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개의 문 Six doors

2023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예술치유 이아로 6기 입주작가 프리-뷰展 2023 Artspace IAa 6th Residency Preview Exhibition   2023_0228 ▶ 2023_0319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경화_김미기_김승민_김진아_신미리_장숙경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 주최,주관 / 제주문화예술재단_예술공간 이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공휴일 휴관

예술공간 이아 ARTSPACE IAA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14길 21 (삼도이동 154번지) Tel. +82.(0)64.800.9300 www.sjcgallery.kr

예술가를 치유하는 레지던시 ●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는 지난 5년간 예술적 탐구의 실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 17년 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3년 6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는 오늘. '예술가를 치유'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레지던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여섯 개의 문 ● 6기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프리-뷰전 『여섯개의 문』이 열린다. 경계이자 통로인 문을 가운데 두고, 배경 없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6명의 작가들은 1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문을 넘나들며 각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전시라는 첫 번째 문 열기를 통해 작가들은 자신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동시에 서로를 발견하게 된다. 관람객은 여섯가지의 새로운 시각을 견지見地하고, 작업의 향방을 예시豫示한다. 전시가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뚜렷한 주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개 된다면, 레지던시 전시는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한다. 이번 프리-뷰전 역시 그러하다. 입주작가들은 이전에 창작한 대표작품과 앞으로의 작업을 작가노트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가시화한다. 이제 6개의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갈 시간이다.

고경화_바람바람-무등이왓_소멸목판, 나무컷_70×90cm_2022

고경화 KOH GYEONG HWA ● 나고 자란 제주의 환경과 역사에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가 살아있는 삶의 현장에서 감각적 오브제를 채집한다. '날 것' 그대로의 표현일지라도 느끼고 체험한 것을 '제의적' 창작활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하는 생태 환경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작가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존재에 대한 물음, 4·3미술과 제주신화를 회화, 설치, 판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미기_그 날에 a haven on the d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3×130cm_2021

김미기 KIM MI GI ● 일상을 둘러싼 풍경 속에서 개인적 정서, 심상, 생각 등을 표현 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평면에 구현한다. 개인적인 정서, 심상, 생각을 공유하는 것의 '사회적 의미와 맥락'에 대해 생각하며 작업한다. 지금은 제주풍경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 평면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승민_붉은 밤의 유령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391cm_2022

김승민 KIM SEUNG MIN ● 재앙에 대한 공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는 주로 무표정으로 눈만 번뜩이는 사람들이 불에 휩싸인 채 등장하는데,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부여한다. 거대한 재앙 앞에서 공포에 대한 과잉된 감정이 눈을 멀게 하여 심각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다. 물감을 긁어낸 듯 쌓아올린 터치는 일종의 주술적 행위이다. 작가는 종말이 다가온 풍경을 그림으로서, 스스로는 공포의 과잉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재앙을 마주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작가의 그림은 두려움을 직시하고, 위협 속에서도 스스로 눈뜨기 위한 도전의 기록들이 다.

김진아_대명마을_비디오 설치, 단채널 영상(FULL HD), 컬러, 사운드_00:10:00_2021

김진아 KIM JIN A ● 노동(lavor)으로 고착된 관념에서 비롯된 일상 속 무기력을 에너지로 환기하며 다양한 소재로 작업한다. 작가는 '무기력'을 사건의 반복에서 '학습되고 누적된 일상적 피로감'이자, 동시에 자각(전시)을 통해 그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사건(변곡점)'으로 바라보려 한다. 이에 작가는 개인의 학습된 일상을 관찰하며 숨어있는 무기력을 발견하고, 전시를 기반으로 변곡점을 도모한다.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시각예술프로젝트로 풀어내고 있다.

신미리_Obsession_찰흙_가변크기_2022

신미리 SHIN MI RI ● 작가는 최근 '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에 대해 자신에게 되묻는 것을 작업의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자신에게서 기인하여 자신에게 종결되던 이전의 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타인이 미술을 통해 겪는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술, 그 자체가 생존본능'일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작업의 주제로 삶고 있다. 리서치를 통한 결과물을 설치와 조형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시각예술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장숙경_나의 꽃 Flower of One's Own_종이에 봉선화 꽃잎_50.5×66.5cm_2021

장숙경 JANG SOOK KYUNG ● 작가는 2019년 제주로 이주하면서 섬이라는 스스로 선택한 지리적 고립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고립이라는 전에 없던 이중고를 경험하게 된다. 유일한 위안이며 자가치유적인 시간인 산책 중에 길에 핀 봉선화를 만나, 여름의 나날을 기록하듯 매일 드로잉을 했다. 이렇게 완성된 「나의 꽃」 작업을 계기로 일상과 작업, 일상과 미술이 갖는 관계를 재고한다. 또한 제주 특유의 기후와 함께 4계절의 변화를 경험하며 스며들듯 체험한 감각을 기반으로 그린 「새벽녘 지저귐」, 「깊이를 알 수 없는」과 같은 회화 작업을 통해서 추상처럼 보이는 이미지 너머의 보이지 않는 현실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한다. ■ 정슬기

Vol.20230228c | 여섯개의 문 Six doors-2023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예술치유 이아로 6기 입주작가 프리-뷰展

@ 통의동 보안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