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

인천을 다룬 근대시와 미술의 만남展   2023_0609 ▶ 2023_1015 / 월요일,공휴일 다음날,추석당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수강_김정욱_김진열_박인우_오석근 오원배_이강일_이영_이진경_이창준 정평한_채우승_허윤희_홍인숙

예술감독 / 박영택(미술평론가, 경기대학교 교수) 주최,후원 / 인천문화재단_한국근대문학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공휴일 다음날,추석당일 휴관

한국근대문학관 The Museum of Korean Modern Literature 인천시 중구 신포로15번길 76 (해안동2가 7번지) 기획전시관 Tel. +82.(0)32.773.3800 lit.ifac.or.kr

전시를 열며 ● 한국근대문학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인천을 소재로 한 한국 근대시 14편을 선별하고 이를 시각이미지로 해석한 14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시를 읽고 이에 대한 정서적 감동을 형상화하고 문자로 기술된 내용을 시각화하는 일이다. ●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이 항구도시 인천을 소재로 해서 쓴 여러 시들은 문자로 기술한 인천 풍경의 이미지화이고 그 시를 바탕으로 영감을 받은 미술작품들은 시/문자를 다시 시각화, 형상화해 놓은 것들이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이루어지는 장면이자 사건인 셈이다. 시는 보지 못하는 그림에 해당하고 미술은 무언의 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시와 그림이 그렇게 분리되어 있거나 상이한 영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시를 문자로만 읽지 말고 그림처럼 형상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고 그림에서 문학적인 서사를 기대하는 것도 무방하다. 그러니까 이 전시는 시와 미술, 이 두 영역의 경계를 조금은 허물고 겹쳐놓아 만든 어느 지경을 드러내고자 하는 편이다. 시인과 시각이미지를 다루는 작가들이 함께 예술공동체를 이루고 문자와 이미지를 섞고 문학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안해 둔, 혼종적이고 융합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展_한국근대문학관_2023
김수강_seashells_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45×68cm_2012
김정욱_무제_한지에 먹_46×53cm_2015
김진열_먼곳_혼합재료_90×42.5cm_2023
박인우_기다림_합판에 혼합재료_80×265cm_2023
오석근_인천(仁川) 121_디지털 C 프린트_115×145cm, 가변크기_2023
오원배_무제_종이에 혼합재료_109×158cm_2023
이강일_소사도원 춘경_한지에 안료_90×60cm_2023
이영_비늘_종이에 잉크 전사_21.7×30.4cm_2023
이진경_인천 아리랑_코란타섬에서 주운 나무에 먹_147×188cm_2023
이창준_모호-월미도 시리즈_ 아크릴 라미네이트, 매트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120×60cm×5_2023
정평한_밤_바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23
채우승_정지용 오마쥬-슬픈 인상화_ 패널에 한지, 연필, 수채, 의료용 테이프, 나무_가변설치_2023
허윤희_바다에서_종이에 목탄_77×107cm_2023
홍인숙_밤_지판화_110×90cm_2023

이번 전시는 인천을 소재로 한 근대시 14편의 텍스트를 읽고 이를 시각이미지로 형상화한 여러 모색을 한자리에 펼쳐놓은 것이다. 기존의 이른바 시화 전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시인의 시를 읽고 이를 형상화시키고 물질화시켜 새로운 차원에서 시를 번안해내는 일이자 문자를 시각이미지로 낯설게 구현하는 일이다. 그로 인해 보다 시에 대한 더 풍부한 감상과 해석을 요하는 작업을 만든다. 이미지와 시가 결합 하는 어느 경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회화와 사진, 판화 등이 다양한 매체가 함께 했고 각 작가들이 하나의 시를 읽고 감응하면서 이를 조형적인 작업으로 일구어낸 흔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이다. ■ 박영택

Vol.20230609h |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인천을 다룬 근대시와 미술의 만남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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