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

김수종_정우빈 2인展   2023_0216 ▶ 2023_0223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_디쿤스트_20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디쿤스트 DKUNST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0길 13 B1 Tel. 070.7543.6236 @_d.kunst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까지 이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네비게이션은 본래 뱃사람들이 바다를 항해하던 항해술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의 항해사들은 별자리의 위치, 또는 눈에 익은 지형지물을 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주변을 관찰하는 항해술은 없다. 데이터를 통해 보여지는 손 안의 작은 화면이 주변을 관찰하는 감각을 대체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새로운 환경을 오류로 인식하여 신체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무뎌지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수종 정우빈 작가는 각자의 경험에 입각한 통찰이 데이터가 장악한 물리적 감각에서도 유추 될 수 있는지 고민한다. 그리고 고민은 경험을 시각화하는 원동력이 되어 감각과 데이터 사이의 지점을 나타내는 전시의 목적이 된다. ● 이번 전시에서 김수종, 정우빈 작가는 각자의 감각적 경험의 이야기를 데이터와 풍경으로 연결지어 보여준다.

Dots to Lines to Dots - 8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65×51cm_2022
Dots to Lines to Dots - 7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65×51cm_2022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_디쿤스트_2023
동해안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23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_디쿤스트_2023
Dots to Lines to Dots - 11_종이에 연필과 아크릴_65×51cm_2022

김수종 작가는 지점 사이의 거리가 GPS 데이터로 수치화되는 과정에서 느낀 감각적 경험을 이야기한다. GPS 데이터는 수신기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이 위치정보는 지도상의 점이 되고, 점의 궤적은 하나의 선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길을 걸을 때 주변 환경과 감정에 따라서 거리가 더 짧아지거나, 길어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개인의 인식과 기록된 데이터의 차이에서 공백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백은 작가가 경험한 감각과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채워진다. 그 결과 만들어지는 형상은 개인과 디지털 간의 중간지점을 나타내는 맞춤형 데이터를 나타낸다.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_디쿤스트_2023
따뜻한 계란과 차가운 계란-외로움에 관하여_면천에 유채_60.2×60.2cm_2019
세 개의 굴뚝과 공장_면천에 유채_36.6×50cm_2019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_디쿤스트_2023
코끼리 위에 풀숲_면천에 유채_132.2×168.7cm_2022
별 끝의 유성_면천에 유채_182.3×136.6cm_2022

정우빈 작가는 추상적인 감정을 주변 풍경에 이입하여 제목과 이미지로 표현한다.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은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여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복잡하고 추상적인 감정을 상대방에게 온전히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한 상황과 전달이 쉽지 않은 감정을 연결 짓는 지점에서 작가는 어떠한 이물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물감에 집중할수록 상대방에게 설명할 수 없는 문장이 되어간다. 결국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주변 풍경에 이물감을 이입하여 느껴지는 감정들을 이미지로 표현하려 한다. 이렇게 객관적 상관물이 되어 변형된 풍경 속 이미지는 작가가 느낀 이물질적인 문장과 함께 기록되어 관람객들에게 전달되어진다. ■ 김수종_정우빈

Vol.20230216c | 지도에 없는 길을 가려고 집을 나선 날-김수종_정우빈 2인展

@ 우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