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Youth Four Spaces

2023년 청년 예술가 첫 개인전 지원사업 통합展   2023_0207 ▶ 2023_033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MnJ문화복지재단 협력 / 상업화랑_팩토리2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피어 컨템포러리

이향아 『무너진 탑에 빈 소원 Wishes in the collapsed tower』展 2023_0207 ▶ 2023_0226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주말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상업화랑 SAHNG-UP GALLERY 서울 중구 을지로 143(을지로3가 240-3) 3층 Tel. +82.(0)10.9430.3585 www.sahngupgallery.com www.facebook.com/sahngupgallery @sahngupgallery

송지현 『공허의 기억 Memory of Void』展 2023_0221 ▶ 2023_0312 전시작업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팩토리2 Factory 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Tel. +82.(0)2.733.4883 factory2.kr @factory2.seoul

전지홍 『마산, 가린혹 Masan, Tracing a Lump』展 2023_0222 ▶ 2023_0319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Tel. +82.(0)2.797.7893 www.willingndealing.org facebook.com/spacewillingndealing @space_willingndealing

윤희준 『솔루블 Soluble』展 2023_0317 ▶ 2023_0331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피어 컨템포러리 Pier Contemporary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가길 18 B1 Tel. +82.(0)2.3411.9789 piercontemporary.com @piercontemporary

(재)MnJ문화복지재단은 4개의 갤러리: 상업화랑,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팩토리2, 피어 컨템포러리와 함께 청년예술가의 첫 개인전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청년 예술가들의 예술창작을 위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응원하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의 성장 기반을 제공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 지원자 150여명의 치열한 경쟁 속에 선정된 4명의 청년예술가는 회화, 설치, 도자, 조소, 영상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 안에는 삶에 대한 불안과 함께 자신에 대한 더 깊은 탐색, 안과 밖, 공간과 시간, 부서짐과 연결에 관한 젊은 작가들만의 고민과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 재단과 함께 4개의 갤러리가 진행하는 청년작가지원사업은 긴 호흡으로 젊은 예술가와 함께 고민하고 같이 성장하길 원합니다. 2023년을 시작으로 젊은 작가들의 첫 번째 개인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각 갤러리가 갖는 전문성과 개별적 특성에 힘입어 청년작가들의 창작세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MnJ문화복지재단

이향아 『무너진 탑에 빈 소원 Wishes in the collapsed tower』展 사람은 죽은 뒤에도 30초간 청각이 살아있다고 한다. 육체와 영혼이 사라지는 속도에 미세할지라도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귀는 육체가 꺼진줄 모른 채 쓰임 없을 소리를 30초간 듣는다. 마치 몸이 삶으로부터 덤으로 얻게 된 시간인 듯, 소리는 그렇게 잠시 몸을 배회하다 사라진다. 30초간 소리를 듣는 귀의 무용한 시간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듣는 대상이 없는 소리가 빈 몸에 울려 퍼질 것이다. 누군가는 마땅히 육체와 함께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귀의 기능이 이기적이라 말할 수 있다. 나에게는 몸에 대한 귀의 미련이자, 마음이자, 진심으로 느껴진다.

이향아_소용돌이_춤, 한지에 흙 및 채색_150×200cm_2022
이향아_소용돌이_춤, 한지에 흙 및 채색_72.7×90.9cm_2022

현상이 사라지고 상황이 끝나버린다 하여도 그에 따른 감정들도 동시에 휙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사라짐은 항상 무언가를 남기게 된다. 잔류된 것이 감정이던, 물질이든 간에 흔적은 그 자리에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한 힌트가 된다. 예를 들어 '나'에게 '너'가 사라진다면 그 후에야 '너'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또렷하게 알게 되는 것이다. 실체는 사라졌어도 그 의미만은 더욱 선명해진다. 사건과 그에 따른 잔류가 사라지는 속도는 동일하지 않다. 그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틈새가 있으며 이는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주변을 떠돌며 나를 이루는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향아_중심찾기_예감, 한지에 흙 및 채색_130.3×162.2cm_2022
이향아_성 쌓는 풍경_한지에 채색_91×116.8cm_2022

산에 가면 항상 누군가 쌓아 올린 돌탑들을 볼 수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자연현상 때문에 혹은 사람의 실수 때문에 수없이 무너진다. 내가 소원을 빌며 쌓아 올렸던 돌탑도 이후에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무너진 돌탑의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다시 탑을 쌓을 것이고 모양을 달리하더라도 탑은 계속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돌탑은 계속 그 자리에 유지된다. 사라짐에도 남겨짐에도 완전한 결말은 없으며 순간은 끝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 이향아

송지현 『공허의 기억 Memory of Void』展 나는 도자기의 비어있는 공간과 안과 밖의 경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 구분되는 경계를 때로는 나와 타인을 나누는 대립되는 가치들로 정의내리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가변적인 물질을 이용해 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이러한 경계는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부서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2020년도에 완성한 'Portraits of Hollowness'는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적 공허를 소라 껍데기 속 나로 비유해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했다. 안과 밖, 그리고 비어있다는 것의 상대적인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제작했다.

송지현_Shards_세라믹_가변설치_2022
송지현_Copper variation_세라믹, 금속_30×20cm_2022

이번 전시에서 네덜란드 European Ceramic Work Centre에서 제작한 'Shards(사금파리)'라는 조형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파손된 건축물의 잔해를 개인적 삶의 흔적이 담긴 하나의 상징적 조각으로 바라보고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시간의 흔적과 풍화된 물질적 요소들을 조형작업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깨지기 쉬운 도자를 이용해 제작한 휘어진 철근 구조물, 파손된 콘크리트 등, 그리고 철, 구리 등 금속 물질을 유약에 적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 실험들이다. 부서진 조각들은 개별적으로 또 다른 공간을 형성하기도 하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와 서로 상호연결되며 새로운 구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송지현_Iron variation_세라믹_140×110cm_2022
송지현_Portraits of Hollowness_무빙 이미지_00:10:09(1080×1920px)_2020

나에게 점토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을 포용하는 재료이다. 나는 그 변화의 과정들을 지나치지 않고 수용하며 관찰하려 한다. 부드러웠던 상태는 마르며 단단하게 깨지기 쉬운 상태가 되고, 부서지고 산화된 재료들은 우연한 형태와 색감, 그리고 질감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의 시간속에서 나는 우연적 필연의 순간을 기록하는 기록자로서 재료를 마주하는 듯하다.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안에서 재료의 순간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으로 나는 점토와의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 송지현

전지홍 『마산, 가린혹 Masan, Tracing a Lump』展 전지홍은 도시의 기억과 장소의 서사를 되짚으며 공간을 감각한다. 의도치 않은 이주를 반복하며 이동의 자취는 자연스럽게 '나의 사투리'로 스며들었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며 감추고 싶었던 사투리 속 준비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야 했던 것들과 익숙해져야 했던 나의 시간을 되짚어본다.

전지홍_마산_순지에 먹, 파스텔_177×115cm_2019
전지홍_가린혹_순지에 먹_58×187.7cm_2023_부분
전지홍_가린혹_순지에 먹_58×187.7cm_2023_부분
전지홍_가린혹_벽에 먹글씨_2023

『마산, 가린혹』은 나의 고향을 따라 걸은 것에서 시작한다. '가린혹'은 어린 시절 마산에서 함께 지낸 이모의 혹을 말한다. 가리고 싶었지만, 가려지지 않았던 이모의 혹처럼, 숨기고 싶었지만 숨겨지지 않은 나의 사투리로 파편화된 나의 서사를 좇아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부터 4년간 너르게 감각하고 걸어 나간 고향 마산을 회화와 출판물과 함께 유람한다. 특히 '땅그림'이라 불리는 전통 고지도 안에서의 걷기 방식을 따라 걸어 보며 동시대 문화 풍경을 유랑하고자 한다. ■  

윤희준 『솔루블 Soluble』展 나는 여성 신체를 가진 자로서의 트라우마적 경험에 대한 대응이자 비슷한 상황에 처하여 어떤 구원적 경험을 갈망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사회 문화적 위치에 있는 자들에 대한 경고로서의 예술적 장치를 주조한다. ● 절망감과 무력감에 대응하는 장치를 고안하기 위해 나는 개인적 트라우마를 대하는 방법론으로서 내러티브적 물질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페르소나 퍼포먼스, 신체 스캔과 수용성 필라멘트를 이용해 제작한, 용해되는 조각의 물성을 실험하고, 현상의 유동성과 비영구성, 필연적 인과성을 관찰, 기록하고 그를 통한 신화를 상상한다.

윤희준_Soluble_단채널 영상_00:06:50_2022
윤희준_Soluble_단채널 영상_00:06:50_2022

페르소나를 만들고 객체화하기. 끊임없이 움직이는 신체를 스캔하기. 용해되는 물질로 조각을 주조하기. 용해되는 신체 조각과 그 지지대를, 그들을 둘러싼 주변으로 완전히 녹여들이기... 용해되는 신체 조각과 그 지지대는, 끊임없는 객체화와 조작의 위험에 처해 있는 여성 신체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무형 상태'를 위한 신화적 이미지가 될 수 있을까? ■ 윤희준

Vol.20230207h | For Youth Four Spaces-2023년 청년 예술가 첫 개인전 지원사업 통합展

@ 60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