 중국인, 러시아인이 경계하며 같은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주 정착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중국접경지역, 러시아의 국경지역인 포시예트, 지신허 지역,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푸칠로프카의 상호 관계성, 지역성, 주거건축, 도시역사, 사람과 환경, 바다와 기후환경의 생태학, 선박(어선)기술과 이동성의 인류사, 이주생활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바탕이 될 것이며 디아스포라의 문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 "이동과 현장의 특정지역에 부여되는 역사적 지형 좌표에 제시되는 기념비 지도" 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6년간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제한된 의미에서의 미술관, 이미 선점되어 있는 미술 공간의 전시로 부터 역사적인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지역과 항로, 위치, 어디에서든 나의 작업 실천과 실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공통된 경계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계기로 현재는 사라져가는 현장을 발견하고 기록, 보존해서 남.북.중.러에 관련 된 이주역사 아카이브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해서 새로운 세대에 희미해져 가는 남북한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인류 공동체의 현장을 인식시키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 다학제(작가, 역사가, 사회학자, 건축가, 비평가, 영화감독, 아키비스트)연구자들의 남.북.러의 경계와 고려인 이주 사회사와 인류학적인 폭 넓은 관점에서 수집된 자료(2019년부터 수집된 다량의 아카이브 자료들과 사진, 영상자료, 증언 인터뷰, 연구. 전시. 발표)를 활용했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화된 특정 지역인 포시예트 항구, 푸칠로프카 육성촌 농민학교,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그리고 동해상으로 연결되는 동해, 속초, 강릉, 고성 항구, 해류의 흐름, 한국전쟁 피난마을의 장소, 공간, 역사성, 이주와 경계, 사람의 서사 구조를 역사적, 민족지학적, 정치적인 관점에서 지적 상상력에 기반 한 문헌 연구조사와 아카이브 축적 및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 이주용

Vol.20221229f | 배 무덤_북(한)에서의 항해展

@ 우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