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NEW FLASH

김한준_박고운_신유진_성주빈展   2023_0316 ▶ 2023_0326

김한준_Deer_금속_170×130×150cm_2022

초대일시 / 2023_0316_목요일_05:00pm

주최 /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관람시간 / 10:00am~07:00pm

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전농동 90번지) Tel. +82.(0)2.6490.2916 sculpture.uos.ac.kr

PERCEIVED MIMESIS -조각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의 외형이 중요한가? 관람객의 지각적인 반응들이 다르다면 작가가 작품에 내포하는 의미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가? ● 국내 동시대 미술가들은 조각작품의 외형적 측면보다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 개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작업에서 절대적인 의미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완성과 미완성, 일시성과 영원성, 신성과 부정성의 양면성을 제시할 뿐이다. 그것은 작품에 내재된 절대적 의미를 전복시키고, 다양한 지각적 반응을 산출한다. 나의 작품은 관람객의 지각 과정 그 자체에 중점을 두며, 관람객의 연극적 지각으로 완성된다. 동시대 미술의 상대주의 속에서 나는 계속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 김한준

김한준_The Creation of Adam_석고, 아크릴_65×35×2cm_2022
김한준_Untitled_목재_65×35×4.5cm_2023
김한준_Perception_금속_165×135×220cm_2022
김한준_Order_목재, 이끼, 고사리_165×80×147cm_2022
김한준_Untitled_복합매체_120×110×120cm_2023
김한준_Untitled_목재_160×120×70cm_2023

우리는 우리가 아니다 ● 「우리는 우리가 아니다」는 현대의 제주를 증언한다. 전시장 안에서의 제주는 지친 현대인의 헤테로토피아가 아니고 이곳에는 중앙의 입맛에 맞게 생생히 대상화된 원주민 역시 없다. 밥먹고 돈벌고 잠자는 지극히 평범한 현장에서 중앙과 주변의 시차를 마주한다. 환상 속의 인물이 눈 앞에 평범하게 펼쳐지는 순간 우리는 정치적 지각 변동을 경험하게 된다. 타자를  지각하는 행위는 타자나 자신을 규정하게 하고, 지배와 통제의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다.(*수행성의 미학) ● 국민으로 치환되는 '우리'와 제주도민으로 치환되는 '우리'를 구분 짓는 것은 국가의 중앙과 제주도를 차별화해 중앙과 주변의 위계구도를 전복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중앙이 중앙으로의 쏠림을 완화하고 주변이 중앙으로부터의 착취를 끊어내는 방법은 중심과 주변의 상생을 도모하는 데 있다. 그 시작은 양자 간의 시차가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니다. ■ 박고운

박고운_우리는우리가아니다_점토, 가발, 폴리우레탄, 옷, 교자상, 식기, 구슬_가변설치_2023
박고운_우리는우리가아니다_점토, 가발, 폴리우레탄, 옷, 교자상, 식기, 구슬_가변설치_2023
박고운_우리는우리가아니다_점토, 가발, 폴리우레탄, 옷, 교자상, 식기, 구슬_가변설치_2023
박고운_우리는우리가아니다_점토, 가발, 폴리우레탄, 옷, 교자상, 식기, 구슬_가변설치_2023

보이지 않는 것 I : Homunculus ● 나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과 상황에서 어딘가 모를 이질감을 느낀다. 다양성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은 점점 같아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독자적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사유하는 행위를 본인 스스로 포기하고 매체에 강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실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통상적인 이념과 형상에 대해 의심했고, 「보이지 않는 것 I : Homunculus」를 통해서 보이는 전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사유를 이끌어내고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 성주빈

성주빈_Homunculus I_금속, 목재_157×80×70cm_2022
성주빈_Homunculus IV_지점토, 물풀_176×156×85cm_2023
성주빈_Exuvia_금속_127×195×105cm_2023
성주빈_Chrysalis_핸디코트, 탈크_60×125×70cm_2022
성주빈_흔적_장지에 채색, 목재_136×100×20cm_2023

「보이지 않는 것 I : Homunculus」을 통해 관람자에게 내가 느끼고 사유한 감각과 생각을 공유하고, 형상이 없는 대상을 재해석하고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보며 사유하기'를 제안한다. ■ 성주빈

신유진_Citrus Metalenas Eugene_스틸, 스테인리스 스틸_100×120×120cm_2022
신유진_Abies Metalieana Eugene_스틸, 스테인리스 스틸_80×80×80cm_2022
신유진_Philodendron Bocoteria Eugene_보코테나무, 은행나무_80×70×60cm_2022
신유진_Poly Pteridophytes_폴리에스테르수지, 폐목재, 유리, 스틸_가변설치_2022
신유진_163-16_목재, 석고_가변설치_2023 신유진_163-16_목재, 석고_가변설치_2023

신유진은 자연을 조각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다른 이들은 쉽게 주목하지 않지만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는 식물들을 그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 「식물연작」은 작가가 관찰해 온 총 7종의 식물 조각이다. 식물 한 개체를 단순 묘사한 것이 아닌 그 종의 다양한 이미지를 고찰하여 그의 방식대로 재구성하여 만든 결과물이다. 식물의 형태, 질감, 습성은 그대로 조각의 재료와 방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이다. ● 「163-16」은 시립대학교 조형관 화단의 52종의 식물을 부조 형식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도심 속 '화단'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은 얼핏 하나의 군집으로 보이지만 필요에 의해 식재된 식물부터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와 자리잡은 식물들 까지 다양한 종들이 함께 살아간다. 각자의 옅은 질감은 작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관객의 손길로 인해 단단한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생명으로서 인지된다. ● 이같이 「관측과 증식」은 주변의 작은 식물 한 포기를 헤아리는것을 시작으로, 그것에 애정을 가지고 추적하며, 작가의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객은 누군가는 주목하지 않는 것들, 잡초라 치부하는 것들을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심상에 몰입하게 된다. ■ 최아훈

Vol.20230316c | 제17회 NEW FLASH展

@ 60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