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예찬 Glorification of secularization

최재혁展 / CHOIJAEHYUG / 崔在赫 / painting   2023_0118 ▶ 2023_0423

최재혁_Still life#87(문,학,문)_캔버스에 유채_112.1×193.9cm_202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11104d | 최재혁展으로 갑니다.

최재혁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choi_jaehyug

초대일시 / 2023_0117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아스티갤러리 부산 ASTI Gallery BUSAN 부산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7-8 3층 Tel. +82.(0)51.409.8808 astihotel.therealweb.co.kr/gallery

현대사회는 '세속적인 욕망'을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에 대한 추구라고 해석한다. 남들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끝없이 욕망하고 채워야 하는 삶이 특별한 삶의 전부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세속적'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이르는 말로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을 따르는 것이다. 뒤틀어 생각하면 세속적인 삶이란 세상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이 합의한 일종의 보편적인 생활양식이다. 물질이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하지만 보편적인 일상에 대한 합의는 시대를 초월한다.

최재혁_Still life#90(PORSCHE 901)_캔버스에 유채_65×162.2cm_2021
최재혁_Still life#79_캔버스에 유채_80.3×65.1cm_2020
최재혁_Still life#108_캔버스에 유채_162.2×65cm_2022
최재혁_Still life#94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1
최재혁_Still life#124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2
최재혁_Still life#126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2
최재혁_Still life#117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2

나는 세속적인 삶에 대한 긍정과 바람을 정물화로 표현한다. 작품에서 골동품이란 소재는 당대의 삶에서 유용한 것들이다. 정물에 대한 시선은 곧 삶에 대한 시선이다. 지나간 것을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사물을 통해 성취했던 우리네의 삶 역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골동품과 함께 배치된 산호, 모란, 자수정, 복숭아, 매화, 연꽃 등과 같은 정물은 과거 동양화에서 부귀, 관직, 장수, 복 등과 같은 세속적인 소망을 상징하는 기복적인 정물이다. 작품 안에서 골동이 현재화되듯 우리의 삶이 현재화되고, 과거의 기복적인 상징이 평안과 번영을 바라듯 우리네 삶의 평안과 번영을 바란다.

다양한 시간과 의미를 담고 있는 사물은 저마다의 시간대에서 나와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의 이야기를 압축하고,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흘러가는 삶의 시간을 긍정의 시선으로 마주하게 한다. 요컨대 '세속적인 욕망' 이란 오늘 나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바람이다. 나의 「STILL LIFE」시리즈는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을 담담하게 깨워 오늘 하루를, 지금을 존중하고 긍정하고자 하는 현대의 '세속화'이다. ■ 최재혁

Vol.20230118b | 최재혁展 / CHOIJAEHYUG / 崔在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