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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展 / KIMHYEYOUNG / 金惠英 / painting   2023_0111 ▶ 2023_0130 / 설연휴 휴관

김혜영_One summer night's daylight_캔버스에 유채_112.1×193.9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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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 보나르

관람시간 / 11:00am~07:00pm / 1월30일_11:00am~01:00pm / 설연휴 휴관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31.793.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gallerybonart

집: 공간에 내재된 시간성 ● 공간은 사람과 시간을 담는다. 그 중에서도 '집'이라는 공간은 사람이 사적으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일 것이다.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일상을 통해 그 사람의 많은 이야기(history)가 생겨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공간에 얽힌 추억이 자라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와 내 가족이 함께 일상을 영위하는 집은, 그 안에 각자의 공간으로 나뉘어지기도 한다. 어린 아이에게 자기만의 방은 꿈과 상상, 생각이 자라는 곳으로, 아이는 그 안에서 자아를 성장시킨다. ● 어린 시절 집 안에 자기만의 공간이 없었던 김혜영 작가는 '상상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했다'고 고백하며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찾아 숨는 사색의 공간'이 본인의 회화 창작의 중요 테마가 되었다고 말한다.

김혜영_일곱 살의 무지개 놀이터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22
김혜영_뭉클한폭발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22
김혜영_엄마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22
김혜영_집적된 기억_종이에 연필, 수채_24×32.5cm_2015
김혜영_명성정육점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2
김혜영_그날의 풍경_천에 붓펜_30×20cm_2017
김혜영_무 목걸이_캔버스에 유채_46×53cm_2022

다른 시공간의 연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 별 의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지만 깊은 인상으로 남아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산책하다가 본 잔디밭, 우연히 고개 들어 본 하늘, 친구가 선물해준 다육이, 지나다가 본 옥수수밭, 친구와 함께 여행하며 묵은 작은 호텔방 등등. 일반적인 풍경화라면 한 눈에 보이는 어떤 장소를 표현한다. 그러나 김혜영 작가는 본인이 경험했거나 상상으로 구축한 공간에 일상에서 발견한 인상들을 결합시킨다. 그렇게 해서 그의 회화 속 공간에서는 테이블 위에서 자라난 잔디가 저 멀리 옥수수밭으로 이어지고, 테라스에 바닷물이 밀려오며, 거실 천장에 구름이 떠다닌다. ● 이렇듯 김혜영 작가는 실재했던 공간에 다른 시공간의 사물들을 연결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한다. 일상에서 인상에 남는 소소한 기억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장면들을 한 장의 그림 속에 결합시킴으로써, 그의 그림 속 공간은 있음직하면서도 꿈이 아니라면 절대로 불가능한 장면들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혜영 작가는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별 의미없어 보이는 공간을 환상으로 가득찬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김혜영_유선의 추억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2
김혜영_마음의 파도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22
김혜영_꿈꾸는 옥탑방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22
김혜영_금능의 낮과 밤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22
김혜영_물멍하는 시간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22
김혜영_팔손이와 지니유니카라반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22
김혜영_영주문수와소매물도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20

모든 가능성의 회화, 그만의 유토피아 ● 결혼을 하고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김혜영 작가는 또 다른 공간과 시간으로 추억을 쌓고 환상의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남편과 예쁜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장면을 그림으로 남기며 기록을 하고, 그들로 인해 경험하는 공간과 시간을 또 다른 초현실적 공간으로 탄생시킨다. 물리적인 회화 외에도 디지털 회화로 NFT 작품을 제작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을 계속해서 넘나들고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그의 회화는 그만의 유토피아가 된다. ● 상상하는 예술가, 그들은 행복하다. ■ 이승신

Vol.20230111c | 김혜영展 / KIMHYEYOUNG / 金惠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