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展
관람료 / 성인 1,000원 / 어린이,청소년,대학생,군인,예술인 700원 단체는 별도 문의 / 특별전은 별도의 관람료 적용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사전예약
전남도립미술관 Jeonnam Museum of Art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1~4전시실 Tel. +82.(0)61.760.3242~3 artmuseum.jeonnam.go.kr @jeonnammuseumofart
전남은 한국 미술사 및 문학의 대가들을 배출한 예향의 고장이다.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은 이러한 '예향' 전남의 특징에서 출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도의 문학을 포함한 시와 소설에서 영감을 받거나, 문인들과 공동창작을 한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안유리, 이매리, 임흥순, 리밍웨이 작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발언한다.
'소통'과 '관계맺기'를 키워드로 작업하는 대만 출신 작가 리밍웨이는 구례의 소설가 정지아와 함께 그녀의 고향을 여행한 뒤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고, 영화감독이자 미술작가인 임흥순은 완도 출신 소설가 임철우의 『백년여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강진 출신 작가 이매리는 에즈라 파운드와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금분으로 옮겨 적고, 안유리의 작품에는 해남 출신 시인 고정희의 시를 포함하여 국적이 다른 여성 시인들 – 구리하라 사다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마야 안젤루 – 의 시가 등장한다. ● 미술은 무언의 시이고, 시는 보지 못하는 그림이다. 그리고 이 두 예술은 수많은 도덕적 태도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시인은 언어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고유한 눈으로 세계를 인식해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하지 않고는 못 배길, 속에서 갈고 닦은 '애쓴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동시대 미술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세계를 인식하고, 이제까지 없었던 목소리를 낸다. 자신과 세계의 기원을 끝없이 탐구하며 발굴하기도 하고(이매리),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과 치유의 시간을 관람객에게 제안하기도 하며(리밍웨이, 임흥순), 역사적 사건을 담은 시들을 엮어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면서(안유리) 말이다.
우리가 입구에 서 있는 시의 정원에는 고통과 좌절, 부재와 죄책감, 소외와 차별, 파멸과 분노, 그리고 죽음 속에서 태어난 꽃들이 피어있다. 그 꽃들은 조금은 생경하고, 낯선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앞에서 약간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한편의 시를 읽듯, 논리가 아닌 공감과 상상력으로 그들을 마주하면, 이내 하나 하나의 작품들이 노래하고 있는 화해와 공감, 희망의 언어가 들려올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가 네 작가들이 초대하는 '시적 파라다이스'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전남도립미술관
* 이매리×나희덕 아티스트 토크: 3/31
Vol.20230221d |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