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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홈페이지_www.jungyunroh.com 인스타그램_@jroh2010
초대일시 / 2023_0916_토요일_04:00pm
떼아트 갤러리 기획 초대展
관람시간 / 11:3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떼아트 갤러리 TTE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경교장길 35 (평동 233번지) 상가동 3155-6호 Tel. +82.(0)507.1357.6227 tteartgallery.com blog.naver.com/tteartgallery @tteart_gallery
걷기와 드로잉은 내 작업의 바탕이 되는 두 가지 중심축이다. 작업을 진행할 때 도시의 길거리에서 작업하는 현장 드로잉은 모든 작품의 시발점이 된다. 현장 드로잉은 작가로서의 실존의 기록이기도 하고, 드로잉을 하는 한시간 남짓은 일상 속 탈 일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현장 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도시 공간을 일탈의 공간으로 잠시 전유하면서 이를 작품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이 드로잉은 자체로 작품으로 완성되기도 하고, 큰 작업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도시 공간을 걸으며 그 속의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다 보면, 순간 대상에 몰입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들은 시야에 포착이 되면서 카메라의 줌 인 기능처럼 내 시야에 이미지가 확대가 되어 다가온다. 직접 현장에서 관찰을 통해 이미지를 제작하면 내가 관심이 가는 특정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기에 그 순간 대상 속에 몰입을 하게 되는데. 큰 화면에서 표현하는 커다란 잎의 표현은 그러한 몰입의 상황을 극대화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내 시야에 담기지 않는 큰 화면 속에서 즉흥적인 붓질을 하는 행위에서 불안한 호기심과 압도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이는 길가의 식물에 잠시 몰입하게 되는 경험과 비슷하다.
제주 후박나무, 한강공원의 느티나무, 아파트 담벼락을 이루고 있는 사철나무, 그리고 도시의 구석구석에 자라나는 잡초 등은 요즘 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소재이다. 개인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에서는 이들을 소재로 하여 구상과 추상, 드로잉과 회화의 경계를 실험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 노정연
Vol.20230913j | 노정연展 / ROHJUNGYUN / 盧貞姸 / painting