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

Joseon White Porcelain, Paragon of Virtue展   2023_0228 ▶ 2023_0528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사전예약

리움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한남동 742-1번지) 블랙박스,그라운드갤러리 Tel. +82.(0)2.2014.6900 www.leeum.org

리움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도자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展은 조선백자를 장식기법과 생산지에 따라 간결하게 구분하고, 그 안에 조선 사람들이 이상적 인간상으로 여기던 군자의 풍모가 담겨 있었다는 해석을 더해 조선백자 감상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전시입니다. 1부 "절정, 조선백자"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등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조선백자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2부 "청화백자"에서는 왕실과 사대부의 위엄과 품격, 변화의 흐름을 조명하였고, 3부 "철화·동화백자"에서는 안료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모습의 격조와 해학을 다루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4부 "순백자"에서는 백자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백색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조선의 최고급 백자에서 질박한 일반 서민의 백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선백자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것을 통해 그 안에 담긴 군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백자와 우리 고미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 1부 절정, 조선백자_리움미술관_2023 (사진_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 1부 절정, 조선백자_리움미술관_2023 (사진_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 1부 절정, 조선백자_리움미술관_2023 (사진_리움미술관)

1부 / 절정, 조선백자 ● 조선 500여 년간 만들어진 백자 중 최고 명품들을 모은 공간입니다. 청화백자, 철화·동화백자, 순백자를 비롯하여 조선 초기 제작된 상감백자와 조선 후기 채색백자를 더해 전시 전체를 집약하였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조선백자 59점(국보 18점, 보물 41점) 중 절반이 넘는 31점(국보 10점, 보물 21점)을 포함하여 조선백자의 절정을 보여주는 명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_리움미술관_2023 (사진_리움미술관)

2부 / 청화백자"군자는 ... 자기를 수양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기를 수양하고 남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자기를 수양하고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논어 論語』 헌문편 憲問篇)

1. 위엄과 품격 ● 하얀 바탕에 코발트 안료로 장식한 백자를 청화백자라 합니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청화백자는 원칙적으로는 왕실에 한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앙"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 관요의 왕실용 가마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경우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보수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대부는 조선 말까지 그들만의 유교적 품격과 의식, 군자를 향한 수양의 의지를 청화백자 안에 발현해냈습니다. ● "군자는 표범처럼 변혁하여 무늬가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주역 周易』 혁괘 革卦)

2. 변화와 혁신 ● 위엄과 품격을 담았던 청화백자도 조선 말에 접어들어 새로운 변화를 통해 혁신적 면모를 보입니다. 청화 안료에 다른 색 안료를 더해 장식하거나 새로운 문양 소재가 도입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밑바탕에는 유교적 의식이나 검박함과 소탈함이 깊게 자리하여 새로운 혁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점이 되었습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_리움미술관_2023 (사진_리움미술관)

3부 / 철화·동화백자"군자는 곤궁함 속에서도 굳세지만, 소인은 궁하면 멋대로 군다." (『논어 論語』 위령공편 衛靈公篇)

1. 중앙, 또 다른 품격 ● 16-17세기 일본, 중국과의 큰 전란에서 비롯된 조선의 어려움은 백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값비싼 청화 안료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철 안료를 꾸준히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철 안료 특유의 강렬함과 색 변화는 독특한 미의 세계를 창출해 냈습니다. 중앙 관요에서는 청화백자와 동일한 문양 소재를 보이지만 철 안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힘이 전해집니다. 조선은 곤경에 처해도 소인같이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결국 군자와 같이 형통(亨通) 한 셈입니다.

2. 지방, 백자 속 웃음 ● 17세기 지방에서는 철화백자가 제작되었고,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는 동 안료만 단독으로 사용하여 문양 소재를 장식한 동화백자도 제작되었다. 도자기 속 개성과 해학을 말할 때면 지방에서 제작한 분청사기를 예로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자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되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에서 만들어진 철화·동화백자도 정겹고 소박한 정취를 담고 있는 것이 많아 현대인들에게 신선하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展_리움미술관 전시장 입구 DID(Digital Interactive Display)_2023 (사진_리움미술관)

4부 / 순백자"이 백자 잔은 맑고 티가 없어서, ... 이를 사람에게 비유하건대, 마치 대단히 공평하고 지극히 발라서 한 점의 허물도 없게 되면 선하지 못한 일들이 용납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성종실록 成宗實錄』권 260, 22년(1491) 12월 7일.)

1. 중앙, 응축된 색 ● 조선 관요에서 제작한 백자는 속살이 말끔하게 비춰 보이는 투명한 유약을 씌워 거짓 없는 무욕의 경지를 보입니다. 흰 눈같이 맑고 청명한 색이다가 때로는 우윳빛같이 기름진 색을 보이며, 혹은 회색이 감도는 회백색이다가 푸른빛이 반짝거리는 벽옥 같은 색도 나타냅니다. 이처럼 중앙에서 만든 순백자는 절제된 격조의 미학을 바탕으로 하여 간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내재된 기운이 충만하여 의젓하면서도 한없이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지방, 확장하는 색 ● 지방에서 만들어진 순백자는 대부분 생활용기로 제작되었습니. 형태는 광주 관요의 것과 유사하지만 정밀한 과정이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색 또한 관요의 담백한 흰색과는 거리가 있어 회색이 서려 있거나, 갈색조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방 백자에 담긴 색은 현대적 시각으로 보았을 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 또렷하지 않고 탁한 빛깔이 질박해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친근합니다. 흙이 만든 거친 바탕과 수수한 겉모습이 어울려 오늘날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리움미술관

강연시리즈 강연 #1: 3. 2(목) 15:00~16:30 - 큐레이터 토크(전반적으로 전시를 조망하는 큐레이터 강연)   · 이준광(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강연 #2: 3.30(목) 15:00~16:30 - 조선백자를 구성하는 위형적 요소를 이해하는 시간   · '안료로 보는 백자 생성 과정과 변형'     황동화(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세라믹아트공학과 교수)   · '도자기 속 그림과 상징'     최경화(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강사)

강연 #3: 4. 6(목) 15:00~16:30 - 백자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시간   · '백자 사진과 미학적 의미'     구본창(사진가)   · '조선백자에 영감을 받은 현대 도예'     유의정(현대 도예가)

강연 #4: 4.20(목) 15:00~16:30 - 동아시아와 현대 흐름 속 조선 백자 보기   · '한중일 도자사 흐름에서 본 조선백자'     카타야마 마비(도쿄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 '현대공예 관점에서 본 조선백자'     조혜영(로에베재단 공예상 심사위원)

강연 #5: 5.11(목) 15:00~16:30 - 한시를 통해 당대 도자에 깃든 문인들의 문화를 음미하는 시간   · '도자에 담긴 시와 술, 문인의 낭만과 정취'     안대회(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강연 #2~5는 강연 후 강연자와 이준광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의 대담 진행

학술심포지엄: 4. 29(토) 10:00~17:00 - 발표   구혜인(베를린자유대학교), 윤효정(이화여자대학교),   김경중(경기도자박물관), 박정민(명지대학교),   김은경(덕성대학교), 정은진(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 토론   이준광(리움미술관), 유진현(호림박물관),   김귀한(민족문화유산연구원), 서유리(국립중앙박물관),   장효진(국립광주박물관), 타시로 유이치로(도쿄문화재연구소) - 좌장: 이종민(충북대학교) - 기획: 리움미술관, (사)한국미술사학회

투어 '백자에 담긴 조선의 미' - 3.18(토), 3.29(수) 4.15(토), 4.26(수) 5.13(토), 5.24(수)   · 황윤(고고학 에세이작가)

청소년 워크북 - 단체방문: (화~금) 10:00~11:00 / (화~일) 14:00~15:00 / 인솔교사 - 교사초청: 3.11(토) 10:30~12:00

Vol.20230228e |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展

@ 통의동 보안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